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703

대둔산 동학 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를 찾아서 II

대둔산 동학 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를 찾아서 II  ▣ 일 시 : 2025년 03월 22일(토)~23일(일)▣ 코 스 : 대둔산 주차장-동학혁명 전적비-동심정-석두골-최후 항전지-마천대-낙조대 산장-생애봉-장군약수터-배티재▣ 날 씨 : 맑음(10도), 바람    지난주 답사 후, 동학 농민군이 70여 일을 항전하였다는 기록에 의문이 남았다. 항전지 가까운 곳에 샘이 없는데, 많은 인원이 장기간 어떻게 항전하였을까. 또 하나의 의문은 동학 연구한는 분들이 동학군 최후 항전지를 형제바위(미륵바위)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석두골 초입에서 200m 정도 올라가면 창끝처럼 뾰족한 두 개의 바위가 보인다. 형제바위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동학 농민군 최후 항전지에서 형제바위는 직선 거리로 70m 정도 떨어..

대둔산 동학 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를 찾아서 I

대둔산 동학 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를 찾아서 I  ▣ 일 시 : 2025년 03월 15일(토)▣ 코 스 : 동학혁명 전적비-동심정-석두골-최후 항전지-마천대-낙조대 산장-허둔장군절터-수락리▣ 인 원 : 3명▣ 날 씨 : 흐림(8도), 바람    지난 3월 6일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박용규 박사님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동학 농민운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밝히며, '대둔산 동학 농민혁명 최후 항전지'에 대해 물어왔다. 오래전 대둔산 금강골 입구에 있는 전적비 안내문 정도를 읽어본 기억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 3월 13일에는 신문에 직접 기고한 대둔산 동학 관련 기사를 보내오셨다. 할 일 없는 사람의 궁금증에 불을 댕긴 셈이다. https://lyg4533.tistory.com/16489072 민족문제연구..

와불산 독녀암, 미타봉과 상내봉에서 노닐다. 

와불산 독녀암, 미타봉과 상내봉에서 노닐다.  ▣ 일 시 : 2025년 03월 08일(토)~09일(일)▣ 코 스 : 송대마을-의논대-노장대(독녀암)-신열암-고열암-미타봉-향로봉-솔봉-송대마을▣ 인 원 : 2명(첫날 +2명)▣ 날 씨 : 흐림, 맑음  畵鶴(화학) - 그림속의 학                                     손곡(蓀穀) 이달(李達)   獨鶴望遙空 : 외로운 학 한마리 먼 허공을 바라보며夜寒擧一足 : 밤이 차가운지 다리 하나를 들고 있네.西風苦竹叢 : 서풍이 불어와 대숲도 괴로워하는데 滿身秋露滴 : 나는 온 몸 가득 추로(술)에 젖었다오.  ※ 이달(李達, ?~?) : 조선 선조 때의 시인.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 동리(東里)이다. 최경창(崔慶昌), 백광훈..

삼정산 삼불주 상고대(上高臺) 2박 3일

삼정산 삼불주(三佛住) 상고대(上高臺) 2박 3일  ▣ 일 시 : 2025년 02월 26일(수)~28일(금)▣ 코 스 : 도마마을-은적암터-능엄산방-삼불주-문수암▣ 인 원 : 3명▣ 날 씨 : 맑음, 3일차 흐리고 비(포근함)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은 1686년 62세부터 3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순력(巡歷)하며 산중일기를 남겼다. 1686년(丙寅) 3월 13일 강원도 원주를 출발하여, 4월 15일에 함양 마천의 군자사로 들어온다. 정시한의 지리산 유람 일정은 9월 7일 금대암을 떠날 때까지 5개월 넘게 함양과 남원 하동과 구례 일원의 지리산에 있는 사찰과 암자에 머물며 사찰과 암자의 주위 환경과 감상, 만난 승려들의 이름과 성품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에..

장터목의 명소 향적사지와 제석당터

장터목의 명소 향적사지와 제석당터  ▣ 일 시 : 2025년 02월 22일(토)~23일(일)▣ 코 스 : 백무동-장터목-향적사지-천왕봉-제석당-백무동▣ 인 원 : 3명▣ 날 씨 : 첫날 맑음, 다음날 흐림(영하 18도)    오랜만에 장터목 인근에 있는 향적사지와 제석당터를 찾았다. 첫날 향적사지를 다녀온 후 장터목 마당바위에서 일몰을 보았다. 마당바위는 제석봉 쪽으로 약 100m 지점 바로 등로 옆에 있다. 다음날 일출 없는 천왕봉을 다녀온 후, 제석당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백무동으로 내려왔다. 옛 제석당터(?)에서 온도계를 보니 영하 10도... 장터목 대피소에 확인을 하니, 새벽 온도가 영하 18도라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향적사지와 제석당터 관련 자료를 다시 읽어 보았다. 1586년 양대박의 「두류..

지리동부 심설산행 영랑대에 이르지 못하다.

지리동부 심설산행 영랑대에 이르지 못하다.  ▣ 일 시 : 2025년 02월 15일(토)~16일(일)▣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마암▣ 인 원 : 4명▣ 날 씨 : 흐림(영하 5도)    설각(雪殼)이라는 한자 어휘가 있다. 한자로 ‘눈설(雪)’에 ‘껍질각(殼)’,으로 ‘쌓인 눈이 딱딱하게 언 표층. 또는 눈이 녹은 표층이 다시 얼어붙은 상태.’를 의미한다. 등산 용어로 크러스트(crust)라고 한다. 지난 수요일 비까지 내려 눈 표면이 얼어붙었다. 지리산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적설량이다. 청이당 터에서 마암 입구까지 4시간이나 걸렸다. 영랑대를 지척에 두고 마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삼정산 도화골 암자터에서의 하룻밤

삼정산 도화골 암자터에서의 하룻밤   ▣ 일 시 : 2025년 02월 01일(토)~02일(일)▣ 코 스 : 도마마을-암자터-삼불사▣ 인 원 : 4명▣ 날 씨 : 첫날 눈, 다음날 맑음(영하2도)    폭설로 지리산 국립공원 출입이 전면 통제되어 삼정산 도화골 폐 암자 터에서 1박을 하였다. 다음날 옛길을 따라 삼불사에 올라갔다. 삼불사는 1686년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52~1707)의 산중일기에 상고대암(上高臺庵)으로 나온다. 확인이 더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유일한 기록이다. 1686년 4월 24일 산불로 무주암이 반소(半燒)되고 정시한이 머물렀던 윤판옥(輪板屋)도 불에 탄다. 정시한은 4월 24일 무주암 인근 묘적암에서 자고, 4월 25일 천인암(千人庵)과 상고대암(上高臺庵)을 거쳐 실상..

지리동부 영랑대 눈 내리는 밤에

지리동부 영랑대 눈 내리는 밤에  ▣ 일 시 : 2025년 01월 26일(일)~27일(월)▣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 인 원 : 3명▣ 날 씨 : 흐림(영하8도)    설 명절을 앞두고 눈이 온다는 예보를 듣고 지리산에 들었다. 마음속으로 고대하던 영랑대 심설 산행이다. 지난 가을 두 차례 영랑대 연습 산행(?)을 하였으나, 이제 동계에는 자신이 없다. 가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그러나 겨울이 되면 늘 마음은 영랑대로 향한다. 청이당터에서 하봉 옛길을 지나 동부 능선에 들어서니, 바람에 몰아친 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지난 20일 일친(一親)들이 러셀을 해 놓아, 오후 3시가 넘어 영랑대에 도착했다... 영랑대에서 눈 내리는 밤을 맞았다. 밤새 사각사각 젤트에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