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92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암자터를 찾아서I

1686년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암자터를 찾아서I ▣ 일 시 : 2021년 06월 25일(금) ▣ 코 스 : 안국사-임천-뇌전동-두타암-차량이동-무량굴-동대-상무주암-서동고암-묘적암(회암당 부도) ▣ 인 원 : 2명(일정 민선생님) ▣ 날 씨 : 맑고 더움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은 1686년 3월 어머니 3년상을 마친 후, 62세부터 3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순력(巡歷)하며 산중일기를 남겼다. 우담이 산과 산사를 탐방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첫 유람은 1648년 스물네 살 때였는데, 아버지 임지인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금강산을 유람하였다. 회양은 금강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선생은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산수벽(山水癖)에 빠진 듯하다. 1676년에는 속리산, 1680년..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내령~반선 옛길)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내령~반선 옛길) ▣ 일 시 : 2021년 06월 24일(목) ▣ 코 스 : 부운-반선-환희령-부운/흑담-내령-부운-내령 ▣ 인 원 : 3명(일정 민선생님, 산영 조교수님) ▣ 날 씨 : 흐림 지난해 1월 남원 산동면 목동에 있는 재간당에서 유몽인길 답사를 시작하였다. 1917년 조선의 지형도에 따르면 백장사→소동폭포(황계의 하류)→도탄→내령→흑담→황계폭포→부운마을→환희령→반선(내원)으로 이어진다. 흑담은 내령 마을 앞 수월대 潭으로 추정한다. 바위에 판독이 어려운 7언율시 석각이 있다. 현재 수월대와 제일강산 석각은 70년대 전후하여 새겨진 것이라고 한다. 황계폭포는 빗기재골에서 내려오는 폭포로 추정한다. 내령에서 부운으로 가는 옛길은 폭이 약 2m로 고저의 차이..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의 묘적암과 서동고암을 찾아서 II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의 묘적암과 서동고암을 찾아서 II ▣ 일 시 : 2021년 06월 19일(토)~20일(일) ▣ 코 스 : 영원사-상무주암-서동고암-회암당 승탑-서동고암-상무주암 동대-서동고암-회암당 승탑-영원봉-벌바위-영원재-영원사 ▣ 인 원 : 2명(박준현님) 지리산아님(첫날 당일) ▣ 날 씨 : 맑고 더움 우담(愚潭)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의 산중일기(1686년)는 우담(愚潭) 이 62세 때인 1686년(숙종 12) 3월부터 1688년(숙종 14) 9월까지 총 4차에 걸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일대의 명산 고찰 및 서원 등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유람기이다. - 1차 : 1686년 3월 13일부터 1687년 1월 23일까지 10개월간 속리산, 지리산, 덕유산 일대를 유람..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을 찾아서(210614~15)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을 찾아서(210614~15) ▣ 일 시 : 2021년 06월 14일(월)~13(화) ▣ 코 스 : 영원사-빗기재-상무주암-삼정산-문수암-삼불사-도마마을 ▣ 인 원 : 3명[무아정(無我亭) 삼봉(三峯) 선생, 문회장님] ▣ 날 씨 : 흐리고 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금계동(金鷄洞)에서 내려다 보이는 새별들의 덤바우에 은계(隱溪) 이진우(李璡雨, 1897~1954) 선생의 '덕암(德巖, 덤바우)' 각자(刻字) 명문이 있다. 이 덕암(德巖) 위에 15개~20개 정도의 성혈이 있는데, 마천면에는 칠성동, 추성동, 새별들, 금계동, 천진(天津)폭포, 성교대(星橋臺), 금마대(金馬坮) 등 별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삼송(三松) 공의 와유강산에 '碧松寺를 지낸後에 七星洞을 살펴보니 北斗楸城..

선열암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210612~13)

