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명구 230] 명성을 좋아하는 자 [고전명구 230] 명성을 좋아하는 자 명성을 좋아하는 자는 행실은 비루하되 스스로는 높은 체하고, 실질적인 데 힘쓰는 자는 행실은 고결한데 스스로는 낮은 체한다. 好名者, 行卑而自處高; 務實者, 行高而自處卑. - 유건휴(柳健休, 1768~1834)「암재어록(巖齋語錄)」 『대야집(大埜集)』6..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2.19
[고전산문 309] 대장부의 운명 값 [고전산문309] 대장부의 운명 값 매년 설날이 되면 각 방송사에서 설 특집 프로를 마련한다. 그럴 때마다 꼭 끼어드는 프로가 하나 있다. 바로 점쟁이나 관상쟁이 등이 나와서 새해의 운수를 점쳐보는 프로이다. 올해도 역시 어김없이 그런 프로들이 있었다. 그런 프로를 보면, 자칭 관상학..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2.15
심노숭의 자저실기(自著實紀) 심노숭의 자저실기(自著實紀) 심노숭 지음, 안대회·김보성 외 옮김 ‘자저실기(自著實紀)’는 조선후기 정조와 순조년 간을 살았던 심노숭(沈魯崇·1762∼1837)의 자기 기록이다. 자신의 외모, 기질, 나쁜 습관은 물론이고, 정치계의 숨은 사실, 유명 인사의 사생활, 그 시절 벌어진 웃기고..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2.08
지리산의 물고기 지리산의 물고기 -이덕무 이야기- 세상 사는 일이 하도 심드렁하다 보니, 옛 사람의 맑은 정신이 뜬금없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삶의 속도는 나날이 빨라져, 어떤 새것도 나오는 순간 이미 낡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도 내면에는 마치 허기가 든 것처럼 충족되지 않는 허전함이 있다.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2.03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 “조그만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을 그르치게 된다.” 이덕무(1741~1793)가 53세의 나이로 병사하자 정조는 그의 문집을 간행할 수 있도록 비용을 하사했다. 이를 두고 박지원은, “일개 가난한 선비의 글을 간행하라는 임금의 분부는 총애가 남다른 것이..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2.02
[고전산문 307] 반갑지 않은 손님 [고전산문 307] 반갑지 않은 손님 2014년이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늘 그랬듯이 올해도 한두 가지 다짐을 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 그런데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들뜨고 부산한 설 분위기에 휩쓸려서 며칠을 보내고 나면 어느새 2월,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1.28
[고전산문 301] 남의 탓? 내 탓! [고전산문 301] 남의 탓? 내 탓! 몇 년 전에 어느 종교 단체에서 ‘내 탓이오’라는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나는 어느 한 종교를 신신하게 믿으면서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오늘날의 종교 역할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도 않다. 특히 길을 가다가 자신의 종교를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4.01.22
[한시감상 072]어느 두메산골에서 하룻밤 [한시감상 072]어느 두메산골에서 하룻밤 農家養牛堗 : 소를 키우는 농가의 아궁이 木落已可愛 : 그 옆 잎 진 나무도 사랑스럽네 主人留我宿 : 주인은 자고 가라 만류하며 囑婦時向內 : 수시로 안을 향해 아내를 재촉하네 燈前送大梨 : 등불 아래 큰 배를 보내왔는데 一擘淸火肺 : 한 번 ..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10.31
[고전칼럼 067]『마의상서(麻衣相書)』 여정(餘情) [고전칼럼 067]『마의상서(麻衣相書)』 여정(餘情) 필자가 경남 산청군 신등면 내당(內塘)에서 한문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있을 때였다. 두어 살 위인 선배가 “이봐 그렇게 미련스레 『주역(周易)』만 읽어서 무엇에 쓰려고 하는가? 세상사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야 『주역』이지. 선..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10.31
中道而廢 中道而廢(가다가 쓰러지다) ‘중도이폐’란 기력이 다하여 몸이 쓰러져 죽음을 말한다. 半塗而廢者 力盡氣竭 身自崩頹而死也 반도이폐자 역진기갈 신자붕퇴이사야 - 정약용(丁若鏞, 1762~1836)「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위는 『논어』에 나오는 ‘중도이폐.. ♣ 盈科後進/고전향기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