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지산 이기찬의 삶과 의병항쟁
의병장 지산 이기찬의 삶과 의병항쟁 1. 출생과 성장 이기찬(李起璨, 1853-1908)은 1853년 음력 10월 12일 청송부(靑松府) 서덕동(西德洞)의 고향 집에서 태어났다. 고조부 이윤화(李允華)가 이곳에 집을 짓고 은거하면서 후손들이 계속 살게 되었다. 그는 아버지 참봉 이태효[李泰孝, 상의(象儀)]와 의성 김씨 김만필(金萬弼)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자는 경능(敬能) 호는 지산(止山)이며, 본관은 전주(全州)이다. 조선왕조 태조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 후손이다. 이기찬은 6세 때부터 글을 읽게 되면서 효경·소학 등을 배웠다. 특히 백부 덕암공(德庵公)은 그가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러다가 1861년 이기찬은 아버지를 따라 의흥현(義興縣) 나호동(羅澔洞, 현 군위군 우보면 나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