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題(실제) - 신흠(申欽·1566~1628) 失題(실제) 신흠(申欽·1566~1628)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그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일생 추위 속에서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바탕이 남아..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2.20
醉作(호연재) 醉作(취해서...) 호연재김씨 醉後乾坤闊(취후건곤활) : 취한 뒤에야 천지가 트이고 開心萬事平(개심만사평) : 마음을 여니 만사가 태평일세 悄然臥席上(초연와석상) : 조용히 자리 위에 누워있으니 唯樂暫忘情(유락잠망정) : 오직 즐거음뿐 잠시 생각(?)을 잊노라 * 乾坤 : 천지. 闊 : 넓..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1.23
[한시감상 044] 한가위 달을 보며[仲秋賞月] [한시감상 044] 한가위 달을 보며[仲秋賞月] 仲秋賞月 : 한가위 달을 보며 歲歲年年夜夜懸 : 해마다 밤마다 뜨는 달이건만 仲秋三五最淸姸 : 한가위 십오야가 제일 곱다네 對渠那得樽無酒 : 너를 마주해 어찌 술이 없을소냐? 爲倩良朋敞錦筵 : 좋은 벗 불러다 잔치를 열어야지 - 김효원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1.07
上潁樵金相公炳學 - (黃五) 黃五가 左議政 潁樵 金炳學에게 만나기를 청하는 詩. 20년전 만난 적이 있는 김병학은 좌의정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 직접 찾아가지 못하고 서신으로 자신이 왔음을 알리는 詩. 上 潁樵 金相公 炳學 綠此 黃五 仁旺洞裏雨中見(인왕동리우중견) : 인왕동에서 빗속에 만나고 回首如天二十年(회수여천이십년) : 돌이켜보니 어언 이십년이라 北斗魁罡今海內(북두괴강금해내) : 우리나라에서 북두성중 으뜸이라 東方桃李一門前(동방도리일문전) : 동방의 현사가 문 앞에 가득하네 來時寒食欲騎馬(래시한식욕기마) : 떠날올 때는 한식에 말을 타고자 했으나 今日長安無杜鵑(금일장안무두견) : 오늘 장안에 대신 울어줄 두견이 없네 風雨鷄鐘江漢夜(풍우계종강한야) : 닭소리 북소리 비 바람치는 한강의 밤에 夜深燈下未歸人(야심등하미귀인) : 등불아..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1.07
有所思(생각이 있어)-(黃五) 有所思(유소사) : 생각이 있어 황오(黃五·1816~?) 悤悤四十六(총총사십육) : 허둥지둥 달려온 마흔여섯 세월 磊落未全消(뇌락미전소) : 거친 꿈은 아직 식지 않았는데 秋色生千里(추색생천리) : 가을빛은 천리 멀리 밀려오고 夕陽照九霄(석양조구소) : 석양은 높은 하늘에서 내리 비치네..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1.06
반야월(半夜月) - (호연재) 半夜月 반야월 호연재김씨 긴밤 잠을 이루지 못하니 초조히 새벽을 기다린다. 영롱한 반야월半夜月 소슬한 오경五更 바람이야 세상 일은 근심이 천겹이나 되고 떠난 정은 恨이 만겹이나 되어라 몸밖의 벗을 돌아보니 오직 한 그루 푸른솔뿐이로다 출처 : 깊은산골 오미자밭(강물)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09.05
부가아(付家兒) - (호연재) <부가아(付家兒)> 浩然齋 平生自無適俗韻 : 평생 스스로 속물스런 기운에 맞추지 못해 頗與高門多不快 : 자못 높은 가문의 시가에서 즐겁지 않은 일이 많았다. 低眉小心甘勞苦 : 눈썹을 낮추고 마음을 조심하여 노고를 감수했으나 不覺煙焰腸內熱 : 울분이 창자 안에서 끓고 있음을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09.04
자상(自傷) 중에서 - (호연재) 자상(自傷) 중에서 浩然齋 弗與俗徒合 : 속된 무리와 하나되지 못하니 還爲世人非 : 도리어 세상 사람들 그르다 하네. 自傷閨女身 : 규방 여인의 몸 스스로 마음 상해도 蒼天不可知 : 푸른 하늘은 가히 알지 못하리. 奈何無所爲 : 어찌할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을! 但能各守志 : 다만 각..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09.04
남초(南草) - (호연재) 남초(南草) 浩然齋 傳聞新草出南方 : 전해 들으니 남방에서 새로운 풀이 나왔다기에 金錢換來寶葉黃 : 돈을 주고 바꿔 가져오니 노란 잎이 보배로구나. 剪得香刀千絲亂 : 잘라서 향을 취하니 천가닥 칼처럼 어지럽고 裁成金爐因火嘗 : 말아 금화로에 불붙여 맛을 본다네. 薰煙神味消天慮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09.04
壁上劒 靑龍刀 - (호연재) 壁上劒 靑龍刀 벽상검 청룡도 浩然齋 壁上靑龍空自鳴 : 벽 위에 청룡도가 허공에서 절로 우니, 何時涌匣適群英 : 어느 때나 궤匱에서 솟구쳐 영웅의 손에 가겠는가? 乘風快渡長江去 : 바람을 타고 장쾌히 長江을 건너가서, 殺盡群匈複大明 : 흉악한 무리를 다 죽이고 대명大明을 회복..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