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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기화식 석유버너 수리(SI-56, SI-57)

추억의 기화식 석유 버너 수리(SI-56, SI-57) 교직 생활 33년 중 학생과에서 10년 넘게 보냈다. 당시 학생회 간부수련회(2박 3일)를 춘장대로 갔는데, 학생들 취사와 생활지도가 문제였다. 그래서 자비로 석유 버너와 취사장비를 구입했다. 해수욕장은 학생들 생활지도(?) 관리에 문제가 있어 전북 진안군 정천면 운장산 계곡으로 장소를 옮겼다.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그곳 산속은 술과 담배를 파는 가게가 없다. 슈퍼가 있는 정천면까지 4km가 넘는다. 주요 메뉴는 백숙과 돼지고기 수육을 삶았다. 모두 합하면 백숙은 500마리는 된다. 돼지는 서너 마리는 족히 삶은 것 같다. 삼계탕을 해준 기억도 있다. 요령이 생기다 보니 밥은 방앗간에서 맞추고 소머리도 삶았다. 임병천 체육부장은 소..

마적사터와 미타봉 소림선방 힐링 산행(220729~31)

마적사터와 미타봉 소림선방 힐링 산행(220729~31) ▣ 일 시 : 2022년 07월 29일(금)~31일(일) ▣ 코 스 : 세진대-천진전-마적사터터-송대마을-미타봉샘-미타봉-무명암자터-송대마을-단옥재 ▣ 인 원 : 3명, 토요일 + 1명 ▣ 날 씨 : 흐리고 비 지리산길 지도에 대종교 시설인 천진전을 마적사지로 표기하고 있다. 선답자들이 천진전에 있는 석불 대좌 하대석을 보고 판단한 듯하다. 천진전은 전답 자리로 물이 표출되어 지표수가 흐른다. 대종교에서 복토를 하였지만 용출되는 수맥을 잡지 못했다. 또한 천진전에서 용유담은 보이지도 않는다. 절터가 될 수 없다. 석등 하대석도 이름이 틀린다. '석불 대좌 하대석'이다. 1980년 무렵 천진전 단군 교당 강길룡 처사가 마적사터 위 소나무가 있는 곳에..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I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I  ▣ 일 시 : 2022년 07월 23일(토)~25일(월)▣ 코 스 : 음정-벽소령 대피소-덕평마을 천우동-도덕봉-벽소령-음정마을▣ 인 원 : 3명(일정 민병태님, 조용헌님)▣ 날 씨 : 첫날 둘째날 흐림, 셋째날 맑음    지난해 10월 9일~10일 일정 민병태 선생과 영신암에서 의신사까지 유몽인의 하산길을 답사하였다. 덕평 마을에서 의신사의 하산 길은 갈림길이 많아서 어느 길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답사 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을 다시 읽게 되었고 '영신암에서 40리쯤 내려갔는데, 검각(劒閣)보다 더 험하였다.'라는 문구에 주목하였다. 유몽인은 험한 하산길을 이백(李白)의 촉도난(蜀道難) 詩에 나오는 검각(劒閣)에 비유하였다. 먼저 답사한 曺규완 교수님은 '지세..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

조용헌 칼럼니스트와 지리산 남유기행 I ▣ 일 시 : 2022년 07월 22일(금)~23일(토) ▣ 코 스 : 구룡폭포-와룡정-기담-소년암-목압서사-고불사-만월암 ▣ 인 원 : 2명(조용헌님) ▣ 날 씨 : 맑음 1. 구룡폭포 이 계곡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지소가 있는 주천면 호경리에서부터 구룡폭포가 있는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이 계곡은 길이가 약 3㎞이다.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설되어 구룡계곡의 스카이웨이는 한층 편리하게 이곳 경치를 구경할 수 있게 해준다. 계곡을 따라 ..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 능선을 찾아서

남두육성이 조림한 삼정산 능선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7월 17일(일) ▣ 코 스 : 삼화실마을-소동폭포-삼정골 우골-삼정산능선 습지-집터-1183.6봉-1156.2봉-무명봉-삼정골 좌골-임도-삼화실마을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삼정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삼정산(三政山)도 삼정(三丁) 마을의 유래도 모른다. 뇌전(磊田) 마을은 글자 그대로 골짜기 상단에 가득한 너덜 지대에서 유래한 듯하다. 사전에 자료를 읽고 몇 차례 삼정산을 답사하였지만, 통발에 걸리는 눈 먼 물고기가 없었다. 회암당 부도터를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나오는 묘적암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폐암자터에 이름표가 없으니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답사 후에는 안광지배(眼光紙背)할 정도로 자료를 문드러지..

지산유고에 나오는 선유동(仙遊洞)과 대정(大井)

지산유고에 나오는 선유동(仙遊洞)과 대정(大井) ▣ 일 시 : 2022년 07월 12일(화) ▣ 코 스 : 대정(한우물)-선유동-문경 왕능종가 터 ▣ 인 원 : 3명(청권사 부이사장 학용(學容) 종현님, 청권사 문화위원 학용(學用) 종현님) ▣ 날 씨 : 흐림 2002년 지산유고 창의일기를 초역하면서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겨우 고등학교 교과서만 보던 사람이 지산유고 초고를 국역한다는 것이 무리였다. 단국대학교에서 간행된 한한대자전 16권에 의지했다. 창의 일기에 나오는 목천 족인 이기하라는 인물이 가장 궁금했다. 1896년 2월 8일 지산(止山) 이기찬(李起璨) 선생과 동행하여 감천(甘川)을 찾아가 왕산(旺山) 허위(許蔿) 선생을 만날 때 동행했던 인물이다. 김산의진(金山義陣)이 탄생하는데 가장 중..

止山遺稿와 庚戌通文에 나오는 李起夏

止山遺稿와 庚戌通文에 나오는李起夏 지산유고에서 이기하(李起夏)라는 인물을 처음 접한 것은 20년 전의 일이다. 지산유고 창의일기를 보면 1896년 2월 8일 지산(止山) 이기찬(李起璨)이 창의를 하기 위해 구미 甘川으로 왕산(旺山) 허위(許蔿)를 만나러 갈 때 동행했던 인물이다. 소산(小山) 이기하(李起夏)는 지산(止山)과 왕산(旺山)을 연결해준 상주 지역과 김산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였다. 1910년 7월 경술통문에도 동지인으로 서명한 기록이 있다. 2018년 07월 27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였을 때 박갑로 선생과 권대웅 교수에게 이기하(1862~1909)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다. 이기하의 둘째 동생 이기상(1871~1915)은 왕산 허위의 비서실장이고, 셋째 동생 이기영(1874~1918)은 ..

결자해지(結者解之) 아홉모롱이길을 찾아서

결자해지(結者解之) 아홉모롱이길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7월 10일(일) ▣ 코 스 : 세진대-신농산삼약초원-송대마을-은병암-미타봉샘-미타봉 소림선방-사립재골 습지-방장문-강계형 장구목-송대마을 ▣ 인 원 : 3명 ▣ 날 씨 : 맑고 흐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산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산에 대한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지명에 대한 해석도 제멋대로이다. 최근 들어서는 산행인구도 급감하여 지리 동부에 들면 만나는 사람도 없다. 사람들이 없으니 옛길은 자연적으로 묻히고 사라진다. 맞는 말이다. 선인들의 유람록길 복원도 요원하다. 시간과 비용 투자에 비해 가성비도 적다. 관심이 있는 사람도, 나서는 사람도 없다. 남들이 발굴한 자료를 보고 후답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