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檗希運(황벽희운) 禪師(선사) 偈頌(게송)
塵勞逈脫事非常(진로형탈사비상) 번뇌(煩惱)를 벗어남은 예삿일 아니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화두(話頭)를 단단이 잡고 한바탕 애쓸 지어다.
不是一番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무릇 한 번 뼈에 사무치는 추위가 아니고서는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어떻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香氣)를 얻을 수 있을까.
得樹攀枝未足貴(득수반지미족귀) 나무를 찾아 가지를 잡음은 그리 귀(貴)한 일 아니니
懸崖撒手丈夫兒 (현애철수장부아) 벼랑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을 줄 알아야 대장부라네.
- 傳心法要(전심법요) 黃檗希運(황벽희운) 禪師(선사) -
*塵勞 : 속세의 일에 시달리는 괴로움. 번뇌. 심신을 피로하게 함으로 생긴다. 逈 : 멀형. 繩頭 : 줄의 끝. 화두. 做 : 作 짓다. 만들다. 애쓰다. 힘써하다. 不是 : ~가 아니면. 爭 : 어찌. 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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