♣ 六友堂記/산행기록 686

지리동부 아란야 영랑대(210715~16)

지리동부 아란야 영랑대(광점동~백무동) ▣ 일 시 : 2021년 07월 15일(목)~16일(금) ▣ 코 스 : 광점동-얼음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중봉-상봉-장터목-백무동 ▣ 인 원 : 3명 ▣ 날 씨 : 흐림 선인들의 유람록 길을 복원하면서 지리동부 영랑대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리동부는 1472년 김종직, 1610년 박여량, 1611년 유몽인, 1871년 배찬, 1877년 허유, 박치복 등 선인들의 향기가 남아있는 곳이다. 금년 들어 달라진 것이 있다면 평일에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날 내려가서 다음날 산행을 하니 운행에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체력의 부담도 덜 느낀다. 유몽인 길 답사를 뒤로 미루고 잠시 휴식을 위해 방장문을 통해 영랑대로 들어갔다. 아홉 모롱이길은 누군가 케른을 더 ..

대둔산 민간산악구조대 1박 2일(수락리~석천암)

대둔산 민간산악구조대 1박 2일(수락리~석천암) ▣ 일 시 : 2021년 07월 3일(토)~4일(일) ▣ 코 스 : 수락리-수락폭포-석천암 ▣ 인 원 : 홀로 ▣ 날 씨 : 비 대둔산 석천암 암굴 입구에 양쪽에 마애 석각 枕石(침석)과 漱泉(수천)이 있는데,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 1607~1689) 선생의 필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석천(石泉)이 나오는 암굴(巖窟) 상단 중앙에 '일엄(一广)'이라는 마애 석각이 있다. 일엄(一广)은 조선 후기 영조와 순조 때에 충남 연산에 살았던 김장생의 6대손인 김상일(金相日, 1756~1822)이라는 인물이다. 김상일(金相日)의 문집 일엄유고(一广遺稿) 권지삼(卷之三) 부록(附錄) 묘지문(墓誌文)에 1805년(순조 5년) '일엄(一广)'의 나이 50세에 '大..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반선~갈월령)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반선~갈월령) ▣ 일 시 : 2021년 06월 27일(일) ▣ 코 스 : 반선-정룡암-와운-갈월령 ▣ 인 원 : 3명(지리산아님, 박처사님) ▣ 날 씨 : 맑고 구름 사람이든 사물이든 얕잡아보면 탈이 난다. 산행 또한 그렇다. 산길을 놓치는 일이 없는데, 목적한 산행을 못해본 일이 거의 없는데, 영원령을 지척(咫尺)에 두고 돌아섰다. 와운마을 포장도로 끝에서 마을 주민이 들어갈 수 없다고 진행을 제지했다.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계곡에 들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불법으로 참나무를 십여 그루를 벌목하여 표고버섯 종균를 심어놓았다. 설상가상으로 벌목한 참나무를 피해 진행하다가 초입을 놓쳤다.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조금 올라가 오른쪽으로 작은 언덕을 넘어 계곡으로 ..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남창~숙성치)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남창~숙성치) ▣ 일 시 : 2021년 06월 26일(토) ▣ 코 스 : 원달리(상원덕 마을)-능선-오미자 농장-숙성치(원점회귀) ▣ 인 원 : 2명(지리산아님) ▣ 날 씨 : 아침에 비, 오후 맑음 1611년 당시 구례군의 산동방(현 산동면)과 소의방(현 광의면 일부)은 남원부 관할이었다. 쌍계사를 출발한 유몽인이 4월 7일 하룻밤 묵은 남창(南倉)은 소의방(㪽義坊, 현 구례군 광의면)에 있었다. 1871년 호남읍지(규12175) 남원부 지도를 보면 소의방(㪽義坊, 현 구례군 광의면) 지역에 구남창(舊南倉), 수지방(水旨坊, 현 남원시 수지면) 지역에 신남창(新南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구남창과 신남창에 대한 기록이 있..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암자터를 찾아서I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암자터를 찾아서I ▣ 일 시 : 2021년 06월 25일(금) ▣ 코 스 : 안국사-임천-뇌전동-두타암-차량이동-무량굴-동대-상무주암-서동고암-묘적암(회암당 부도) ▣ 인 원 : 2명(일정 민선생님) ▣ 날 씨 : 맑고 더움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은 1686년 3월 어머니 3년상을 마친 후, 62세부터 3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순력(巡歷)하며 산중일기를 남겼다. 우담이 산과 산사를 탐방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첫 유람은 1648년 스물네 살 때였는데, 아버지 임지인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금강산을 유람하였다. 회양은 금강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선생은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산수벽(山水癖)에 빠진 듯하다. 1676년에는 속리산, 1680년..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내령~반선 옛길)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내령~반선 옛길) ▣ 일 시 : 2021년 06월 24일(목) ▣ 코 스 : 부운-반선-환희령-부운/흑담-내령-부운-내령 ▣ 인 원 : 3명(일정 민선생님, 산영 조교수님) ▣ 날 씨 : 흐림 지난해 1월 남원 산동면 목동에 있는 재간당에서 유몽인길 답사를 시작하였다. 1917년 조선의 지형도에 따르면 백장사→소동폭포(황계의 하류)→도탄→내령→흑담→황계폭포→부운마을→환희령→반선(내원)으로 이어진다. 흑담은 내령 마을 앞 수월대 潭으로 추정한다. 바위에 판독이 어려운 7언율시 석각이 있다. 현재 수월대와 제일강산 석각은 70년대 전후하여 새겨진 것이라고 한다. 황계폭포는 빗기재골에서 내려오는 폭포로 추정한다. 내령에서 부운으로 가는 옛길은 폭이 약 2m로 고저의 차이..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의 묘적암과 서동고암을 찾아서 II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의 묘적암과 서동고암을 찾아서 II ▣ 일 시 : 2021년 06월 19일(토)~20일(일) ▣ 코 스 : 영원사-상무주암-서동고암-회암당 승탑-서동고암-상무주암 동대-서동고암-회암당 승탑-영원봉-벌바위-영원재-영원사 ▣ 인 원 : 2명(박준현님) 지리산아님(첫날 당일) ▣ 날 씨 : 맑고 더움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의 산중일기(1686년)는 우담(愚潭) 이 62세 때인 1686년(숙종 12) 3월부터 1688년(숙종 14) 9월까지 총 4차에 걸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일대의 명산 고찰 및 서원 등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유람기이다. - 1차 : 1686년 3월 13일부터 1687년 1월 23일까지 10개월간 속리산, 지리산, 덕유산 일대를 유람..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을 찾아서(210614~15)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을 찾아서(210614~15) ▣ 일 시 : 2021년 06월 14일(월)~13(화) ▣ 코 스 : 영원사-빗기재-상무주암-삼정산-문수암-삼불사-도마마을 ▣ 인 원 : 3명[무아정(無我亭) 삼봉(三峯) 선생, 문회장님] ▣ 날 씨 : 흐리고 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동(金鷄洞)에서 내려다 보이는 새별들의 덤바우에 은계(隱溪) 이진우(李璡雨, 1897~1954) 선생의 '덕암(德巖, 덤바우)' 각자(刻字) 명문이 있다. 이 덕암(德巖) 위에 15개~20개 정도의 성혈이 있는데, 마천면에는 칠성동, 추성동, 새별들, 금계동, 천진(天津)폭포, 성교대(星橋臺), 금마대(金馬坮) 등 별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삼송(三松) 공의 와유강산에 '碧松寺를 지낸後에 七星洞을 살펴보니 北斗楸城..

