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92

지리동부 영랑대와 아홉모랭이길(220416~17)

지리동부 영랑대와 아홉모랭이길(220416~17) ▣ 일 시 : 2022년 04월 16일(토)~17일(일) ▣ 코 스 : 광점동-일곱모랭이-방장문-청이당-영랑대-하봉(소년대)-국골사거리-쑥밭재-방장문-미타봉-광점동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맑음 영하 1도 광주 ○○팀과 지난 2월 말 촉도난의 검각 도덕봉에 이어 두 번째 산행이다. 나는 아직도 산행 전날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전날 오후에 내려와서 마적대님의 신농산삼약초원에서 숙면을 하였다. 토요일 아침 마적대님은 천왕봉으로, 나는 광점동에서 영랑대로 향했다. 일행들과 영랑대에서 1박을 하고 구롱길을 역으로 진행하였다. 1472년 김종직선생이 4박 5일 동안 지리산을 유람한다. 8월 14일 함양 관아를 출발하여 고열암에서 1박을 하고 천..

꽃보다 머위 화개동천 내원수행처와 소은암

꽃보다 머위 화개동천 내원수행처와 소은암 ▣ 일 시 : 2022년 04월 07일(목)~08일(금) ▣ 코 스 : 쌍계사-내원골-소은산막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3월 말 자봉 스님께 카톡으로 머위 사진을 받았다. 함양 시장에 들러 머위 시세를 물어보니 지리산 山머위 가격이 1근에 15,000원, 감나무 아래 농약 머위가 7,000원... 山머위가 고깃값이다. 이럴 때 핑계 김에 내원골 소은산막 꽃구경은 어떨지. 평일 상춘객들을 피해 화개동천에 들었다. 구례부터 섬진강변과 화개천을 따라 화우(花雨)가 내리는 꽃길을 달렸다. 이제 내원골에 들어가는 것도 수월하지 않다. 쌍계사 주지가 바뀌고 곳곳에 철조망과 출입금지 팻말을 붙이고 길을 막아 놓았다. 마을 뒤 상수도 물탱크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영랑대와 박회성(朴回城) 남대문호매기 가는 길

영랑대와 박회성(朴回城) 남대문호매기 가는 길 ▣ 일 시 : 2022년 04월 02일(토)~03일(일) ▣ 코 스 : 추성동-국골사거리-영랑대-초암능선-박회성-추성동-백무동(하산후 인민군사령부터)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 영하 3도 지난해 영랑대 산행을 헤아려보니 여덟번이다. 주로 광점동에서 일곱모랭이로 방장문→청이당→영랑대 길을 이용했다. 오룩스 맵痴라 정확한 거리는 몰라도 짧은 거리는 아니다. 최근 상원사 터와 박회성을 다녀온 후, 추성동→국골 사거리→영랑대 가는 길이 떠올랐다. 영랑대까지 거리가 짧아지면 육신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였다. 먼길을 돌아서 가는 것은 수행자의 산행이 아니던가. 솔직히 그 길을 이용하면 출입이 자유롭고, 눈치를 볼 일도 없으니 마음을 졸일 이유도..

의병장 석상용의 상원진이 주둔했던 박회성을 찾아서I

의병장 석상용의 상원진이 주둔했던 박회성을 찾아서I  ▣ 일 시 : 2022년 03월 24일(목)~25일(금)▣ 코 스 : 초암농장-망루봉-1249.4봉-박회성(원점회귀)▣ 인 원 : 5명▣ 날 씨 : 맑음    1530년 편찬된 『신동국여지승람』 제31권 「경상도(慶尙道) 함양군(咸陽郡)」편에 추성(楸城)과 박회성(朴回城)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천면 추성리 두류능선 기슭의 추성과 영랑대 아래 초암능선의 박회성이다. 주민들의 구전에 추성을 가락성(가야성)이라고 하고, 박회성을 대궐터라고 한다. 추성 주변에 국골, 용바위, 어영골, 가마차골, 말달릴 평전, 두지터 등  지명이 남아 있어, 추성과 박회성을 금관가야 구형왕 관련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함양문화원에서 발간한 『함양의 성곽』(2019)에 추성..

마천면 추성리 소재 추성산성(220317)

마천면 추성리 소재 추성산성(220317) ▣ 일 시 : 2022년 03월 17일(목) ▣ 코 스 : 점태양지-추성산성[망바위-용바위-건물터]-점태양지 ▣ 인 원 : 5명 ▣ 날 씨 : 흐림 1. 추성과 박회성의 개요 1530년 편찬된《신동국여지승람》제31권 「경상도(慶尙道) 함양군(咸陽郡)」편에 추성(楸城)과 박회성(朴回城)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천면 추성리 두류능선 기슭의 추성과 영랑대 아래 초암능선의 박회성이다. 주민들의 구전에 추성은 가락성(가야성)으로 박회성은 대궐터라고 한다. 추성 주변에 국골, 어영골, 가마차골, 말달릴 평전, 두지터 등의 지명이 남아 있어 금관가야 구형왕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구전과 세전(世傳)을 기록한 《신동국여지승람》으로 축성의 시기와 성격을 판단..

도탄 변사정의 유허지를 찾아서(220315)

도탄 변사정의 유허지를 찾아서(220315) ▣ 일 시 : 2022년 03월 15일(화)-17(목) ▣ 코 스 : 도탄정사-흑담(수월대)-황계폭포-송대-세진대-내마마을-마천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 1580년 변사정의 「유두류록」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고 타고난 자질이 어리석으며 성품이 거칠고 배움이 보잘것없어 세상에서 믿음을 받지 못해 그저 농사짓고 독서하는 것을 나의 일로 삼았다. 가정(嘉靖) 을묘년(乙卯年, 1555년, 명종 10년) 봄에 두류산 도탄(桃灘)에 초가집을 짓고 아침엔 집을 나서 구름 낀 높은 곳에 있는 밭을 갈고,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 피곤하여 할 일이 없는 날이면 사슴과 더불어 사립문을 닫아걸고 한가하게 초가에서 누워 쉬었다. 이웃에 사는 노..

가야산 백운동에서 홍류동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길

가야산 백운동에서 홍류동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길(220309) ▣ 일 시 : 2022년 03월 09일(수) ▣ 코 스 : 가야산 백운동-북두림(바랑골)-가령삼거리-거랭이골-홍류동마을-농산정-법수사지 ▣ 인 원 : 4명 ▣ 날 씨 : 맑음(영상 15도) 대장경판(板)이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로 옮겨진 것은 619년 전인 1398년 5월 10일(음력)이다. 이 대장경판(板)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부터 16년 동안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하여, 제작한 인류공동의 유산이다. 800년이 넘도록 단 한 장의 훼손이나 손실 없이 보존되고 있는 지금의 대장경판은 1232년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당시 고려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

1611년 유몽인 유두류산록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1611년 유몽인 유두류산록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 일 시 : 2022년 02월 26일(토)~27일(일) ▣ 코 스 : 의신-유몽인 하산길-도덕봉(검각)-만국기터-파란움막터-원통사 상허리길-두릅/고사리밭-의신 ▣ 인 원 : 5명 ▣ 날 씨 : 맑음(영하 5도) 선인들의 유람록 답사는 하면 할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함께 답사를 하더라도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다. 유람록을 읽지 않고 답사를 한다면 입과 발이 산행하는 것이다. 입과 발이 만족하는 口足산행이다. 유람록을 정독하더라도 몰입하지 않으면 격화소양(隔靴搔癢)이다. 등산화를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격이다. 함께 답사한 분들과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 : 4로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귀가 열여야 비로소 눈이 밝아진다. 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