선열암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210612~13) ▣ 일 시 : 2021년 06월 12일(토)~13(일) ▣ 코 스 : 송대-선녀굴-선열암-독녀암(노장대)-신열암-의논대-고열암-미타봉(소림선방)-아홉모롱이길(방장문)-청이당-승탑터-얼음터-광점동 ▣ 인 원 : 1일차 3명(버들피리님, 정대장님), 2일차 4명(유목민님, 통영 쉬불링님, 진주 솔길님, 광주 장골님) ▣ 날 씨 : 맑음 점필재 김종직은 함양 군수로 5년간(1470~1475) 재임하면서 두 차례에 거쳐 지리산 천왕봉을 유람한다. 첫 번째 유람은 1472년 8월 14일 문인 뇌계(㵢溪) 유호인(兪好仁), 매계(梅溪) 조위(曺偉), 회헌(晦軒) 임정숙(林貞叔), 한인효(韓仁孝, 字 百源) 등과 함께 함양 관아를 출발하여 고열암과 성모사, 향적..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II(210606~07)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길로 청이당까지II(210606~07) ▣ 일 시 : 2021년 06월 06일(일)~07(월) ▣ 코 스 : 광점동-얼음터-사립재골 습지-일강-미타봉-향로봉-미타봉-아홉모롱이길(방장문)-청이당-승탑터-얼음터-광점동 ▣ 인 원 : 4명(문호성님, 정삼승님, 박준현님) ▣ 날 씨 : 맑음 두 주일 만에 다시 점필재의 아홉 모롱이 길을 걸었다. 지난해 3월 曺박사님과 칠성님의 도움으로 점필재의 아홉 모롱이 길을 완성했을 때, 발견의 기쁨은 말로는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었다. 우천불문 매주 산친들과 공동으로 집중적인 답사를 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다시 확인 답사를 계속하면서 지난해 5월 16일에는 방장문 석각을 발견하였다. 이후에도 답사를 멈추지 않았고, 아홉 모롱이 길에 대한 확신이 들면..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백장사→와운마을)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백장사→와운마을) ▣ 일 시 : 2021년 05월 29일(토)~30일 ▣ 코 스 : 백장암-소동폭포-도탄-환희령-부운마을-반선-정룡암-대암-북두재-천년송 ▣ 인 원 : 4명(일정 민선생님, 하림 조박사님, 지리산아님) ▣ 날 씨 : 맑음 지난주 5월 23일 쌍계사에서 남원 관아까지 유몽인 길을 연결하였다. 숙성치와 용담은 지리산아님이 도와주셨고, 와룡정은 순천산님 부부가, 남창은 지리산 마실 조용섭 이사장님께서 풀어주셨다. 옛 지명을 고증하는 일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답사를 전후하여 카톡으로 자료를 주고받으며 토론을 한다.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비로소 사물을 보는 눈이 열린다. 남원의 ..

영랑대에서 부르는 호연재의 야음(210521~22)

영랑대에서 부르는 호연재의 야음(210521~22) ▣ 일 시 : 2021년 05월 21일(금)~22(토) ▣ 코 스 : 광점동-얼음터-칠롱(七隴, 일곱모롱이)-방장문-청이당-영랑대-청이당-아홉모롱이길-미타봉-광점동 ▣ 인 원 : 4명(미산님, 조박사님, 정대장) ▣ 날 씨 : 흐리고, 맑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것, 후회하지 않는 일은 지리산에 원 없이 다닌 것이다. 당분간 영랑대에 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두 주일만에 다시 영랑대를 찾았다. 구롱(九隴, 아홉모롱이)을 지나서 쑥밭재로 나아가는데 구름이 눈 앞에서 산죽을 스치고 지나갔다. 문득 점필재의 유두류록에 「구롱을 다 지나서는 문득 산등성이를 타고 가는데, 가는 구름이 나직하게 삿갓을 스치고, 초목들은 비를 맞지 ..

불일폭포와 주변의 폐암자 터를 찾아서(210514~15)

불일폭포와 주변의 폐암자터를 찾아서(210514~15) ▣ 일 시 : 2021년 05월 14일(금)~15(토) ▣ 코 스 : 쌍계사-불출암터-대은암터-청학봉-불일암-불일폭포-지장암터-오암-불일 평전-백학봉-옥소암터-도솔암 터-영대암터-내원 수행촌-쌍계사 ▣ 인 원 : 3명(김도사님, 양민호님) ▣ 날 씨 : 맑음 비 팽두이숙(烹頭耳熟)이라는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머리를 삶으면 귀때기가 익는다.'라는 의미이다. 팽두이숙은 중요한 일이 잘되면 나머지 일도 따라서 저절로 해결됨을 비유한다. 2018년 어느 날 불일폭포에서 청학의 형상과 완폭대 석각의 발견은 지리산 역사문화 조사 활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선인들의 유람록에 등장하는 쌍계사 동쪽의 성불심원 옥소암과 영대암, 불출암 터를 필두로 남명 ..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 길로 청이당까지I(210509)

미타봉에서 아홉모롱이 길로 청이당까지I(210509) ▣ 일 시 : 2021년 05월 09일(일) ▣ 코 스 : 얼음터-장구목-석굴A-석굴B-미타봉-일강-동부-방장문-구롱-청이당-석상용장군묘-얼음터 ▣ 인 원 : 3명(김주사님, 박준현님) ▣ 날 씨 : 맑음 지리 동부는 선인들이 함양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중요한 루트였다. 김종직의 유두류록 길을 복원하기 위한 선답자들의 노력으로 점필재 길이 비로소 세상에 이름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성급(性急)한 판단과 무리한 고증(考證)으로 지리 동부 대부분의 지명이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미타봉의 '날조된 소림선방'이라는 비방(誹謗)과 '상내봉에 대한 색다른 주장'이 있었다. 이렇듯 고증하는 과정에서 지리 동부의 지명이 문헌의 기록과 다른 곳이 스무 군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