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周而不比/도솔잡기 34

어머니 상수(上壽) 생신과 군자삼락(君子三樂)

어머니 상수(上壽) 생신과 군자삼락(君子三樂)    4월 20일(음력 3월 12일)이 어머니의 상수(上壽, 100세) 생신이다. 내년을 기약할 수 없기에 어머니를 모신 영은원(논산시 벌곡면)에서 가까운 대둔산(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인근에 예다움 팬션을 예약하였다. 울안에서 엄나무 순을 따고, 지리산 마천면 뇌전(磊田) 마을 머위와 음정 마을의 산두릅을 주문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께서 생존해 계시고 5남매가 서천륜지낙사 (序天倫之樂事)하니, 군자삼락(君子三樂) 중 첫번째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맹자 왈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서 왕 노릇 하는 것은 더불어 여기에 있지 않다. 부모님이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

어머니 99세 생신 가족 모임과 추사 고택(230429~30)

어머니 99세 생신 가족 모임과 추사 고택(230429~30) ▣ 일 시 : 2023년 04월 29일(토)~30일(일) ▣ 장 소 : 영은원, 추사고택 ▣ 인 원 : 가족 12명 ▣ 날 씨 : 첫날 비, 다음날 맑음 어머니께서 을축(1925)년생이니 5월 1일이 99세 생신이다. 나와는 평생 한집에서 살았다. 어머니 치매로 2017년 8월 27일 논산시 벌곡면 영은원으로 모셨다. 지난해 가을 코로나로 고비를 넘기시고 봄이 되면서 기력을 회복하셨다. 어머니를 모시고 하룻밤 보내고 싶었으나 그런 여건이 되지 못해서 아쉽다. 예산에 거주하시는 곽상규 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추사 고택과 기념관을 관람하고, 남매들과 덕산 온천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畵法有長江万里 書勢如孤松一枝 : 화법은 장강..

연소재(鷰巢齋) 묵은 된장 살리기(230201)

연소재(鷰巢齋) 묵은 된장 살리기(230201) 2년 연속 된장을 담갔는데 한해 건너뛰기로 했다. 작년에 담근 된장은 그다지 마르지 않았는데 묵은 된장이 콘크리트처럼 굳었다. 백태 2kg를 푹 삶아 고추씨 가루(500g)만 넣어 묵은 된장을 살렸다. 고추씨 가루는 250g만 넣었다.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어머니께서 하시던 일을 아들이 했다. 어머니와 60년을 함께 살았고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다. 작년 연말 코로나에 걸려 사선을 넘기셨다. 이제 기력이 쇠하여 거동을 못하신다. 금년 어머니 연세가 99세이다. 오늘 따라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다. ☞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 https://lyg4533.tistory.com/16488760 연소재(鷰巢齋) 장(醬)..

추억의 기화식 석유버너 수리(SI-56, SI-57)

추억의 기화식 석유 버너 수리(SI-56, SI-57) 교직 생활 33년 중 학생과에서 10년 넘게 보냈다. 당시 학생회 간부수련회(2박 3일)를 춘장대로 갔는데, 학생들 취사와 생활지도가 문제였다. 그래서 자비로 석유 버너와 취사장비를 구입했다. 해수욕장은 학생들 생활지도(?) 관리에 문제가 있어 전북 진안군 정천면 운장산 계곡으로 장소를 옮겼다.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그곳 산속은 술과 담배를 파는 가게가 없다. 슈퍼가 있는 정천면까지 4km가 넘는다. 주요 메뉴는 백숙과 돼지고기 수육을 삶았다. 모두 합하면 백숙은 500마리는 된다. 돼지는 서너 마리는 족히 삶은 것 같다. 삼계탕을 해준 기억도 있다. 요령이 생기다 보니 밥은 방앗간에서 맞추고 소머리도 삶았다. 임병천 체육부장은 소..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금년 정월은 양력과 음력이 같은 날짜로 함께 간다. 정월 장 담그는 날을 보니, 2월 10일(음 01.10) 甲午일과 2월 22일(음 01.22) 丙午일이다. 2월 10일(갑오)이 손 없는 날이고 말날이지만 메주를 준비하지 못해, 2월 22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조규완 교수에게 지리산 산청 삼장에서 재배한 콩을 구입하여, 메주를 쑤고 띄우는 것까지 부탁하였다. 장 담기 전날 소금물을 미리 타서 준비했다. 염도는 17도로 맞추었다. 메주를 장독에 차곡차곡 넣고 오죽으로 메주가 간장에 잠기도록 하고 칡 줄기로 묶어서 고정하였다. 소금물을 삼베천에 여과해서 붓고 고추와 숯을 넣었다. 장 담그기 끝.

지리동부 영랑대와 리소엽 결혼식(210103)

지리 동부 영랑대와 리소엽 결혼식(210103) 신정연휴 마음은 영랑대에 가있는데 영랑대 소식이 자꾸 들어온다. 지난 추석 연휴에 괭이를 가지고 올라가 평탄 작업을 하였다. 해마다 신정 연휴에는 2박 3일 중 하루는 영랑대에 머물렀다. 10년 넘게 영랑대의 기운을 받아 지난해에 점필재 길과 감수재 길을 마무리하였다. 물론 나에게도 오류가 있겠지만 돌아보면 유람록 복원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 신정연휴에 미산 님과 조박사님은 세석으로 송연목 씨는 홀로 영랑대로 신년 산행을 하는 것을 알았지만, 큰 아이 대사를 앞두고 움직일 수 없었다. 9월 6일 결혼 날짜를 잡았다가 한 번 연기를 해서 결혼식 당일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어쨌든 예식을 마치니 마음이 편안하다. 나는 2월이면 교직 정년을 하고 지..

오남매 남도 가족여행(190504~05)

오남매 남도 가족여행(190504~05) ▣ 일 시 : 2019년 05월 04일(토)~05(일) ▣ 코 스 : 서대전-순천-백아도-하화도-여수 돌산도-숙소-송광사-보성차밭-순천-서대전 ▣ 인 원 : 9명(오남매 부부) ▣ 날 씨 : 맑음 3월 16일 당질 보라 결혼식, 4월 7일 청흥문중 묘제, 4월 14일 어머니 생신 모임을 하면서 둘째 매형이 오남매 부부 남도 여행을 제안했고, 엉겁결에 답변한 것이 실제로 1박 2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KTX를 타고 순천에 집결하여 순수 여행보다 남도의 맛집 기행에 가까웠다. 下花島의 생선구이 정식, 여수의 간장돌게장, 붕장어탕, 송광사의 산채정식, 순천의 흥덕 식당 등.... 대체 휴일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벌곡에서 식사를 하였다. 100317(보라결혼식)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