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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木)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木)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 중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답사를 하였다. 회(檜)는 자전대로 국역하면 전나무나 노송(老松) 나무이다. 회나무(檜)를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로 추정한 것은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자생하기 때문이다. 청려(靑藜)는 글자대로라면 청려장을 만드는 명아주이다. 명아주는 한해살이풀이고 고산지대에 자생하지 않는다. 다수의 유람록(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 1924년 강계형의 두류록, 1925년 장화식의 강우일기)에서 청려(靑藜)를 나무로 분류하고 있다. 지리산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은 다소 혼란이 있는 듯하다. 1.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檜)나무 『조선삼림식물도설』..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려목(靑藜木)을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려목(靑藜木)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10월 01일(토)~03일(월) ▣ 코 스 : 송대마을-선녀굴-고열암-미타봉-방장문-청이당-영랑대-중봉-천왕봉-장터목-세석-좌고대-곧은재-백무동 ▣ 인 원 : 3명(박지합류 1명) ▣ 날 씨 : 맑음(15도), 3일차 안개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 중 檜(회) 나무는 어떤 나무인가. 한·중·일 삼국의 식생이 다르니 檜(회)의 의미도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은 만송(蔓松, 老松, 향나무), 일본은 삼(杉) 나무, 우리 선조들은 대부분 전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檜(회)를 만송(蔓松)과 노송(老松)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전대로 국역하면 전(杉木) 나무나 노..

은병암과 동신대의 인명 석각 강시영(姜時永)

은병암과 동신대의 인명 석각 강시영(姜時永) 지난해 9월 중순 산영님이 선녀굴골에서 은병암 석각을 발견하였다. 송대마을에서 선녀굴 방향으로 오르다가 집터가 있는 곳 서쪽 바위 벽면에 은병암(隱屛岩)과 강시영(姜時永) 인명 석각이 있다. 신농산삼약초원 강재두 사장에게 부탁하여 진주 강씨 세보에서 찾아보았으나, 강시영이라는 인물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강재두 사장은 세진대의 주인 적은(跡隱) 강지주 (姜趾周 1856∼1939) 선생의 증손자이다. 얼마 전 칠성님이 동신대(同信臺) 석각 사진을 보내왔다. 이곳에도 강시영(姜時永)이라는 이름이 있다. 지난 주말 동신대(同信臺)를 찾았다. 석각의 상태로 보아 후손들이 관리하는 듯하다. 동신대(同信臺)의 위치는 용유담에서 용담입문 석각을 지나 200m 정도 내려와 복..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명소를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명소를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23일(금)~24일(토) ▣ 코 스 : 백무동-세석대피소-촛대봉-세석연못-시루봉-촛대봉-비로봉-창불대-영신대-곧은재-백무동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2020년 10월 25일 지리산 역사문화조사단에서 창불대 능선에서 영신대로 내려오는 옛길을 발견하였다. 길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제1전망대에 오르면 영신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종직 선생은 1472년 8월 17일(양력 9월 28일) 오후 창불대를 산책하고 영신암으로 내려온다. 영신암시에 "전괄(箭筈)과 거상(車箱)을 산책하고 돌아오니, 노선사의 방장은 석문이 열려있네."라는 시구가 그 시그널이다. 전괄(箭筈)은 화살촉처럼 뾰족한 창불대의 암봉을, 거상(車箱)은 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과 초본류를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과 초본류를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17일(토)~18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청이당-영랑대-초암능선-박회성-칠선교-두지터-추성리 ▣ 인 원 : 2명 ▣ 날 씨 : 흐리고 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檜(회)나무는 '전나무'일까. 옛 문헌에는 백두산의 전나무를 杉木으로 기록하고 있다. 일제시대 남부지방에 조림한 일본産 삼나무와 구별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檜(회)를 만송(蔓松)과 노송(老松)으로 설명하고 있다. "檜(회)는 지금의 이른바 만송(蔓松)이다. 【속칭 노송(老松)】이다. 서리고 얽혀 푸른 병풍과 일산이 되는 것이 이것이다. 지금 민간에서 삼나무【杉木, 한글원주 ..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옥과 자옥을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옥과 자옥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10일(토)~11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구롱-청이당-영랑대-중봉-상봉-장터목-창암능선-백무동 ▣ 인 원 : 3명 ▣ 날 씨 : 흐림 선인들의 유람록 1권 9편(이륙, 김종직, 남효온, 김일손, 조식, 양대박, 박여량, 유몽인, 성여신)에 나오는 목본류는 총 36종이고 초본류는 9종이다. 목본류 중 원문의 한자만으로 정확한 수종을 유추할 수 있는 30종, 수종을 유추할 수 없는 것이 6종이다. 초본류 9종 중에 서대초(書帶草)와 청옥(靑玉), 자옥(紫玉)은 식물도감에 나오지 않는다. 김종직은 유두류록에서 "서대초(書帶草)와 유사(類似)한 풀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미끄러워 깔고 앉았다 누..

지리동부 아홉모랭길과 두류능선 우중산행

지리동부 아홉모랭길과 두류능선 우중산행 ▣ 일 시 : 2022년 09월 02일(금)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구롱-청이당-국골사거리-두류능선-추성-광점동 ▣ 인 원 : 3명 ▣ 날 씨 : 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서대초(書帶草)는 그늘사초, 청옥(靑玉)은 취나물의 한 종류, 자옥(紫玉)은 비비추(紫玉簪, 자옥잠)라고 생각했는데, 식생을 알지 못하니 깜깜한 산길을 걷는 기분이다. 김종직은 유두류록에서 "서대초(書帶草)와 유사(類似)한 풀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미끄러워 깔고 앉았다 누웠다 할만하며 곳곳이 다 그러했다. [有草類書帶 柔韌而滑 可藉以坐臥 在在皆然]"라고 하였다. 점필재가 '서대초'라고 한 것이 아니고 '서대초와 유사한 풀'이라고 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지리산 국립공원 내 '大'자 석각에 대하여

지리산국립공원 내 '大'자 석각에 대하여 지난 3월 초암능선에서 '大'자 석각을 발견하였다. 석각 아래에 아라비아 숫자가 있다. 6월에는 선녀굴 아래에서, 7월 말에는 선녀굴골 은병암(隱屛岩)에서 '大'자 석각을 찾았다. 8월 6일에는 우수청골 주막터(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525번지)에서 '大'자 석각을 만났다. 여러 곳에 문의하였으나 아직 오리무중이다. 산림청에 '大'자 석각에 대해 문의했지만, 환경부나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문의하라는 답(答)을 받았다. 지적도를 확인하니 대학 연습림(국유림)과 사유지의 경계에 있다. 1917년 일제가 제작한 조선의 지형도를 살펴보자. 일제는 지리산의 식생과 생태 연구를 명목으로,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지리산을 일본에 있는 국립 제국대학의 연습림으로 분할한다. 조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