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692

점필재 길 동부(洞府)에서 일강(一岡)을 넘어 고열암 가는 길

점필재 길 동부(洞府)에서 일강(一岡)을 넘어 고열암 가는 길 ▣ 일 시 : 2020년 03월 21일(토)~22일(일) ▣ 코 스 : 송대-벽송사 능선-사립재골-구롱(일강)-상허리길-고열암-송대-용유담 ▣ 인 원 : 3명(송연목님, 덕자님) ▣ 날 씨 : 맑음 청이당에서 고열암까지 거꾸로 가는 점필재 길에서 자꾸 만해의 심우장이 생각나는 까닭은 어째서인지... 심우장(尋牛莊) 만해 한용운(1878∼1944) 잃은 소 없건마는 찾을 손 우습도다 만일 잃을 씨 분명하다면 찾은 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 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심우장은 만해가 말년을 보냈던 집으로 성북동에 있다. 그는 이곳에서 입적했다.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다고 북향(北向)으로 지었다고 한다. 시제(詩題)의 뜻이 '소를 찾는 집'인데, 시 ..

1472년 김종직 선생 유두류록의 동부(洞府)와 구롱(九隴)을 찾아서

1472년 김종직 선생 유두류록의 동부(洞府)와 구롱(九隴)을 찾아서 ▣ 일 시 : 2020년 03월 14일(토)~15일(일) ▣ 코 스 1일 차 : 새재 마을-상류 암-초령 안부-집터-점필재 루트(상 허리길)-광점동 쑥밭재 길 2일 차 : 집터-점필재 루트(상 허리길)-사립재-집터-옹암(진주 독바위)-상류암-새재 마을 ▣ 인 원 : 4명(조박사님, 산영님, 칠성님) ▣ 날 씨 : 첫날 맑음, 다음날 눈(영하 2도) 1472년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나오는 동부(洞府)와 구롱(九隴)을 오랫동안 풀지 못하였다. 엄천과 오봉에서 올라온 유람록에 새봉과 독바위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막연히 봉과 능선을 짧게 우회하는 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그것은 오판이었다. 산영님을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청이당..

상류암에서 새봉까지 박여량 루트를 잇다(200307~08)

상류암에서 새봉까지 박여량 루트를 잇다(200307~08) ▣ 일 시 : 2020년 03월 07일(토)~08일(일) ▣ 코 스 : 1일차 새재마을-상류암-초령[새봉](원점회귀) 2일차 상류암-상류암&청이당 갈림길-동부능선-점필재 루트 상 허리길-옹암(진주독바위)-상류암-새재마을 ▣ 인 원 : 7명(一丁 선생님, 굴암산님, 산영님, 도필락님, 송연목님, 김자준씨) ▣ 날 씨 : 첫날 눈, 다음날 맑음(새벽 온도 영하 1도) 금요일(6일) 저녁 늦게 출발하여 단성면 길리 지리산 참숯굴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산천재에 문안을 드린 후, 지난 2월 22일~23일 마을터에서 능선의 안부까지 미답 구간을 연결하여 상류암에서 초령 가는 길을 완성하였다. 눈이 귀했던 지난 겨울을 보상이라도 하듯, 조개골 계곡을 들..

청이당에서 상류암을 지나 새봉 가는 길(200222~23)

청이당에서 상류암을 지나 새봉 가는 길(200222~23) ▣ 일 시 : 2020년 02월 22일(토)~23일(일) ▣ 코 스 : 새재마을-상류암 터-청이당(두류암 갈림길)-옹암(진주 독바위)-상류암터-초령(새봉)-상류암 터-새재마을 ▣ 인 원 : 6명(산영님, 칠성님, 도원님, 날개님 부부 ▣ 날 씨 : 맑음(새벽 온도 영하 5도) . 2018년 4월 14일(*) 아침부터 비가 종일 내리던 날, 진주독바위(옹암)와 새봉 사이 독바위골(현 지도에서 독바위양지 지명은 오류)로 올라가 옹암(진주독바위)에서 노숙을 한 후, 15일 독바위 앞 골짜기를 내려오면서 상류암터를 찾게 되는데, 이후 캠샤프트 해프닝과 지리 99 꼭대님의 온갖 조롱과 비난에도 나는 박여량 길 답사 산행을 멈추지 않았다. 2019년 9월 ..

영랑대에서 쑥밭재를 지나 새봉 가는 길(200213~14)

영랑대에서 쑥밭재를 지나 새봉 가는 길(200213~14) ▣ 일 시 : 2020년 02월 13일(목)~14일(금) ▣ 코 스 : 새재마을-청이당-행랑굴-영랑대-국골 사거리-쑥밭재-옹암(진주 독바위)-새봉-새재-새재마을 ▣ 인 원 : 3명(백두대간 송대장님, 자일산악 고사장) ▣ 날 씨 : 맑음(새벽 온도 0도) 夜坐即事 : 밤에 앉아서 穌齋 盧受愼(1515∼1590) 高坐容先整 : 곧추 앉아 먼저 자세부터 가다듬으니 才求放便回 : 겨우 놓쳤던 마음이 바로 돌아왔건만 不敎奔似馬 : 고삐 풀린 말처럼 내닫지 못하게 하니 只怕死如灰 : 싸늘하게 식은 재 같이 될까 두려워라 饑鼠閑行止 : 굶주린 쥐는 느릿느릿 가다가 멈추니 輕風自往來 : 가벼운 바람만 저절로 오고 가는구나 何須閉耳目 : 어찌 굳이 눈과 귀를 ..

지리동부 아란야 영랑대 설국 속으로(200129~31)

지리동부 아란야 영랑대 설국 속으로(200129~31) ▣ 일 시 : 2020년 01월 29일(수)~01월 31일(금) ▣ 코 스 : 의신-단성 귀농/귀촌 종합건축학교(宿)-새재-청이당-행랑굴-영랑대-산천재 ▣ 인 원 : 3명 지산팀(김산님, 최성용님) ▣ 날 씨 : 맑음(영하 8도) 穿雪 : 숫눈길을 뚫고 이양연(李亮淵,·1771∼1856) 穿雪野中去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 아무렇게나 걸어서는 아니 되네 今朝我行迹 :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 되리니 ☞ 임연당백선시(臨淵堂百選詩) 필사본에는 제목이 野雪로 되어 있음. 이 시는 서산대사의 선시로 잘못 알려져 있다. 김구 선생이 '답설야중거' 휘호(공주 마곡사 소장)에서 이 시를 서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