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夜 - 韓龍雲(1879∼1944) 雪夜(눈 내리는 밤) 韓龍雲(1879∼1944) 四山圍獄雪如海한대 衾寒如鐵夢如灰라. 鐵窓猶有鎖不得하니 夜聞鐘聲何處來오? 사방 산들은 감옥을 둘러싸고 눈은 바다와 같은데, 차디찬 이불은 쇠와 같고 꿈은 재와 같구나. 쇠창살로도 오히려 잠글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밤에 들리는 종소리 어느..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1.23
[고전산문 254] 불우한 제자를 위한 스승의 위로 - 송목관신여고서문(松穆館燼餘稿序文) 불우한 제자를 위한 스승의 위로 - 송목관신여고서문松穆館燼餘稿序文 이 글은 18세기 후반 격변의 시기를 불우하게 보낸 송목관 이언진의 문집서문으로서, 그의 스승인 혜환 이용휴가 써준 글이다. 이용휴는 성호 이익의 조카이자 금대 이가환의 아버지이다. 연암 박지원과 함께 당대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1.23
조선시대 이언진, 시대를 넘어 사유하다 조선시대 이언진, 시대를 넘어 사유하다 ‘나는 골목길 부처다:이언진 평전’ / 박희병지음 / 돌베개 / 2010 ▲‘나는 골목길 부처다:이언진 평전’ “머리숱은 가을 짐승처럼 성글고/ 얼굴은 고목나무 껍질처럼 메말랐네/(…) 해진 승복 한 벌/ 손수 거듭 깁네/ 바늘귀에도 꿰맨 실에도/ 모..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1.22
[한시감상 050]除夕感吟(섣달 그믐날 밤 느낌이 일어) [한시감상 050]除夕感吟(섣달 그믐날 밤 느낌이 일어) 조현명(趙顯命 1691~1752) 我齒居然五五春 : 내 나이 어느새 오십 하고 또 다섯 年光欲挽奈無因 : 세월은 붙잡으려도 어찌할 도리 없네 常時惜日如今日 : 평소에 가는 세월 오늘처럼 아꼈다면 未必徒爲此樣人 : 분명코 지금의 이런 모습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2.12.28
閑情三首 中 二首(p128) 지난 9월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문희숙교수님이 국역한 한시 한 수를 보고 원문이 보고 싶어 수소문하다가 지인이 고맙게 전해 준 <호연재 김씨의 시와 삶>이란 책 한 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애타게 찾던 원문을 올립니다. 閑情三首 中 二首(한가한 뜻...) 호연재 김씨 永夜..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2.28
黃檗希運(황벽희운) 禪師(선사) 偈頌(게송) 黃檗希運(황벽희운) 禪師(선사) 偈頌(게송) 塵勞逈脫事非常(진로형탈사비상) 번뇌(煩惱)를 벗어남은 예삿일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화두(話頭)를 단단이 잡고 한바탕 애쓸 지어다.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무릇 한 번 뼈에 사무치는 추위가 아니고서는 爭得梅花..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2.21
인간삼락(人間三樂) 인간삼락(人間三樂) 閉門閱會心書, 開門迎會心客, 出門尋會心境, 此乃人間三樂.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 신흠 (申欽 : 1566∼1628)「야언(野..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2.12.20
失題(실제) - 신흠(申欽·1566~1628) 失題(실제) 신흠(申欽·1566~1628)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그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일생 추위 속에서 살아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바탕이 남아..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2.20
醉作(호연재) 醉作(취해서...) 호연재김씨 醉後乾坤闊(취후건곤활) : 취한 뒤에야 천지가 트이고 開心萬事平(개심만사평) : 마음을 여니 만사가 태평일세 悄然臥席上(초연와석상) : 조용히 자리 위에 누워있으니 唯樂暫忘情(유락잠망정) : 오직 즐거음뿐 잠시 생각(?)을 잊노라 * 乾坤 : 천지. 闊 : 넓..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2.11.23
선(禪)의 깨달음과 무애행(無碍行) 선(禪)의 깨달음과 무애행(無碍行) 세상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차별상(差別相)을 보는 눈만 더 밝아진다. 날마다 갖가지 달라진 모습으로 전개되는 세상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면 사회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강박감에 사람들은 짓눌리고 있다. 그렇지만 낱낱이 펼쳐지는 차별..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