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74

지리동부 영랑대와 어름터 삼족구(三足狗) 이야기

지리동부 영랑대와 어름터 삼족구(三足狗) 이야기 ▣ 일 시 : 2023년 12월 09일(토)~10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영상 3도) 지난 9월 29일 어름터 준현씨에게 문자가 왔다. "선생님! 어름터입니다. 혹시 어름터 지나가지 않았나요. 어름이가 안보여서요. 혹시 영랑대에 가셨나 해서 물어본 겁니다." 어름터에 개 두 마리가 있다. '어름'이와 '태양'이다. 추석 전날부터 '어름'이가 보이지 않자 나를 따라가지 않았나 싶어 문자를 한 모양이다. 10월 1일 초암 능선으로 하산을 한 후 궁금해서 전화를 했으나 통화를 하지 못했다. "kt라 잘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답이 왔다. 10월 4일 "어름이 찾았나요?"라는 문자를 넣..

지리동북부 삼열암과 의논대를 찾아서

지리동북부 삼열암과 의논대를 찾아서 ▣ 일 시 : 2023년 09월 25일(월) ▣ 코 스 : 송대마을-은병암-선녀굴-유슬이굴-선열암-독녀암-신열암-의논대-고열암-일강-미타봉-솔봉-송대마을 ▣ 인 원 : 10명 ▣ 날 씨 : 흐림 雲根矗矗水泠泠 ( 운근촉촉수영령 ) : 우뚝 솟은 바위의 촉촉수 소리 맑고도 깨끗하구나. 先涅庵(선열암) 金宗直(1431~1492) 門掩藤蘿雲半扃(문엄등라운반경) : 문은 등라에 가리고 구름은 반쯤 빗장을 질렀는데 雲根矗矗水泠泠(운근촉촉수영령) : 우뚝 솟은 바위의 촉촉수 소리 맑고도 깨끗하구나. 高僧結夏還飛錫(고승결하환비석) : 하안거를 마친 고승은 석장을 날리며 돌아갔는데 只有林間猿鶴驚(지유임한원학경) : 다만, 깊은 산속에서 은거하는 선비가 놀라는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독녀성을 찾아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독녀성을 찾아서 ▣ 일 시 : 2023년 09월 17일(일) ▣ 코 스 : 적조암-지장사터-박쥐굴-환희대-선열암-유슬이굴-독녀암-신열암-의논대-고열암-일강-미타봉-어름터-광점동 ▣ 인 원 : 6명 ▣ 날 씨 : 흐림 주말 비소식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일기예보에서 계속 일요일 비소식을 확인하였다. 내심 산행이 취소되기를 기대했지만, 산행 약속은 일수불퇴·계포일락이 아니던가. 우천불문(雨天不問)하고 적조암에서 환희대까지 거친 산죽밭을 헤치고 올라가야 한다. 아침에 약속 장소에 나가니 일행 분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동강마을에서 적조암 가는 길... 구시락재를 넘어 거머리재를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적조암 주차장에 닿았다. 3개월만에 다시 550년 전 점필재길을 걷는다. 노장..

전주 MBC "전북이 참 좋다. 김문광(지리산역사문화조사단) 편"

전주 MBC "전북이 참 좋다. 김문광(지리산역사문화조사단) 편" ▣ 일 시 : 2023년 07월 13일(목) ▣ 코 스 : 송력동-여궁석-옥룡추-불신당-구룡폭포 ▣ 인 원 : 4명(일정님, 칠성님, 포타님) + 촬영스텝 3명 ▣ 날 씨 : 비 龍湖品題 己巳春 松竂 與諸同志 游湖上 選次九曲地名 刻平石 年八斗孫 待行 三月望日 용호구곡에 대해 하나하나 이름을 붙였다. 기사년 봄 영송(嶺松)의 동료들이 여러 동지들과 용호구곡을 유람하고 구곡의 지명을 선별해 차례대로 정하고서 평평한 돌에 새겼다. 나이 여덟 살 된 손자 斗秀가 나를 모시고 왔다. 삼월 보름. ※ 竂과 同志가 글자의 판독이 확실하지 않다.

