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 1191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 나오는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에 나오는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 일 시 : 2021년 11월 20일~21일 ▣ 코 스 : 의신-우남사-도덕봉(검각산)-만국기 기도터-석굴-박터-도덕봉-우남사-의신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 선인들의 유람록은 답사하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답사할 때마다 생각이 바뀐다. 유람록을 정독하지 않고 답사를 한다면 발과 입이 산행하는 것이다. 口足산행이다. 유람록을 정독하고 답사를 하더라도 몰입하지 않으면 격화소양(隔靴搔癢)이다.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것과 같다. 함께 답사한 사람과 의사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혼자만의 생각은 대통으로 하늘을 보는 격이다. 귀를 열어야 눈이 비로소 보인다. 백번의 누여야 실이 하얗게 되듯 에너지가 응축이 되었을 ..

174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나오는 등구재(211123~24)

174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나오는 등구재(211123~24) 김종직은 백무동 야묘(野廟)에서 말을 타고 실택리를 지나 군자사 입구 임천에서 일행들과 헤어진다. 해공은 군자사로 가고, 법종은 묘정사로 가고, 조태허 유극기 한백원은 용유담(龍游潭)으로 유람하러 간다. 김종직은 등구재로 가는데 의탄 방향이 아닌 실상사 방향으로 산내면 백일리→중황리(상황마을)→등구재→창원마을→소리목재(약초길)→등구마을(물레방아산장)→오도재→지안재→함양관아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김종직이 마천→의탄→창원마을→등구재→산내→인월을 경유하여 팔랑치를 넘었다면 너무 멀리 돌아가기 때문이다. 당시 함양에서 인월, 운봉, 남원으로 가는 길은 팔랑치가 아니고 지안재-오도재-등구재가 주통로였다. 답사팀(박성섭님)이 유두류록 코스 ..

新增 곧은재과 오공능선에 대하여

新增 곧은재과 오공능선에 대하여 다음 내용의 일부는 2011년 6월 말경 지리 99 [지명탐구]방에 올리기 위해 블로그에 작성한 내용이다. 작성한 시점에 [지명탐구 Re129]방에 올렸다. 내가 올린 [지명탐구Re129]는 조용히 사라졌고 김종직 선생의 하산 길이 어느 날 슬그머니 에서 으로 수정했더라. 남의 글을 인용했으면 마땅히 출처를 밝혀야지. 구전의 채록도 증언한 사람과 일시를 반드시 병기(竝記)해야 한다. 그것은 글 쓰는 사람의 기본이다. 나는 김종직의 직지(直旨)와 박여량의 직령(直嶺)을 곧은재로 이해한다. 유람록을 국역하는 분들이 현장을 답사하지 않고 원문 해석에 충실하다 보니 직지를 직지봉과 지름길로 오역한 것이다. 지리 99에서 선인들의 유람록과 주민들의 구전을 간과(看過)하고 자의적인 ..

가야산국립공원 천년의 비밀 정원 관음습지

가야산국립공원 천년의 비밀 정원 관음습지 ▣ 일 시 : 2021년 11월 16일(화) ▣ 장 소 : 가야산 국립공원 천년의 숲&비밀의 정원 관음습지 ▣ 인 원 : 4명 ▣ 날 씨 : 맑음 가야산 국립공원 해발 800m~900m 고원에 국내 최대 면적의 고산습지가 있다. 철저히 출입이 통제되어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군데군데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하였다. 야생동물과 식생의 보고이다. 소나무와 잡목이 울창하여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다.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관음 습지는 2014년 12월 31일~2033년 12월 31일까지 출입금지 구역이다.

설국으로의 초대 숙영랑대(211113~14)

설국으로의 초대 숙영랑대(211113~14) ▣ 일 시 : 2021년 10월 13일(토)~14일(일) ▣ 코 스 : 광점동-일곱모롱이-방장문-청이당-영랑대-청이당-진주독바위(옹암)-집터-석상용장군묘-광점동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 평일에 영랑대를 가볼 요량으로 목요일 마천에 내려가 토요일에야 산에 들었다. 전 같으면 우천불문 생사불문이지만, 일기예보 눈치를 보고 있으니 점점 소심해진다. 금요일 지리산 둘레길 함양센터에서 눈 덮인 천왕봉과, 중봉 영랑대를 바라보다가 비 소식에 슬그머니 뒤로 빼고 말았다. 이번 답사는 지산대와 석상용 장군 묘소의 지번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본래 목적은 영랑대 산행이다. 영랑대에서 만난 분들이 1618봉 안부를 영랑재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글을 쓰는 일은..

