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죽포갑운 3

朴魯翊 春坡生 謹稿

朴魯翊 春坡生 謹稿 天爵人間此有眞[천작인간차유진] : 인간이 하늘의 벼슬 받으니 이는 본성이 넉넉함이오 從知壽道必其仁[종지수도필기인] : 장수의 이치를 알고 따르니 그것은 분명 인자함이라. 寶蘭家室榮蔭大[보란가실영음대] : 귀중한 난초같은 집 사람의 커다란 음덕에 영예롭고 華族東邦閥閱隣[화족동방벌열린] : 우리나라의 번성한 일가로 가문 보필하여 거느리네. 紫霞濃榼明凝氣[자하농합명응기] : 보라빛 노을 맛좋은 술통에 기운이 엉기어 나타나고 白髮安身復見春[백발안신부현춘] : 흰 머리털에도 몸이 편안하시니 다시 봄이 나타나네. 昇平瑞日幸弧席[승평서일행호석] : 태평한 나라의 상서로운 날에 회갑연 잔치를 즐기며 咸賀高門德又新[함하고문덕우신] : 고귀한 집안을 모두 하례하니 은덕은 더욱 새롭구나. 朴魯翊[박노익]..

三子 鍾植 次韻

三子 鍾植 次韻 家君本性禀天眞[가군본성품천진] : 집안 부모님 본성을 하늘께 진실하게 아뢰니 享壽曾兼種德仁[향수증겸종덕인] : 오새 사는 복 거듭 겸하여 덕과 인을 펴시네. 祝康禮拜和三族[축강예배화삼족] : 편안을 빌고 예절로 절하며 삼족이 화목하여 頌德詩歌動四隣[송덕시가동사림] : 덕을 칭송하는 시가에 사방 이웃이 감응하네. 遠拱南星登暎彩[원공남성등영채] : 멀리 두른 남쪽 별 고운 빛깔 비추며 오르고 每将花甲量籌春[매장화갑량주춘] : 회갑에도 매양 기르시며 봄을 헤아려 꾀하네. 甘露紫霞香釀榻[감로자하향양탑] : 단 이슬과 보라빛 이슬에 평상의 술 향기롭고 五門尤樂此朝新[오문우락차조신] : 다섯 집안 더욱 즐기며 이에 처음 문안드리네. 子 鍾植 享壽[향수] : 오래 사는 복을 누림. 三族[삼족] : 자..

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의 甲韻

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의 甲韻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은 본관 경주, 字 인집(仁執), 호 죽포(竹圃), 호군가선동추(護軍嘉善同樞) 증 병조참의(兵曺參議)를 지냈고 마천면 의탄리에 살았던 인물이다. 방장제일문의 주인공 탄수(灘叟) 이종식(李鍾植, 1871~1945) 공이 죽포(竹圃)의 셋째 아들이고, 마암당을 지은 은계(隱溪) 이진우(李璡雨, 1897~1954)가 죽포의 장손자이다. 죽포 공은 1906년 전라도 태인에서 창의한 최익현 선생의 면암집 동맹록에 113명의 의사 명단에 다섯 번째로 이름이 올라 있다. 탄수 이종식 공의 탄수 비결 명문 논집에도 의병진에 총과 군자금을 댄 기록이 있다. 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의 甲韻은 1908년 10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