선열암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210612~13)

선열암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210612~13) ▣ 일 시 : 2021년 06월 12일(토)~13(일) ▣ 코 스 : 송대-선녀굴-선열암-독녀암(노장대)-신열암-의논대-고열암-미타봉(소림선방)-아홉모롱이길(방장문)-청이당-승탑터-얼음터-광점동 ▣ 인 원 : 1일차 3명(버들피리님, 정대장님), 2일차 4명(유목민님, 통영 쉬불링님, 진주 솔길님, 광주 장골님) ▣ 날 씨 : 맑음 점필재 김종직은 함양 군수로 5년간(1470~1475) 재임하면서 두 차례에 거쳐 지리산 천왕봉을 유람한다. 첫 번째 유람은 1472년 8월 14일 문인 뇌계(㵢溪) 유호인(兪好仁), 매계(梅溪) 조위(曺偉), 회헌(晦軒) 임정숙(林貞叔), 한인효(韓仁孝, 字 百源) 등과 함께 함양 관아를 출발하여 고열암과 성모사, 향적..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II(210606~07)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II(210606~07) ▣ 일 시 : 2021년 06월 06일(일)~07(월) ▣ 코 스 : 광점동-얼음터-사립재골 습지-일강-미타봉-향로봉-미타봉-아홉모롱이길(방장문)-청이당-승탑터-얼음터-광점동 ▣ 인 원 : 4명(문호성님, 정삼승님, 박준현님) ▣ 날 씨 : 맑음 두 주일 만에 다시 점필재의 아홉 모롱이 길을 걸었다. 지난해 3월 曺박사님과 칠성님의 도움으로 점필재의 아홉 모롱이 길을 완성했을 때, 발견의 기쁨은 말로는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었다. 우천불문 매주 산친들과 공동으로 집중적인 답사를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시 확인 답사를 계속하면서 지난해 5월 16일에는 방장문 석각을 발견하였다. 이후에도 답사를 멈추지 않았고, 아홉 모롱이 길에 대한 확신이 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