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77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木)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木)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 중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답사를 하였다. 회(檜)는 자전대로 국역하면 전나무나 노송(老松) 나무이다. 회나무(檜)를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로 추정한 것은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자생하기 때문이다. 청려(靑藜)는 글자대로라면 청려장을 만드는 명아주이다. 명아주는 한해살이풀이고 고산지대에 자생하지 않는다. 다수의 유람록(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 1924년 강계형의 두류록, 1925년 장화식의 강우일기)에서 청려(靑藜)를 나무로 분류하고 있다. 지리산 유람록에 나오는 회나무(檜)와 청려목(靑藜)은 다소 혼란이 있는 듯하다. 1.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회(檜)나무 『조선삼림식물도설』..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려목(靑藜木)을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려목(靑藜木)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10월 01일(토)~03일(월) ▣ 코 스 : 송대마을-선녀굴-고열암-미타봉-방장문-청이당-영랑대-중봉-천왕봉-장터목-세석-좌고대-곧은재-백무동 ▣ 인 원 : 3명(박지합류 1명) ▣ 날 씨 : 맑음(15도), 3일차 안개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 중 檜(회) 나무는 어떤 나무인가. 한·중·일 삼국의 식생이 다르니 檜(회)의 의미도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은 만송(蔓松, 老松, 향나무), 일본은 삼(杉) 나무, 우리 선조들은 대부분 전나무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檜(회)를 만송(蔓松)과 노송(老松)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전대로 국역하면 전(杉木) 나무나 노..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명소를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명소를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23일(금)~24일(토) ▣ 코 스 : 백무동-세석대피소-촛대봉-세석연못-시루봉-촛대봉-비로봉-창불대-영신대-곧은재-백무동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2020년 10월 25일 지리산 역사문화조사단에서 창불대 능선에서 영신대로 내려오는 옛길을 발견하였다. 길에서 약간 비켜나 있는 제1전망대에 오르면 영신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종직 선생은 1472년 8월 17일(양력 9월 28일) 오후 창불대를 산책하고 영신암으로 내려온다. 영신암시에 "전괄(箭筈)과 거상(車箱)을 산책하고 돌아오니, 노선사의 방장은 석문이 열려있네."라는 시구가 그 시그널이다. 전괄(箭筈)은 화살촉처럼 뾰족한 창불대의 암봉을, 거상(車箱)은 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과 초본류를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목본류과 초본류를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17일(토)~18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청이당-영랑대-초암능선-박회성-칠선교-두지터-추성리 ▣ 인 원 : 2명 ▣ 날 씨 : 흐리고 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檜(회)나무는 '전나무'일까. 옛 문헌에는 백두산의 전나무를 杉木으로 기록하고 있다. 일제시대 남부지방에 조림한 일본産 삼나무와 구별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檜(회)를 만송(蔓松)과 노송(老松)으로 설명하고 있다. "檜(회)는 지금의 이른바 만송(蔓松)이다. 【속칭 노송(老松)】이다. 서리고 얽혀 푸른 병풍과 일산이 되는 것이 이것이다. 지금 민간에서 삼나무【杉木, 한글원주 ..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옥과 자옥을 찾아서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청옥과 자옥을 찾아서 ▣ 일 시 : 2022년 09월 10일(토)~11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구롱-청이당-영랑대-중봉-상봉-장터목-창암능선-백무동 ▣ 인 원 : 3명 ▣ 날 씨 : 흐림 선인들의 유람록 1권 9편(이륙, 김종직, 남효온, 김일손, 조식, 양대박, 박여량, 유몽인, 성여신)에 나오는 목본류는 총 36종이고 초본류는 9종이다. 목본류 중 원문의 한자만으로 정확한 수종을 유추할 수 있는 30종, 수종을 유추할 수 없는 것이 6종이다. 초본류 9종 중에 서대초(書帶草)와 청옥(靑玉), 자옥(紫玉)은 식물도감에 나오지 않는다. 김종직은 유두류록에서 "서대초(書帶草)와 유사(類似)한 풀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미끄러워 깔고 앉았다 누..