지리동부 미타봉·구롱길·두류능선 口箴(구잠) 산행

지리동부 미타봉·구롱길·두류능선 口箴(구잠) 산행 ▣ 일 시 : 2023년 07월 08일(토)~09일(일) ▣ 코 스 : 벽송사-미타봉-구롱길-청이당-국골사거리-두류능선-광점동 ▣ 인 원 : 4명 ▣ 날 씨 : 흐림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춰라. 口是傷人斧 :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言是割舌刀 :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 :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가는 곳마다 확고할 것이다. 출전 : 명심보감 18.언어편 5장 중국 후당 때의 정치가 풍도(馮道)의 설시(舌詩)에 같은 내용이 있다. 馮道(풍도)의 舌詩(설시) 口是禍之門 : 입은 재앙의 문이요. 舌是斬身刀 :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安身處處牢 :..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나오는 석구지(石臼址)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나오는 석구지(石臼址) ▣ 일 시 : 2023년 07월 06일 ▣ 코 스 : 구룡정사-임도-지리산둘레길-구룡치-석구지(石臼址)-전망대-구룡치-옛길-구룡정사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산서(山西) 조경남(趙慶男) 장군의 기록이 나온다. 조경남은 정유재란 때 의병장으로 난중잡록을 남겼다. 저자가 13세 때인 1582년(선조 15) 1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1610년(광해군 2)까지 중요한 사실을 엮은 것이다. ‘난중잡록’이라 이름한 것은 임진·정유 두 차례의 난의 기록이 주요 부문을 차지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사문은 용호구곡 중 제 5곡 선유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병암(屛岩)에 개미처럼 붙어 정상에 도달하면 위태로워 ..

망월회원(望月懷遠) 지리동부 영랑대

망월회원(望月懷遠) 지리동부 영랑대 ▣ 일 시 : 2023년 07월 01일(토)~02일(일) ▣ 코 스 : 새재-상류암터-청이당-영랑대-하봉(소년대)-하봉헬기장(해유령)-선암-치밭목산장-새재 ▣ 인 원 : 3명(청이당 합류 2명) ▣ 날 씨 : 흐림 화개에 사는 지리산 사진작가 여명(黎明) 님에게 연락이 왔다.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 비, 일요일 맑음, 음력으로 5월 14일이다. 쳇바퀴를 돌듯 또다시 영랑대로 향한다. 김종직의 유두류 기행시 숙고열암에 '송도비명월(松濤沸明月)'이라는 시구가 있다. '소나무 물결 달빛에 들끓는다.'라고 풀이된다. 달빛 아래 들끓는 영랑대의 바람 소리는 마치 파도 소리를 연상케 한다. 시나브로 바람이 잦아들고 둥근 달빛 아래 영랑대에 홀로 서있으니 그리운 사람이 간절히 생각..

난사(蘭史) 김사문(金思汶)의 「용호구곡 경승안내」를 좇아서

난사(蘭史) 김사문(金思汶)의 「용호구곡 경승안내」를 좇아서 ▣ 일 시 : 2023년 06월 17일(토)~18일(일) ▣ 코 스 : 1곡 송력동-2곡 옥룡추-3곡 학서암-4곡 서암-5곡 유선대-6곡 지주대-7곡 비폭동-8곡 경천벽-9곡 교룡담-불이대-용호서원-불신당 ▣ 인 원 : 5명(답사팀) ▣ 날 씨 : 맑음 구곡(九曲)은 산림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경치가 아름답거나 깊은 뜻이 담긴 아홉 굽이를 의미한다. 주자(朱子)를 존숭한 조선의 유학자들은 주자가 은거해 학문을 닦은 무이구곡(武夷九曲)을 학문적 이상향으로 동경해 왔다. 이러한 조선의 유학자들은 자신이 은거한 산림에도 구곡(九曲)을 경영하기 시작했고, 이후로 구곡 문화는 이 땅에서 더욱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구곡은 조선의 퇴계와 율곡을..

대둔산 낙조대와 칠성봉에서 노닐다.

대둔산 낙조대와 칠성봉에서 노닐다. ▣ 일 시 : 2023년 06월 15일(목)~16일(금) ▣ 코 스 : 태고사-장군약수터-상여봉(생애대)-낙조대-삼군봉-낙조산장-칠성봉 전망대-마천대-낙조산장-석천암-수락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 逍遙詠(소요영) : 소요를 읊다. 白居易(백거이) 亦莫戀此身 : 이 몸을 그리워하지 말고 亦莫厭此身 : 이 몸을 미워하지도 말게 此身何足戀 : 이 몸 어찌 그리워하리오 萬劫煩腦根 : 만겁 번뇌의 뿌리인 것을 此身何足厭 : 이 몸을 어찌 싫어하리오 一聚虛空塵 : 모인 허공의 티끌인 것을 無戀亦無厭 : 그리움과 미워함이 없어야 始是逍遙人 : 비로소 곧 자유인 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