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 319

遊頭流紀行詩(점필재)

두류산을 유람하고 기행시를 쓰다[遊頭流紀行] 선열암(先涅庵) 문은 등라에 가리고 문의 반쯤은 구름인데 / 門掩藤蘿雲半扃 우뚝한 바위 틈에선 찬물이 콸콸 나오네 / 雲根矗矗水冷冷 고승은 결하 끝내고 다시 돌아다니는지라 / 高僧結夏還飛錫 다만 숲속에 원숭이 학이 있어 놀라누나 / 只有林間猿鶴驚 의론대(議論臺) 승복을 어깨에 걸친 두 명의 호승이 / 兩箇胡僧衲半肩 바위 사이서 소림의 선을 가리켜 말하네 / 巖間指點小林禪 저녁 볕 아래 홀로 삼반석에 서 있노라니 / 斜陽獨立三盤石 소매 가득 하늘바람에 신선이 되는 듯하구나 / 滿袖天風我欲仙 고열암에서 자다[宿古涅庵] 병든 몸을 지탱하고자 하여 / 病骨欲支撐 잠시 포단을 빌려 깔고 자는데 / 暫借蒲團宿 소나무 파도가 달빛 아래 들끓으니 / 松濤沸明月 구곡에 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