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골 장원암(狀元巖)
내원골 장원암(狀元巖)아래로 내려와 청학동 하류에 도착하니 수석(水石)이 더욱 기이하여 정신이 상쾌해짐을 갑절이나 깨달았다. 계곡 주위를 배회하다가 [갑자기 시 한 수가 바위 사이]에 있음을 보았다. 청학봉 앞 길 / 靑鶴峯前路맑은 못에는 파란 삼나무가 어른거리네 / 澄潭影翠杉우선(羽仙)이 경치 좋은 곳을 찾은 곳이라고 / 羽仙探勝處장원암(狀元巖)이라고 부른다네 / 仍號狀元巖 이 시는 계부(季父 : 오핵)께서 직접 쓰신 시이다. 그리고 우선(羽仙 : 오숙)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호이다. 선인(先人 : 돌아가신 아버지인 오숙)께서 숭정(崇禎) 신미(辛未, 1631)에 남쪽에 관찰사로 계시면서 이곳에 유람한 적이 있으며, 그리고 작은 숙부도 또한 병술년(丙戌, 1646)에 장원급제하여 두루 구경을 다니러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