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황제가 내린 밀지(密旨) 경술 통문 경술(庚戌) 통문(通文)은 1910년 음력 7월 순종 황제가 전국 유림에게 내린 밀칙(密勅, 임금이 내린 비밀 칙서)이다. 만세력을 보니 경술국치일(1910. 8. 29)이 음력으로 7월 25일이다. 이 칙서(勅書)는 경술국치 이후에 바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1907년 8월 1일 대한제국의 군대해산으로 정미(1907) 의병이 전국 각처에서 들불처럼 일어나자, 일본은 전국의 군 단위까지 정규군을 배치하여 대대적으로 의병들을 토벌하였다. 1910년은 전국의 의병진이 대부분 궤멸(潰滅)된 상태였다. 일본은 1907년 고종이 헤이그 밀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高宗)에게 퇴위를 강요하였다. 결국 고종이 황태자에게 국정의 섭정(攝政)을 맡긴다는 양위 조칙(詔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