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里館<王維> 竹里館 <王維>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홀로 그윽한 대숲에 앉아서/거문고 타다 다시 길게 휘파람 부네. 숲이 깊어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밝은 달이 찾아와 서로 비추네. * 이해&감상 1구에서는 공간적 분위기가 살아난다. 즉 혼자(獨) 앉아(坐) 있는 곳은 세상과 등진 지극히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無語別<林悌> 無語別 <林悌> 十五越溪女 羞人無語別 歸來掩重門 泣向梨花月 말없이 헤어지며 열다섯 아리따운 아가씨/남부끄러워 말 못하고 헤어졌네. 돌아와 중문을 닫고서는/배꽃 사이 달을 보며 눈물 흘리네. * 注 無語別(무어별) : 말없이 이별하다. 越溪女(월계녀) : 중국 월(越)나라에 미인이 많다는 고사..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詠半月<黃眞伊> 詠半月 <黃眞伊> 誰斷崑崙玉 栽成織女梳 牽牛一去後 愁擲碧虛空 누가 곤륜의 옥을 잘라 직녀의 빗으로 만들었나. 견우와 한번 이별한 뒤에 쓸쓸히 푸른 허공에 던졌네... * 황진이 : 조선중기의 시인, 개성출신, 본명은 진(眞), 기명은 명월(明月),송도삼절(박연폭포,서화담,황진이)로 꼽힌다. 조선..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絶句<杜甫> 絶句 <杜甫>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강물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 빛은 불붙는 듯하다. 올 봄도 건듯 또 지나가니, 어느 날 내 돌아 갈 해인가? 두보(712~770): 자는 자미(子美),양양(襄陽:호북성 양번)사람이다. 두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 시인이다. 하지만 그..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偶吟<宋翰弼> 偶吟 <宋翰弼> 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떨어지네. 가련하다! 어느 봄날의 일이, 비 바람 속에 오고 가는구나. 어젯밤 내린 비에 꽃은 피었다가,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 도다. 가련하다 이 봄의 짧음이여! 비바람 중에 피었다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淸夜吟<邵康節> 淸夜吟 <邵康節>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 달이 천심에 이른 곳, 바람이 수면에 올 때, 일반의 청량한 기분의 멋을, 아는 이 적음을 헤아려 알았노라. 달이 하늘의 중심 되는 곳에 이르고, 바람이 수면에 잔잔할 때, 그 맑고 높은 풍경을 아는 이 드물도다. 料得 ; 헤아려 알다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1
春曉<孟浩然> 春曉 <孟浩然>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봄 잠에 날새는 것을 알지 못하였더니 곳곳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 들려오네 간밤에 비바람 몰아치더니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꼬 處處 : 곳곳에, 도처에, 여기저기 夜來 : ‘來’는 어느 시점에서 지금까지를 나타냄. 따라서 밤부터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0
松江亭<鄭澈> 松江亭 <鄭澈> 明月在空庭 主人何處去 落葉掩柴門 風松夜深語 달빛은 빈 뜰 안에 가득한데 주인은 어디 가고 보이지 않네 낙엽은 사립문을 덮어 버리고 바람은 소나무에서 밤새도록 속삭이네 * 鄭澈 (1536~1593) 자는 계함(季涵) 호 송강(松江) 본관 연일(延日) 조선 중기의 문인·정치가 서울출생. 저..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0
山齋<崔慶昌> 山齋 <崔慶昌> 古郡無城郭 山齋有樹林 蕭條人吏散 隔水搗寒砧 고봉산재(高峰山齋) 고봉군 산 재실에서 오래된 고을이라 성곽조차 없는데 산 서재엔 나무숲만 둘러 서 있네 쓸쓸하게 아전 사람 흩어진 뒤에 물 저편서 들려오는 다음잇 소리 이 시는 고봉군(高峰郡)에 있는 산 속 서재에서 읊은 시..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0
井中月<李奎報> 4. 井中月 <李奎報> 山僧貪月色 竝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산에 사는 중이 달빛을 탐내더니 함께 물긷는 병속에 담았다네. 절에 도착하자 마자 금방 알게 될 거야 병 기울자 달 또한 사라진다는 것을... * 삼도헌과 함께 맛보기 1구에서 스님은 저녁 지을 물을 긷기 위해 우물에 갔다가 “아 .. ♣ 盈科後進/한시모음 200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