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86

영원사에서 군자사까지 유몽인 길을 잇다(210406)

영원사에서 군자사까지 유몽인 길을 잇다(210406) ▣ 일 시 : 2021년 04월 06일(화) ▣ 코 스 : 영원사-승탑군-사자항-산판임도-뇌전마을(장정동)-고담사-절골-매암마을-내마마을-외마마을-군자마을 ▣ 인 원 : 3명(문회장님, 김산님) ▣ 날 씨 : 맑음 영원사에서 군자마을까지의 길 안내는 함양 서복연구회 문호성 회장님이 하셨다. 영원사에서 옛길을 따르다가 태영당대일대선사(太靈堂大日大禪師) 승탑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두 번째 모롱이를 돌아 함양 영원사 승탑군에서 세 사람은 삼배를 올렸다. 승탑은 모두 5기로 부도의 주인을 밝혀주는 승려의 호가 탑신에 새겨져 있다. 유일하게 생몰 연대를 알 수 있는 설파당탑(雪坡堂塔)은 덕유산 영각사를 창건한 설파상언(雪坡尙彦, 1707~1791) 대사..

거꾸로 걷는 유몽인 길 영원사에서 내원(반선)

거꾸로 걷는 유몽인 길 영원사에서 내원(반선) ▣ 일 시 : 2021년 04월 05일(월) ▣ 코 스 : 영원사-갈월령(영원령)-964.1봉-윗보살골-와곡(황혼동 월락동)-북두재-참샘-정룡암터(배암사터)-내원(반선) ▣ 인 원 : 4명(문회장님, 조박사님, 김산) ▣ 날 씨 : 맑음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 1559~1623) 선생은 1611년(광해군 3년) 2월 초 남원부사로 부임하여,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3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지리산을 유람하고 유두류산록(遊頭流山錄)을 남겼다. 남원 관아에서 출발하여 남원 산동면 목동마을 진사 김화(金澕)의 재간당(在澗堂)에서 하루를 묵고, 요천-반암-황산 비전-백장사(박)-흑담-환희령-내원-정룡암(박)-영원사-군자사(박)-마천-용유담을 거쳐 마적사..

창불대골 움막터와 석굴을 찾아서(210326)

창불대골 움막터와 석굴을 찾아서(210326) ▣ 일 시 : 2021년 03월 26일(금) ▣ 코 스 : 의신-대성리-대승암터-큰세게골-창불대골초입-움막터-석굴A-석굴B-석굴C-샘터-음양수-대성리-의신 ▣ 인 원 : 3명 ▣ 날 씨 : 맑고 포근함(벚꽃이 만개함) 한 달 전 영신대에서 창불대 아래 음양수로 연결되는 허리길을 확인했으나 춘설로 자세하게 살피지 못했다. 곰 길인지 사람 길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음양수에서 창불대 아래 허리길로 영신대까지 가려면 다섯 개의 실 계곡을 가로질러야 한다. 창불대 우골과 좌골, 나바론(?) 우골과 좌골, 비로봉에서 영신대로 내려오는 영계(靈溪)가 있다. 오늘 산행은 큰세개골에서 창불대 좌골로 직등하여 석굴A를 확인하고 창불대 아래 허리길로 음양수까지 연결하는 것이..

창불대와 영신대 옛길을 찾아서(210226~27)

창불대와 영신대 옛길을 찾아서(210226~27) ▣ 일 시 : 2021년 02월 26일~27일 ▣ 코 스 : 거림-음양수-창불대 허리길-영신대-창불대-음양수-거림 ▣ 인 원 : 3명 ▣ 날 씨 : 맑고 포근함, 영하 3도 1472년 8월 16일 김종직은 향적사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영신사에서 머문다. 유두류록의 창불대 관련 기록은 자못 상세하다. 김종직은 해가 저물 무렵 창불대를 산책하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 '○ 17일, 신사일 저물녘에 창불대(唱佛臺)를 올라가 보니, 깎아지른 절벽이 너무 높아서 그 아래는 밑이 보이지 않았고, 그 위에는 초목은 없고 다만 철쭉〔躑躅〕두어 떨기와 영양(羚羊)의 똥만이 있을 뿐이었다. 여기에서 두원곶(荳原串), 여수곶(麗水串), 섬진강(蟾津江)의 굽이굽이를..

지리동부 영랑대와 향적대 2박 3일(210205~07)

지리동부 영랑대와 향적대 2박 3일(210205~07) ▣ 일 시 : 2021년 02월 05일~07일 ▣ 코 스 : 광점동-얼음터-구롱길 여섯모롱이-방장문-청이당-영랑대-상봉-향적사-서천당-제석당-백무동 ▣ 인 원 : 3명 ▣ 날 씨 : 맑고 포근함 새벽온도 영하5도 가. 추성(얼음터)에서 새재 마을로 우마를 넘길 수 있는 길을 확인함. 나. 여섯 모롱이 아래에서 좌측으로 집터-새봉&진주독바위 안부로 우마길이 연결됨. 다. 여섯 모롱이 아래에서 우측으로 능선 사면 샘터에서 일곱모롱이-여덞모롱이-방장문-구롱길로 연결됨. 라. 4/4 두류암(頭流菴)-옹암(甕巖)-청이당(淸夷堂)-영랑대(永郞臺)-소년대(少年臺)-천왕봉(天王峰)-성모사(聖母祠)-향적암(香積菴) 마. 1917년 일제 강점기 지도에는 사립재골 계곡..

