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의 甲韻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은 본관 경주, 字 인집(仁執), 호 죽포(竹圃), 호군가선동추(護軍嘉善同樞) 증 병조참의(兵曺參議)를 지냈고 마천면 의탄리에 살았던 인물이다. 방장제일문의 주인공 탄수(灘叟) 이종식(李鍾植, 1871~1945) 공이 죽포(竹圃)의 셋째 아들이고, 마암당을 지은 은계(隱溪) 이진우(李璡雨, 1897~1954)가 죽포의 장손자이다. 죽포 공은 1906년 전라도 태인에서 창의한 최익현 선생의 면암집 동맹록에 113명의 의사 명단에 다섯 번째로 이름이 올라 있다. 탄수 이종식 공의 탄수 비결 명문 논집에도 의병진에 총과 군자금을 댄 기록이 있다. 竹圃 이규현(李圭玹, 1848~1935) 공의 甲韻은 1908년 10월 19일 죽포 공의 회갑연에 참석한 사람들의 축시를 성책으로 엮은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 중 와유강산을 지은 삼송 임응택(林應澤, 1879~1951) 공은 죽포 공의 생질이다. 마천면 2대 면장을 지냈고 제석당을 지은 춘파 박노익(朴魯翊, 1875~?) 공의 축시도 있다. 춘파 박노익(朴魯翊, 1875~?) 선생은 면암집 동맹록에 이름이 실려있는 인물로 한말 의병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갑운에는 차운 축시 148수와 약 10편의 산문이 실려 있다.
六一年光夢也眞 :
伊來事業覺非仁 :
猥荷高吟輝短帖 :
愧今薄飮集芳隣 :
桑蓬快致曾時志 :
蒲柳重回舊日春 :
戒子訓孫耕讀裡 :
於焉白髮漸看新 :
右原韻 竹圃
注 伊來事業 : 근간의 일들
親影伴隨太乙眞
錦衣玉帶德兼仁
南極星辰凝父枕
北堂墻屋接仙隣
此朝以恃千秋節
後甲亦當万歲春
霞觴露酌兒孫舞
一曰吾家日又新
子 鍾純
北堂晬日倍淸眞
敢認吾家福且仁
三千甲子爲親伴
八百年光亦父隣
羅帶舞衣營遠歲
玉盘壽酌告長春
供養縱云羞菲薄
此朝只願更新新
子 鍾七
家君本性禀天眞
享壽曾兼種德仁
祝康禮拜和三族
頌德詩歌動四隣
遠拱南星登暎彩
每将花甲量籌春
甘露紫霞香釀榻
五門尤樂此朝新
子 鍾植
椿堂壽道降天眞
桂折龍門修德人
嶋冠共榻三千甲
鸞帶連屛八百隣
白酒床頭歌詠世
碧桃樹下祝長春
此日吾先餘慶福
兒孫萬念倍新新
子 鍾玉
注 嶋 : 鶴, 䳽
未得生來養志眞
微誠難效古曾仁
堪愧盃盤夛野薄
安將丹藥接仙隣
南極光輝星彩宿
北堂和氣復陽春
蒼顔白髮長無恙
但願年年此日新
子 鍾胡
重庭籌甲托情眞
仰頌含飴戱澤仁
堂前堂上聯三代
墻北墻南共四隣
奉盥敢謀甘露水
獻觴但願紫霞春
最羨張公同九世
伏祈此日更還新
孫 璡雨
南極精神稟性眞
因兼五福且兼認
鸞箋赫赫天恩重
鶴髮蕭蕭玉洞隣
光陰但願三千甲
歲月方廻六一春
蟠桃落下稱觴席
最愛人間此日新
甥侄 林譍澤 謹稿
天爵人間此有眞
從知壽道必其仁
寶蘭家室榮蔭大
華族東邦閥閱隣
紫霞濃㯼明凝氣
白髮安身復見春
昇平瑞日幸弧席
咸賀高門德又新
朴魯翊 春坡生 謹稿
徃古戊申更見眞
始知延益在寬仁
縁於五福箕疇宅
居是三平宋子隣
井垂靑枸千年實
盤供瑤桃萬歲春
何其壽也何其德
生月生時日又新
孫婿 鄭冀鉉 謹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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