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점필재 김종직이 지리산 유람 중 고열암 승려에게 준 시 세간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부르게 하지 못한다네(世間塵土不饒君·세간진토불요군) 조해훈 고전인문학자(입력 : 2024-09-29 18:46:20, 국제신문 19면) 贈古涅僧 : 고열암 중에게 주다. 김종직(金宗直·1431~1492) 求名逐利兩紛紛 : 명예를 구하고 이익을 좇는 것 둘 다 어지러우니 緇俗而今未易分 : 지금은 승려와 속인을 구분하기 어렵구나. 須陟頭流最高頂 : 모름지기 두류산 최고봉 정상에 올라보시게 世間塵土不饒君 : 세간의 흙먼지는 그대를 배부르게 하지 못한다네. 위 시는 점필재 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고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