탄수이종식선생금계동창시기념비(灘叟李鍾植先生金鷄洞創始紀捻碑)

탄수이종식선생금계동창시기념비(灘叟李鍾植先生金鷄洞創始紀捻碑) 소재지 : 함양군 마천면 금계길 13-8(의탄리 902번지) 행적자 : 탄수 이종식 연대 : 한말과 일제강점기 석각시기 : 2004년(甲申) 10월 10일 [개요] 이종식(李鐘植, 1871~1945)공의 본관은 경주 호는 탄수(灘叟), 마천면 의탄리 의중 마을에서 호군가선동추(護軍嘉善同樞)지낸 이규현(李圭玹, 1848~1935) 公의 三男으로 태어났다. 죽포 이규현(李圭玹) 공과 장형(長兄) 이종순(李鐘純 1866~1913) 공이 정미(1907년) 의병장 석상용 의진에 총과 군자금을 지원했다가, 장형(長兄) 이종순(李鐘純) 공이 붙잡혀가자, 탄수(灘叟)공이 실상사에 주둔한 일본군을 찾아가 처형 직전의 장형(長兄)을 구명하였다. 이후 탄수공이 금대..

花嶌(鶴)洞天(화학동천)

花嶌(鶴)洞天(화학동천) 소재지 :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산 52-5 번지 행적자 : 미상 연대 : 미상 석각시기 : 미상 [개요] 嶌는 島(섬도, 嶋)의 이체자이다.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 선생의 겸암기(謙菴記)와 임응택(林應澤, 1879~1951) 선생의 와유강산(臥遊江山)의 필사본에 靑鶴洞(청학동)을 靑嶌洞(청학동)으로 쓴 예가 있다. '꽃이 피고 학이 날아드는 신선의 세계'로 이해가 된다. 실제로 실덕마을에 꽃밭머리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꽃밭머리(실덕마을)는 화학동천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라는 의미이다. 嶌(학)은 䳽(학)에서 우측 鳥(새조)를 생략하고 隹(새추) 대신 鳥를 썼다. 注 嶌 : 山+鳥, 䳽, 鶴, 섬도의 이체자를 鶴으로 씀.

효열부김해김씨사적비(孝烈婦金海金氏事蹟碑)

효열부김해김씨사적비(孝烈婦金海金氏事蹟碑) 소재지 :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陽丁마을(삼정리 산 35-5번지) 행적자 : 김해김씨 연대 : 1978년 [개요] 부군이 생감을 먹다가 급체로 죽음에 부인께서 부군을 따라간다고 목을 매어 죽는다고 몇 차례 하였음. 이 비석은 효부 열녀의 행실을 귀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1929년 당시 각 유림단체에서 인정하는 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에 의해서 건립한 것이다. 孝烈婦金海金氏事蹟碑 謹按經學院表彰文에 孝烈婦 金海金氏가 있으니 부인은 文敏公 후손 휘 익손의 맏따님으로 平山人 장절공 후손 申龍會 호 松雲의 처이다. 부인이 시부모에세 정성으로 효양하고 이웃에게 돈후하니 이웃간에 모두 賢婦임을 칭찬하였다. 부인이 28세 때 부군께서 생감을 자시고 急滯로 逝去함에 갑작스..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 선유정에서 부자암 가는 길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 선유정에서 부자암 가는 길 ▣ 일 시 : 2021년 10월 28일(목)~29일(금) ▣ 코 스 : 부연정-선유정-음정-벽소령-봉산정계(封山定界) 금표 석각-부자암(父子岩)-선비샘-음정-구시쏘(槽沼) ▣ 인 원 : 2명(백승철님) ▣ 날 씨 : 맑음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三丁里) 하정(下丁) 마을에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 마을에는 선유정(仙遊亭)이 있는데,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에서 선유정(仙遊亭)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선유정(仙遊亭) 입구의 바위에 석문암(石門巖) 석각과 그 아래에 '선녀가 승천한 바위'라고 하여 선녀승천유지(仙女昇天遺址)를 암각한 명문이 있다. 또한 선녀가 목욕하였다는 구시쏘(槽沼)가 있다. 마천면 삼정리에 살았던 송암(松菴) 정창학(鄭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