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세석평전의 세석연못 힐링 산행

도솔산인 2023. 1. 10. 14:35

세석평전의 세석연못 힐링 산행

 

 

 일 시 : 2023 1 7(토)~1월 8일()

 코 스 : 백무동-세석 대피소-촛대봉-세석연못-세석대피소-백무동

 인 원 : 4

 날 씨 : 첫날 저녁(-10도), 다음날(-5도) 

 

 

(1) 지리산 심설산행(세석연못) - YouTube

 

  연말과 연초에 영랑대를 격주로 두 번 다녀오고 세석이 마음에 남아 나머지 공부를 하였다. 해마다 동계에 영랑대와 세석을 연결하여  2박 3일 산행을 했지만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심기일전하여 출발 배낭 중량 14.5kg, 젤트와 취사도구(코펠과 버너)를 챙기고, 공동 장비가 2kg 남짓하니 일행들에게 신세 지는 산행은 아니다. 박장비로 버닝칸 보조 매트와 비비색을 추가하였으니 황토 온돌방이 부럽지 않다. 버닝칸 배낭을 메면 2kg 더 줄일 수 있다. 배낭을 가볍게 메고 천천히 걸으면 산행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산행에는 정년이 없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본다. 

 

  지리산에서 세석평전은 역사와 인문학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해마다 몇 차례씩 지명의 퍼즐을 맞추며 세석평전을 찾았다. 계절마다 감회가 다르고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오백 나한의 빈발봉은 촛대봉이 되었고, 마하가섭이 선정(禪定)에 들어간 계족봉은 영신봉이 되었다. 좌고대는 번갈아 반야봉과 천왕봉을 바라본다. 비로봉은 조용히 영신대의 석가섭을 내려다 본다. 제1전망대에 오르면 좌고대와 석가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석의 상대(上坮)는 영신대, 중대(中坮)는 창불대, 하대(下坮)는 음양수인 셈이다. 세석은 어느 한 곳 신령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청학연못'이라는 이름이야 어찌 되었든, 혹한과 심설에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지 않고, 세석평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임인년 섣달 기망(旣望, 음력 16일) 세석에 들어 연수정(延壽井) 샘물을 마시고, 그 느낌을 글로 남긴다. 끝. 

 

 

▶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세석평전의 지명

 

유람록 세석 명칭 음양수샘 비고
1    147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綠) 저여원(沮洳原)    
2    1545년 황준량의 금계집(錦溪集) 저여원(沮洳原)    
3    1807년 하익범의 유두류록(遊頭流綠) 세석평지(細石平地)    
4    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頭流記) 적석평(石坪) 외적평()  
5    1871년 배찬의 유두류록(遊頭流綠) 세적평전(細磧平田)    
6    1879년 송병선의 두류산기(頭流山記) 세석평(細石坪) 외세석(外細石) 石泉(돌샘)
7    1903년 안익제의 두류록(遊頭流綠) 세석평전(細石坪田)    

※ 여기에서 내세석(內細石)은 세석연못 근처 적석동(積石洞)을, 외세석(外細石)은 음양수샘(石泉) 근처로 추정함.

 

 

 

☞ 청학연못에 대한 나의 견해 : https://lyg4533.tistory.com/16488826

 

 

하림 조박사님
1807년 하익범의 유두류록(遊頭流錄) 사자항(獅子項)

 

선인들의 유람록에 나오는 촛대봉의 명칭

 

유람록 촛대봉 비고
1    147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錄) 증봉(甑峰)  
2    1487년 남효온의 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 빈발봉(賓鉢峰)  
3    1611년 유몽인의 두류산록(頭流山錄) 사자봉(獅子峰)  
4    1807년 하익범의 유두류록(遊頭流錄) 사자항(獅子項)  
5    1851년 하달홍의 두류기(頭流記) 중봉(中峰)  
6    1879년 송병선 두류산기(頭流山記) 촉봉(燭峯) 촛대봉

사자항(獅子項, 사자목), 사자령(獅子嶺), 사정(獅頂)은 길이 좁아서 두 사람이 비켜갈 수 없는 험한 길이나 고개를 가리킴.

 

 

연수정(延壽井)

(누대) 밑에는 작은 못을 만들었고, 또 그 몇 보 아래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연수정(延壽井)’이라 하였다. 누대의 뒤에는 촛불 같은 촉봉(촛대봉)이 우뚝 솟아나 있었다. [底築小池 又下幾步有井曰延壽 臺後燭峯聳出]<1879년 송병선 두류산기(頭流山記)>

 

 

하동군 적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