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49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도솔암(兜率庵)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도솔암(兜率庵) ▣ 일 시 : 2022년 08월 12일(금) ▣ 코 스 : 양정마을-영원사계곡-도솔암(원점회귀)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흐리고 맑음 지난해 12월과 금년 2월 초 마천면 창원리 청매암을 찾은 일이 있다. 청매암 정견(正見) 스님은 30여 년 전 도솔암을 중창하신 분이다. 스님께서 마천 3대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금대(金臺), 도솔대(兜率臺), 무주대(無住臺)이다.' 지금은 정견 스님의 사질(師侄)인 적능(寂能) 스님이 도솔암을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초 눈 내리는 도솔암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가 없다. 수행 중인 스님께서 물을 길어다가 목욕물까지 데워놓으시고, 저녁과 아침 공양 대접을 받았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다음날 아침 눈이 그치지 ..

벽소령 소금길과 중북부능선(220806~07)

벽소령 소금길과 중북부능선(220806~07) ▣ 일 시 : 2022년 08월 06일(토)~07일(일) ▣ 코 스 : 자연휴양림-우수청골-주막터-소금쟁이능선-벽소령-삼각고지-중북부능선-영원령(갈월령)-영원사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흐리고 맑음 소금이라는 어휘는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으로 '작은 금' 즉, 소금(小金), 또는 하얀 금, 소금(素金)이라고도 불렸다. 고려 시대 이전의 소금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헌은 많지 않다. 「삼국지위지동이전」에 의하면 고구려가 소금을 해안지방에서 운반해 왔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는 태조 때 설치된 도염원(都鹽院)에서 소금 전매제가 시행되었다. 또한 국가가 소금가마솥을 소유하여 소금을 제조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서..

淸信女己未生李菩提性 故淑夫人桂陽李氏之壇

淸信女己未生李菩提性 故淑夫人桂陽李氏之壇 교사는 퇴직 후 평균 수명이 15년, 교수는 8년이라고 한다. 퇴직 후 4대 장애 요인이 있다. 첫째는 건강, 둘째는 빈곤, 셋째는 고독, 넷째는 무료이다. 퇴직을 하고 2년 차가 되었으니 평균 수명에 대비하면 남은 시간이 13년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겠지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퇴직 후 건강 검진을 하니 당 수치가 올라가 당뇨약과 전립선 약을 먹고 있다.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 확실하게 저승으로 가는 버스를 환승한 셈이다. 지난 1년을 바쁘게 보냈다.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 마천면지를 집필한다고 180일을 지리산에서 보냈다. 많은 석각과 비문을 만났고 지명의 유래와 전설을 접했다. 지리산 마천대학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

추억의 기화식 석유버너 수리(SI-56, SI-57)

추억의 기화식 석유 버너 수리(SI-56, SI-57) 교직 생활 33년 중 학생과에서 10년 넘게 보냈다. 당시 학생회 간부수련회(2박 3일)를 춘장대로 갔는데, 학생들 취사와 생활지도가 문제였다. 그래서 자비로 석유 버너와 취사장비를 구입했다. 해수욕장은 학생들 생활지도(?) 관리에 문제가 있어 전북 진안군 정천면 운장산 계곡으로 장소를 옮겼다.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그곳 산속은 술과 담배를 파는 가게가 없다. 슈퍼가 있는 정천면까지 4km가 넘는다. 주요 메뉴는 백숙과 돼지고기 수육을 삶았다. 모두 합하면 백숙은 500마리는 된다. 돼지는 서너 마리는 족히 삶은 것 같다. 삼계탕을 해준 기억도 있다. 요령이 생기다 보니 밥은 방앗간에서 맞추고 소머리도 삶았다. 임병천 체육부장은 소..

마적사터와 미타봉 소림선방 힐링 산행(220729~31)

마적사터와 미타봉 소림선방 힐링 산행(220729~31) ▣ 일 시 : 2022년 07월 29일(금)~31일(일) ▣ 코 스 : 세진대-천진전-마적사터터-송대마을-미타봉샘-미타봉-무명암자터-송대마을-단옥재 ▣ 인 원 : 3명, 토요일 + 1명 ▣ 날 씨 : 흐리고 비 지리산길 지도에 대종교 시설인 천진전을 마적사지로 표기하고 있다. 선답자들이 천진전에 있는 석불 대좌 하대석을 보고 판단한 듯하다. 천진전은 전답 자리로 물이 표출되어 지표수가 흐른다. 대종교에서 복토를 하였지만 용출되는 수맥을 잡지 못했다. 또한 천진전에서 용유담은 보이지도 않는다. 절터가 될 수 없다. 석등 하대석도 이름이 틀린다. '석불 대좌 하대석'이다. 1980년 무렵 천진전 단군 교당 강길룡 처사가 마적사터 위 소나무가 있는 곳에..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I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I  ▣ 일 시 : 2022년 07월 23일(토)~25일(월)▣ 코 스 : 음정-벽소령 대피소-덕평마을 천우동-도덕봉-벽소령-음정마을▣ 인 원 : 3명(일정 민병태님, 조용헌님)▣ 날 씨 : 첫날 둘째날 흐림, 셋째날 맑음    지난해 10월 9일~10일 일정 민병태 선생과 영신암에서 의신사까지 유몽인의 하산길을 답사하였다. 덕평 마을에서 의신사의 하산 길은 갈림길이 많아서 어느 길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답사 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다시 읽게 되었고 '영신암에서 40리쯤 내려갔는데, 검각(劒閣)보다 더 험하였다.'라는 문구에 주목하였다. 유몽인은 험한 하산길을 이백(李白)의 촉도난(蜀道難) 詩에 나오는 검각(劒閣)에 비유하였다. 먼저 답사한 曺규완 교수님은 '지세..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 ▣ 일 시 : 2022년 07월 22일(금)~23일(토) ▣ 코 스 : 구룡폭포-와룡정-기담-소년암-목압서사-고불사-만월암 ▣ 인 원 : 2명(조용헌님) ▣ 날 씨 : 맑음 1. 구룡폭포 이 계곡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지소가 있는 주천면 호경리에서부터 구룡폭포가 있는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이 계곡은 길이가 약 3㎞이다.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구룡계곡의 스카이웨이는 한층 편리하게 이곳 경치를 구경할 수 있게 해준다. 계곡을 따라 ..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 능선을 찾아서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 능선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7월 17일(일) ▣ 코 스 : 삼화실마을-소동폭포-삼정골 우골-삼정산능선 습지-집터-1183.6봉-1156.2봉-무명봉-삼정골 좌골-임도-삼화실마을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삼정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삼정산(三政山)도 삼정(三丁) 마을의 유래도 모른다. 뇌전(磊田) 마을은 글자 그대로 골짜기 상단에 가득한 너덜 지대에서 유래한 듯하다. 사전에 자료를 읽고 몇 차례 삼정산을 답사하였지만, 통발에 걸리는 눈 먼 물고기가 없었다. 회암당 부도터를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묘적암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폐암자터에 이름표가 없으니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답사 후에는 안광지배(眼光紙背)할 정도로 자료를 문드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