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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년 도원 스님 두류산기에 나오는 구송·몽유·운학

1793년 도원 스님「두류산기」에 나오는 구송·몽유·운학 "구송(九松)·몽유(夢遊)·운학(雲鶴) 등지는, 개암(介菴) 강익(姜翼, 1523~1567)과 매촌(梅村) 정모(鄭某)와 사간원(司諫院) 이모(李某) 등이 노닐던 곳으로 그윽하고 기이한 절경이 아닌 곳이 없다.(두류산기)" 注 구송(九松)은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695번지 창말 마을 구송정(九松亭)을 가리킨다. 지금은 그자리에 개암 강선생 유허비가 있다. 비석 측면에 구송정에 대한 기록이 있다. 몽유정(夢遊亭)은 남원시 산내면 내령마을 운제정(雲堤亭) 아래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송파(松坡) 이해창(李海昌)이 지은 정자이다. 운학(雲鶴)은 마천면 군자리에 있던 매촌(梅村) 정복현(鄭復顯) 선생이 지은 운학정(雲鶴亭)을 가리킨다. 매촌(梅村) 정모(鄭某..

구례 산동장 가는 길 황령암 지를 찾아서I(230214)

구례 산동장 가는 길 황령암(黃嶺庵) 지를 찾아서(230214) ▣ 일 시 : 2023년 2월 14일(화) ▣ 코 스 : 버드재-기와막터-취수조-새목재-암자터-달궁산성-남문-버드재-수월대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1487년 남효온의 「지리산일과」에 나오는 황령암과, 1560년 서산대사 「황령암기(黃嶺庵記)」의 황령에 대한 기록은 혼란을 준다. "만복대 동쪽에는 묘봉암(妙峰庵)이, 북쪽에는 보문암(普門庵)이 있는데 일명 황령암(黃嶺庵)이라고도 하였다. (지리산일과)" "봉우리(반야봉)의 좌우에 두 재(嶺)가 있으니 이름은 황령(黃嶺)과 정령(鄭嶺)이라 한다.[峯之左右 有二嶺 名黃與鄭也] (황령암기)" 특이한 것은 1753년용담(龍潭)스님의「황령암중창기」와 1818년 정석구(鄭錫龜)의 「두류산..

황령(黃嶺)과 황령암(黃嶺庵)에 대한 문헌의 기록

황령(黃嶺)과 황령암(黃嶺庵)에 대한 문헌의 기록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마한(馬韓)의 왕이 피신하여 달궁에 도성을 쌓을 때, 黃·鄭 두 장군을 시켜 공사를 감독하였으므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황령(黃嶺)과 정령(鄭嶺)이라고 하였다."라고 황령과 정령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반야봉의 좌우에 황령과 정령이 있다."라는 문구는 오히려 황령의 위치에 혼란을 준다. 황령의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얼마전 칠성님이 '황령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읽어보고 지리산길 지도에 표기된 황령암 터를 답사하게 되었다. 황령암(黃嶺庵) 관련 기록을 요약하면, 만복대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황령의 주능선이다. 황령은 만복대 동릉에 있는 황장군이 달궁을 지키던 고개이다. 황령..

퇴수정·관선재와 달궁산성의 황령암터(230207)

