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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항일의병 박회성의 상원(추성)진과 백무동의 백무진

한말 항일의병 박회성의 상원(추성)진과 백무동의 백무진 1. 연곡사 전투(1907년 10월 17일) 1907년 10월 17일(음력 09.11) 새벽, 연곡사에서 일본군의 기습으로 고광순(高光洵, 1848~1907) 의병장을 잃고 흩어진 의병들의 일부는 이듬해(1908년)에도 화개동의 의신 부락에 거점을 마련하고 계속 활동하였다. 『화개면지』 (김동곤, 2002) 1907년 10월 17일(음력 09.11) 새벽, 연곡사를 포위한 채 일제 군경은 공격을 개시하였다. 일제 군경은 총공격을 가하며 피아골을 유린한 끝에 의병들을 연곡사 구석으로 몰아갔다. 의병장 고광순(高光洵, 1848년~1907년)과 부장 고제량(高濟亮, 1849~1907) 이하 25~6명의 의병이 연곡사 일대에서 장렬히 전사 순국하였다. ☞ ..

마천면 추성리 소재 추성산성(220317)

마천면 추성리 소재 추성산성(220317) ▣ 일 시 : 2022년 03월 17일(목) ▣ 코 스 : 점태양지-추성산성[망바위-용바위-건물터]-점태양지 ▣ 인 원 : 5명 ▣ 날 씨 : 흐림 1. 추성과 박회성의 개요 1530년 편찬된《신동국여지승람》제31권 「경상도(慶尙道) 함양군(咸陽郡)」편에 추성(楸城)과 박회성(朴回城)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천면 추성리 두류능선 기슭의 추성과 영랑대 아래 초암능선의 박회성이다. 주민들의 구전에 추성은 가락성(가야성)으로 박회성은 대궐터라고 한다. 추성 주변에 국골, 어영골, 가마차골, 말달릴 평전, 두지터 등의 지명이 남아 있어 금관가야 구형왕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구전과 세전(世傳)을 기록한 《신동국여지승람》으로 축성의 시기와 성격을 판단..

도탄 변사정의 유허지를 찾아서(220315)

도탄 변사정의 유허지를 찾아서(220315) ▣ 일 시 : 2022년 03월 15일(화)-17(목) ▣ 코 스 : 도탄정사-흑담(수월대)-황계폭포-송대-세진대-내마마을-마천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 1580년 변사정의 「유두류록」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고 타고난 자질이 어리석으며 성품이 거칠고 배움이 보잘것없어 세상에서 믿음을 받지 못해 그저 농사짓고 독서하는 것을 나의 일로 삼았다. 가정(嘉靖) 을묘년(乙卯年, 1555년, 명종 10년) 봄에 두류산 도탄(桃灘)에 초가집을 짓고 아침엔 집을 나서 구름 낀 높은 곳에 있는 밭을 갈고,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 피곤하여 할 일이 없는 날이면 사슴과 더불어 사립문을 닫아걸고 한가하게 초가에서 누워 쉬었다. 이웃에 사는 노..

가야산 백운동에서 홍류동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길

가야산 백운동에서 홍류동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길(220309) ▣ 일 시 : 2022년 03월 09일(수) ▣ 코 스 : 가야산 백운동-북두림(바랑골)-가령삼거리-거랭이골-홍류동마을-농산정-법수사지 ▣ 인 원 : 4명 ▣ 날 씨 : 맑음(영상 15도) 대장경판(板)이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로 옮겨진 것은 619년 전인 1398년 5월 10일(음력)이다. 이 대장경판(板)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32호로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부터 16년 동안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하여, 제작한 인류공동의 유산이다. 800년이 넘도록 단 한 장의 훼손이나 손실 없이 보존되고 있는 지금의 대장경판은 1232년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당시 고려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연인원 125만 명을 동원..

1611년 유몽인 유두류산록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1611년 유몽인 유두류산록 촉도난(蜀道難)의 검각(劒閣) ▣ 일 시 : 2022년 02월 26일(토)~27일(일) ▣ 코 스 : 의신-유몽인 하산길-도덕봉(검각)-만국기터-파란움막터-원통사 상허리길-두릅/고사리밭-의신 ▣ 인 원 : 5명 ▣ 날 씨 : 맑음(영하 5도) 선인들의 유람록 답사는 하면 할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함께 답사를 하더라도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다. 유람록을 읽지 않고 답사를 한다면 입과 발이 산행하는 것이다. 입과 발이 만족하는 口足산행이다. 유람록을 정독하더라도 몰입하지 않으면 격화소양(隔靴搔癢)이다. 등산화를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격이다. 함께 답사한 분들과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 : 4로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귀가 열여야 비로소 눈이 밝아진다. 귀를 ..

백성들의 전쟁 황석산성을 찾아서

백성들의 전쟁 황석산성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2월 23일(수)~25일(금) ▣ 코 스 : 봉전-남문-동문-황석산-남문-봉전-거연정-군자정-동호정-하준수 생가-용추폭포-노응규 생가-하기락 학덕비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영하 3도)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함양 안의면의 인걸과 지령(입력 2022.02.28 00:00)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라고 하였던가! 정권은 있다가 사라지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산천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권에 너무 목숨 걸지 말고 산천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 주변의 산세를 자세히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안의면에서 농협 조합장을 하는 전인배(62)씨의 안내로 그 유명한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과..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금년 정월은 양력과 음력이 같은 날짜로 함께 간다. 정월 장 담그는 날을 보니, 2월 10일(음 01.10) 甲午일과 2월 22일(음 01.22) 丙午일이다. 2월 10일(갑오)이 손 없는 날이고 말날이지만 메주를 준비하지 못해, 2월 22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조규완 교수에게 지리산 산청 삼장에서 재배한 콩을 구입하여, 메주를 쑤고 띄우는 것까지 부탁하였다. 장 담기 전날 소금물을 미리 타서 준비했다. 염도는 17도로 맞추었다. 메주를 장독에 차곡차곡 넣고 오죽으로 메주가 간장에 잠기도록 하고 칡 줄기로 묶어서 고정하였다. 소금물을 삼베천에 여과해서 붓고 고추와 숯을 넣었다. 장 담그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