미타봉의 소림선방과 향로봉을 찾아서(201225~27)

미타봉의 소림 선방과 향로봉을 찾아서(201225~27) ▣ 일 시 : 2020년 12월 25일~27일 ▣ 코 스 : 송대-마당바위-미타봉-향로봉(상내봉)-석굴I-석굴II-윗장구목-마당바위-송대 ▣ 인 원 : 2명(덕자 님) ▣ 날 씨 : 맑음 영하 5도 몰입(flow)은 물리적 시간의 착각을 일으켜 시간이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왜곡 현상을 말한다. 강도 높은 몰입을 경험해야 깊은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선인들의 유람록 복원 또한 몰입의 과정을 통해 아주 조금씩 얻어진다. 몰입의 현상을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 예술가의 예술 행위도, 학자들의 연구 활동도, 심지어 이성 간의 사랑(love sport)도 몰입하지 않으면 원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선인들의 유람길 복원 역시 몰..

내원수행처&불일협곡 1박2일(201219~20)

내원 수행처&불일 협곡 1박 2일(201219~20) ▣ 일 시 : 2020년 12월 19일~20일 ▣ 코 스 : 쌍계사 주차장-내원 수행처-불일 협곡-쌍계사 ▣ 인 원 : 홀로(일요일 김성채 님) ▣ 날 씨 : 맑음 山 行 宋翼弼(1534∼1599) 山行忘坐坐忘行 : 산길을 걸으면 앉는 것을 잊고 앉으면 걷는 것을 잊어, 歇馬松陰廳水聲 : 솔 그늘 아래 말 멈추고 물소리 듣는다. 後我幾人先我去 : 내 뒤에 몇 사람이 나를 앞질러 갔어도, 各歸其止又何爭 : 각기 돌아갈 곳이 다르니 또한 무엇을 다투랴. * 宋翼弼(송익필: 1534~1599) 학자 字는 雲長(운장) 호는 龜峰(귀봉) 내 주변에 지리산 선인들의 유람록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일정(一丁) 閔선생님, 단사천 님, 솔박사 님, 조박..

북두추성이 조림하는 칠성동을 찾아서(201128~29)

북두추성(北斗樞星)이 조림(照臨)하는 칠성동(七星洞)을 찾아서 ▣ 일 시 : 2020년 11월 28일(토)~11월 29일(일) ▣ 코 스 : 백무동-두지터-칠성동 ▣ 인 원 : 4명(문 회장님, 임사천님, 반야님) ▣ 날 씨 : 맑음 영하 1도 지난 4월 21일 대둔산 석천암 천산 스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천산 스님은 약관에 통도사에 입산한 분이다. 천산 스님의 소개로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조용헌 박사를 만났고, 5월 16일 점필재의 영랑대로(永郞大路) 구롱(九隴) 길에서 방장문 석각을 찾았다. 그 후 함양 서복연구회 문 회장님의 안내로 방장 제일문을 답사하고 탄수 공과 삼송 공을 만났다. 나는 불교도 역학도 명리도 풍수도 모르는 데다가 대학에서 10.26과 5.18을 겪었으니 겨우 고등학교 ..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201121~1122)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좇아서(201121~1122) ▣ 일 시 : 2020년 11월 21일(토)~11월 22일(일) ▣ 코 스 : 삼화마을-소통폭포-영대-흑담-황계폭포-남부종복원센터-황석산 오두막 ▣ 인 원 : 4명(산영님, 하늘바위, 정선생) ▣ 날 씨 : 맑음 1611년 3월 28일 어우당 유몽인은 남원(용성) 관아를 출발하여 재간당에서 일행들과 만나 하룻밤을 留하고, 3월 29일 요천을 거슬러 반암→황산 비전→인월을 지나 백장암에 이른다. 유몽인의 4월 1일의 일정은 백장암을 출발하여 →황계 하류→영대촌→흑담→환희령→내원→정룡암에서 1박을 한다. 2020년 1월 7일 재간당에서 반암, 황산 비전과 백장암을 찾아가 보기로 하고, 산동면 목동에 있는 재간당을 향했다. 목동 마을 앞에 도착하니..

점필재 길 의논대 시에 나오는 소림선방(201113~1115)

점필재 길 의논대 시에 나오는 소림선방(201113~1115) ▣ 일 시 : 2020년 11월 13일(금)~11월 15일(일) ▣ 코 스 : 송대-선녀굴-의논대-고열암-미타봉(소림선방)-향로봉-안락문-독녀암-신열암-고열암-의논대-선녀굴-송대마을 ▣ 인 원 : 2명(김산님) ▣ 날 씨 : 포근함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방로(이하 점필재 길)'의 개방을 앞두고 여러 가지 논란과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 탐방로의 명칭은 탐방로 개방의 계획 단계에서 함양군이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나머지 몇몇 오해는 수락석출로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나 오해가 풀릴 것이다. 함양군에서 한신 지곡, 두류 능선, 점필재 길 세 가지 안을 놓고, 추진하는 분들이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여 백무동과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