衚衕居室(호동거실) 13 - 이언진(李彦瑱1740-1766) 衚衕居室(호동거실) 13 이언진(李彦瑱1740-1766) 一碗飯飽則休(일완반포칙휴) : 밥 한 사발 먹은 뒤에 배 부르면 쉬다가, 大道傍抱頭眠(대도방포두면) : 큰 길 곁에서 팔베개하고 잠자네. 寒乞兒憐承旨(한걸아련승지) : 눈 덮힌 새벽길을 날마다 왕궁으로 출근한다고, 雪曉裏每朝天..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3.13
衚衕居室(호동거실) 10 - 이언진(李彦瑱1740-1766) 衚衕居室(호동거실) 10 이언진(李彦瑱1740-1766) 市裡別起謎諢(시리별기미원) : 시장 바닥은 언제나 시끌벅적해 不辨漢語倭語(불변한어왜어) : 되놈 말인지 왜놈 말인지 분간을 못하겠네. 米和沙銀夾銅(미화사은협동) : 쌀에는 모래 섞고 은에는 구리 섞어 全瞞過村男女(전만..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3.13
衚衕居室(호동거실) 4 - 이언진(李彦瑱1740-1766) 衚衕居室(호동거실) 4 이언진(李彦瑱1740-1766) 來者牛去者馬(래자우거자마) : 소와 말이 오고 가기에 溺于途糞于市(익우도분우시) : 시장 길바닥에는 오줌과 똥이 널려 있건만, 先生鼻觀淸淨(선생비관청정) : 선생의 콧구멍은 맑고 깨끗해 床頭焚香一穗(상두분향일수) : 상머리에..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3.13
衚衕居室(호동거실) 3 - 이언진(李彦瑱1740-1766) 衚衕居室(호동거실) 이언진(李彦瑱1740-1766) 呵殿聲如雷過(가전성여뢰과) : 물렀거라 외치는 소리가 천둥치듯 하니 人避途家閉戶(인피도가폐호) : 사람들이 길을 피해 집의 문을 잠그네. 三歲兒止啼號(삼세아지제호) : 세 살 먹은 아이까지도 울음을 그치니 進賢冠眞畏虎(진현관..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3.13
衚衕居室(호동거실) 1 - 이언진(李彦瑱1740-1766) 衚衕居室(호동거실) 1 이언진(李彦瑱1740-1766) 五更頭晨鍾動(오경두신종동) : 오경이 되면서 종이 울리니 通衢奔走如馳(통구분주여치) : 길거리가 뛰어달리 듯 분주해지네. 貧求食踐求官(빈구식천구관) : 가난한 자는 먹이를 천한 자는 벼슬을 구할 테니 萬人情吾坐知(만인정오..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3.13
이언진(李彦瑱,1740~1766)의 『衚衕居室』 이언진(李彦瑱,1740~1766)의 『衚衕居室』 조선 후기 英祖 시대의 譯官 출신 문인이다. 그는 신분이 미천한 탓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만인의 평등을 주장하였으며,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사회를 꿈꾸었다. 한 마디로 그는 조선의 이단아..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3.12
[고전산문 261] 젊은이들이여, 힘겨워도 좌절하지는 말자 젊은이들이여, 힘겨워도 좌절하지는 말자 요즈음 언론 보도를 접하다 보면 우리를 기쁘게 하는 소식보다는 우울하게 하는 소식이 더 많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를 특별히 더 우울하게 하는 소식이 있다. 바로 젊은이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젊은이들이 일자..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3.11
[한시감상 055] 존재에 대하여[有物] 존재에 대하여[有物] 유물(有物) 서경덕 有物來來不盡來 : 존재하는 만물은 오고 또 와도 다 오지 못하니 來纔盡處又從來 : 다 왔는가 하고 보면 또 다시 오네 來來本自來無始 : 오고 또 오는 것은 시작 없는 데로부터 오는 것 爲問君初何所來 : 묻노니 그대는 처음에 어디로부터 왔는..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3.07
[고전명구 202] 세 가지 불행三不幸 [고전명구 202] 세 가지 불행 三不幸 내 몫이 아닌 기쁜 일이나 실제보다 넘치는 영예를 사람들은 행운이라 하지만 군자는 불행이라고 한다. 非分之喜 過實之榮 人皆曰幸 君子惟曰不幸 하려(下廬) 황덕길 (黃德吉 1750~1827) 「삼불행설(三不幸說)」『하려집(下廬集)』 우리는 간혹 돈에 쪼들..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1.24
불일암 인운 스님에게[佛日庵贈因雲釋] 불일암 인운 스님에게[佛日庵贈因雲釋] 이달(李達1539~1612) 寺在白雲中(사재백운중) 절집이라 구름에 묻혀 살기로, 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 구름이라 스님은 쓸지를 않아. 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 바깥 손 와서야 문 열어 보니, 萬壑松花老(만학송화로) 온 산의 송화꽃 하마 쇠었네. 절(불.. ♣ 盈科後進/한시모음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