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 나오는 용담과 숙성치

도솔산인 2021. 4. 26. 23:52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 나오는 용담과 숙성치

 

 

▣ 일 시 : 2021년 04월 25일(일)

▣ 코 스 : 용담-외용궁마을-내용궁마을-장안제-숙성치-가마바위-숙성골-장안제-외용궁마을-남창(차량)

▣ 인 원 : 3명(김문창+1)

▣ 날 씨 : 맑음

 

▣1611년 어우당 유몽인 선생의 [두류산록] 지리산 유람일정 

 

   • 2/23(한식) : 한식이 가까울 무렵, 승주(昇州) 수령 순지(詢之) 유영순(柳永詢)과 재간당에서 만나 두류산 유람 약속.
   • 3/27 : 승주(昇州:순천) 수령 순지(詢之) 유영순(柳永詢) 만남
   • 3/28 : 남원관아→김화의 재간당(1박)
   • 3/29 : 재간당→반암→운봉 황산 비전→인월→백장사(1박)

   • 4/1 : 백장사→황계→영대촌→흑담→환희령→내원→정룡암(1박)

   • 4/2 : 정룡암→월락동→황혼동→와곡→갈월령→영원암→장정동→실덕리→군자사(1박)

   • 4/3 : 군자사→의탄촌→원정동→용유담→마적암→송대→두류암(1박)

   • 4/4 : 두류암→석문→옹암→청이당→영랑대→소년대→천왕봉→향적암(1박)

   • 4/5 : 향적암→영신암→의신사(1박)

   • 4/6 : 의신사→홍류동→신흥사→만월암→여공대→쌍계사(1박)

   • 4/7 : 쌍계사→불일암→화개동→섬진강→와룡정→ 남창(1박)

   • 4/8 : 남창→숙성령→용담→남원부 관아

 

  ▣ 동행 : 龍城 수령 於于堂 柳夢寅, 承州 수령 詢之(순지) 柳永詢, 在澗堂(재간당) 進士 金澕(김화), 생질 [申尙淵, 申濟] 雲峰 수령 伯蘇(백소) 李復生(이복생)

 

1611년 4월 7일 아침 승주(承州, 순천) 수령 유영순(柳永詢)과  진사(進士) 김화(金澕)는 '전에 청학동을 다녀왔다.'라고 하며 돌아갔다. 유몽인은 생질(申尙淵, 申濟)들과 불일암을 다녀온 후 쌍계사를 출발한다. 섬진강을 따라 구례를 향하다가 생원 최온(崔蘊, 1583~1659)의 와룡정에서 쉬고 남창(南倉)에서 묵는다. 산행후 차량으로 남원시 수지면 남창(南倉)을 답사하였으나 경로가 맞지 않았다. 남원 수지면 남창이 맞다면 구례-둔사재-곡성 외곽-남창-곡성 외곽-둔사재-구례-숙성치-용담-남원관아가 된다.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왔다가 다시 구례로 넘어가 숙성치를 거쳐 남원으로 온 것이다. 유몽인이 불일암을 다녀오고 쌍계사를 출발하여 남원의 남창까지는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是日宿于本府南倉'의 문구를 '이 날 이 고을(本府)[남원부]남창(南倉)에서 묵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어떨는지... 남창(南倉)의 의문을 숙성치에 남겨두고 돌아왔다.

 

 

▶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 발췌

 

○ 7일 병자일. (불일암을 둘러 본 후, 쌍계사를 출발하여) 정오 무렵 섬진강을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 와룡정(臥龍亭)에서 쉬었다. 이 정자는 생원 최온(崔蘊, 1583~1659)의 장원(庄園)이었다. 큰 둔덕이 강 속으로 뻗어 마치 물결을 갈라놓은 것 같았다. 말을 타고 반석 위로 나아가니 솜을 타놓은 듯 수백 보의 백사장이 보였다. 그 둔덕 위에 초당 서너 칸을 지어놓고 비취빛 대나무와 검푸른 소나무를 주위에 심어놓았다. 그림 같은 풍광이 둘러쳐져 초연히 속세를 떠난 기상이 있었다. 이 날 이 고을(本府)[남원부(×)→구례(0)]의 남창(南倉)에서 묵었다.(是日宿于本府南倉.)

 

○ 8일 정축일. 숙성령(肅星嶺)을 넘어 용담(龍潭) 가에서 잠시 쉬었다가 관아로 돌아왔다.

 

☞ 최온(崔蘊, 1583~1659) : 본관은 삭녕(朔寧), 자는 휘숙(輝叔), 호는 폄재(砭齋)이며, 임진왜란 때 도원수 권율(權慄)의 종사관(從事官)을 지낸 최상중(崔尙重)의 아들이다. 1609년(광해군 1)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했으나 대북파(大北派)의 전횡(專橫)으로 벼슬을 단념, 성리학(性理學) 연구에 전심하였다. 1649년(효종 즉위) 사업(司業)이 되었으나 사직하고, 1653년 세자시강원진선(世子侍講院進善)·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을 거쳐 동부승지(同副承旨)에 이르렀다. 남원(南原)의 노봉서원(露峯書院)에 배향되었다.

 

☞ 숙성치(宿星峙) : 전라북도 남원시의 주천면 용궁리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원달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전북과 전남을 연결하는 경계에 위치한다. 숙성치는 사료에 숙성현(宿星峴), 숙성산(宿星山)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해 별[星]이 자고[宿] 갈 정도로 산이 높고 험해 지명이 유래했다고 전한다.

 

 

용담사
용담
잘록한 장구목이 숙성치
서산유씨 효자 정려각(유방택의 증손)
가마바위
숙성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