지리동부 아홉모랭길과 두류능선 우중산행

지리동부 아홉모랭길과 두류능선 우중산행 ▣ 일 시 : 2022년 09월 02일(금) ▣ 코 스 : 광점동-어름터-일곱모랭이 능선-방장문-구롱-청이당-국골사거리-두류능선-추성-광점동 ▣ 인 원 : 3명 ▣ 날 씨 : 비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서대초(書帶草)는 그늘사초, 청옥(靑玉)은 취나물의 한 종류, 자옥(紫玉)은 비비추(紫玉簪, 자옥잠)라고 생각했는데, 식생을 알지 못하니 깜깜한 산길을 걷는 기분이다. 김종직은 유두류록에서 "서대초(書帶草)와 유사(類似)한 풀이 있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미끄러워 깔고 앉았다 누웠다 할만하며 곳곳이 다 그러했다. [有草類書帶 柔韌而滑 可藉以坐臥 在在皆然]"라고 하였다. 점필재가 '서대초'라고 한 것이 아니고 '서대초와 유사한 풀'이라고 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지리산 촛대봉과 삼신봉 힐링 산행

지리산 촛대봉과 삼신봉 힐링 산행 ▣ 일 시 : 2022년 08월 13일(토)~14일(일) ▣ 코 스 : 거림-세석연못-삼신봉-촛대봉-세석연못-거림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흐림(국지성 소나기)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지명을 고증하려면 첫째, 발이 되어야 하고, 둘째, 글이 되어야 하고, 셋째, 산에서 숙식이 되어야 한다. 내가 가장 자신이 있는 것은 숙식이다. 이제는 시대가 변하여 비화식이 주류이다. 배낭의 중량도 무거우면 구세대이다. 대개는 검은 옷을 입고 바리바리 짊어지고 와서 까마귀에게 반포지효(反哺之孝)를 한다. 생존 식량과 최소 장비로 산행할 수 없을까. 그것이 과제이다. 내가 아는 분은 미리 밥을 해서 말린다. 산에서 물에 불려서 먹는다고 한다. 동계에 6박 7일을 가스 한 통..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도솔암(兜率庵)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도솔암(兜率庵) ▣ 일 시 : 2022년 08월 12일(금) ▣ 코 스 : 양정마을-영원사계곡-도솔암(원점회귀)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흐리고 맑음 지난해 12월과 금년 2월 초 마천면 창원리 청매암을 찾은 일이 있다. 청매암 정견(正見) 스님은 30여 년 전 도솔암을 중창하신 분이다. 스님께서 마천 3대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금대(金臺), 도솔대(兜率臺), 무주대(無住臺)이다.' 지금은 정견 스님의 사질(師侄)인 적능(寂能) 스님이 도솔암을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초 눈 내리는 도솔암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가 없다. 수행 중인 스님께서 물을 길어다가 목욕물까지 데워놓으시고, 저녁과 아침 공양 대접을 받았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다음날 아침 눈이 그치지 ..

벽소령 소금길과 중북부능선(220806~07)

벽소령 소금길과 중북부능선(220806~07) ▣ 일 시 : 2022년 08월 06일(토)~07일(일) ▣ 코 스 : 자연휴양림-우수청골-주막터-소금쟁이능선-벽소령-삼각고지-중북부능선-영원령(갈월령)-영원사 ▣ 인 원 : 산친들과 ▣ 날 씨 : 흐리고 맑음 소금이라는 어휘는 농경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牛)'와 '금(金)'처럼 귀하다는 뜻으로 '작은 금' 즉, 소금(小金), 또는 하얀 금, 소금(素金)이라고도 불렸다. 고려 시대 이전의 소금에 대한 기록이 있는 문헌은 많지 않다. 「삼국지위지동이전」에 의하면 고구려가 소금을 해안지방에서 운반해 왔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는 태조 때 설치된 도염원(都鹽院)에서 소금 전매제가 시행되었다. 또한 국가가 소금가마솥을 소유하여 소금을 제조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