퇴수정·관선재와 달궁산성의 황령암터(230207) ▣ 일 시 : 2023년 2월 7일(화) ▣ 코 스 : 퇴수정-달궁산성-흑담(수월대)-퇴수정 ▣ 인 원 : 5명 ▣ 날 씨 : 맑음(-4도) 지난주 매동마을에서 소동폭포 마애 석각 명문에 나오는 박동한(朴東漢, 1875~?)의 후손을 만났다. 박동한(朴東漢, 1875~?)은 박상철(朴相喆, 義府都事 行泰川郡守)의 아들로 박치기(朴致箕)의 손자이다. 박상호(朴相湖)는 매천(梅川) 박치기(朴致箕)의 둘째 아들로 박동한(朴東漢, 1875~?)과 숙질간이다. 소동폭포는 소동파의 「전적벽부」 첫 구절에 나오는 "壬戌之秋 七月旣望"과 석각의 "壬戌 七月"이 일치하는 것으로 미루어 '소동폭포'라고 이름한 듯하다. 석각 시기는 임술년이니 1922년이다. 의은대(疑銀臺)..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구룡호텔~백장암)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구룡호텔~백장암) ▣ 일 시 : 2023년 2월 4일(토) ▣ 코 스 : 구룡호텔-백장암 / 상부운-반선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7도) 두 주 전에는 백장암 백장 선원에서 천왕봉이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백장암에서 옛길로 매동 마을까지 연결하였다. 백장암 옛길은 고저가 없는 전형적인 허리길이다. 지난 주에는 백장암 금강암 서진암 암자 순례 산행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구룡 호텔에서 백장사까지 옛길을 걸었다. 1km 남짓은 임도가 이어졌고 나머지 약 1.2km는 옛길 원형 그대로이다. 구불구불한 길은 산을 감고 돌고 돌아 백장선원으로 이어진다. 1611년 3월 29일 유몽인 일행이 수레에서 내려 남여(藍輿)를 타고 백장사(百丈寺)로 들어온 길이다. 『운성지』에..

연소재(鷰巢齋) 묵은 된장 살리기(230201)

연소재(鷰巢齋) 묵은 된장 살리기(230201) 2년 연속 된장을 담갔는데 한해 건너뛰기로 했다. 작년에 담근 된장은 그다지 마르지 않았는데 묵은 된장이 콘크리트처럼 굳었다. 백태 2kg를 푹 삶아 고추씨 가루(500g)만 넣어 묵은 된장을 살렸다. 고추씨 가루는 250g만 넣었다.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어머니께서 하시던 일을 아들이 했다. 어머니와 60년을 함께 살았고 지금은 요양원에 계신다. 작년 연말 코로나에 걸려 사선을 넘기셨다. 이제 기력이 쇠하여 거동을 못하신다. 금년 어머니 연세가 99세이다. 오늘 따라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다. ☞ 연소재(鷰巢齋) 장(醬) 담그는 날(220222) : https://lyg4533.tistory.com/16488760 연소재(鷰巢齋) 장(醬)..

삼봉산 능선 백장암·금강암·서진암 순례 산행(230129)

삼봉산 능선 백장암·금강암·서진암 순례 산행(230129) ▣ 일 시 : 2023년 1월 29일(일) ▣ 코 스 : 백장암-수청봉-범바위-서룡산-금강암-서진암-퇴수정(관선재) ▣ 인 원 : 4명 ▣ 날 씨 : 흐림(-7도) 퇴수정(退修亭)은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조선 후기에 벼슬을 지낸 매천(梅川) 박치기(朴致箕, 1825-1907)가 1870년에 세운 정자이다. 2000년 11월 17일 전라북도의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되었다. 박치기는 벼슬에서 물러나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자 이름을 ‘퇴수정’이라고 하였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에 벼슬을 지낸 박치기가 1870년에 세운 정자이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정..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백장암~부운마을)

1611년 유몽인의 유두류산록(백장암~부운마을) ▣ 일 시 : 2023년 1월 23일(월)~1월 24일(화) ▣ 코 스 : 백장암-매동마을-람천교-소동폭포-도탄-내령-흑담-황계폭포-부운마을 ▣ 인 원 : 4명 ▣ 날 씨 : 첫날 저녁(-10도), 다음날(-14도) 1611년 3월 28일 유몽인은 남원 관아를 출발하여 진사 김화의 재간당(남원 산동면 목동리)에서 하룻밤을 묵고 지리산 유람에 나선다. 일행은 승주(순천) 부사 유영순과 재간당 진사 김화, 생질 신상연과 신제, 운봉 현감 이복생 등 6명이다. 29일 아침 재간당을 출발하여 번암→황산비전→혈암을 거쳐 운봉 역참에서 운봉 현감 이복생이 합류한다. 29일 밤 백장사에 투숙한다. 남원 관아(현 용성초교)에서 백장암까지는 이미 서너 차례 답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