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 1190

지리동부 영랑대와 어름터 삼족구(三足狗) 이야기

지리동부 영랑대와 어름터 삼족구(三足狗) 이야기 ▣ 일 시 : 2023년 12월 09일(토)~10일(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 ▣ 인 원 : 3명 ▣ 날 씨 : 맑음(영상 3도) 지난 9월 29일 어름터 준현씨에게 문자가 왔다. "선생님! 어름터입니다. 혹시 어름터 지나가지 않았나요. 어름이가 안보여서요. 혹시 영랑대에 가셨나 해서 물어본 겁니다." 어름터에 개 두 마리가 있다. '어름'이와 '태양'이다. 추석 전날부터 '어름'이가 보이지 않자 나를 따라가지 않았나 싶어 문자를 한 모양이다. 10월 1일 초암 능선으로 하산을 한 후 궁금해서 전화를 했으나 통화를 하지 못했다. "kt라 잘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답이 왔다. 10월 4일 "어름이 찾았나요?"라는 문자를 넣..

지리동북부 삼열암과 의논대를 찾아서

지리동북부 삼열암과 의논대를 찾아서 ▣ 일 시 : 2023년 09월 25일(월) ▣ 코 스 : 송대마을-은병암-선녀굴-유슬이굴-선열암-독녀암-신열암-의논대-고열암-일강-미타봉-솔봉-송대마을 ▣ 인 원 : 10명 ▣ 날 씨 : 흐림 雲根矗矗水泠泠 ( 운근촉촉수영령 ) : 우뚝 솟은 바위의 촉촉수 소리 맑고도 깨끗하구나. 先涅庵(선열암) 金宗直(1431~1492) 門掩藤蘿雲半扃(문엄등라운반경) : 문은 등라에 가리고 구름은 반쯤 빗장을 질렀는데 雲根矗矗水泠泠(운근촉촉수영령) : 우뚝 솟은 바위의 촉촉수 소리 맑고도 깨끗하구나. 高僧結夏還飛錫(고승결하환비석) : 하안거를 마친 고승은 석장을 날리며 돌아갔는데 只有林間猿鶴驚(지유임한원학경) : 다만, 깊은 산속에서 은거하는 선비가 놀라는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독녀성을 찾아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독녀성을 찾아서 ▣ 일 시 : 2023년 09월 17일(일) ▣ 코 스 : 적조암-지장사터-박쥐굴-환희대-선열암-유슬이굴-독녀암-신열암-의논대-고열암-일강-미타봉-어름터-광점동 ▣ 인 원 : 6명 ▣ 날 씨 : 흐림 주말 비소식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일기예보에서 계속 일요일 비소식을 확인하였다. 내심 산행이 취소되기를 기대했지만, 산행 약속은 일수불퇴·계포일락이 아니던가. 우천불문(雨天不問)하고 적조암에서 환희대까지 거친 산죽밭을 헤치고 올라가야 한다. 아침에 약속 장소에 나가니 일행 분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동강마을에서 적조암 가는 길... 구시락재를 넘어 거머리재를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적조암 주차장에 닿았다. 3개월만에 다시 550년 전 점필재길을 걷는다. 노장..

전주 MBC "전북이 참 좋다. 김문광(지리산역사문화조사단) 편"

전주 MBC "전북이 참 좋다. 김문광(지리산역사문화조사단) 편" ▣ 일 시 : 2023년 07월 13일(목) ▣ 코 스 : 송력동-여궁석-옥룡추-불신당-구룡폭포 ▣ 인 원 : 4명(일정님, 칠성님, 포타님) + 촬영스텝 3명 ▣ 날 씨 : 비 龍湖品題 己巳春 松竂 與諸同志 游湖上 選次九曲地名 刻平石 年八斗孫 待行 三月望日 용호구곡에 대해 하나하나 이름을 붙였다. 기사년 봄 영송(嶺松)의 동료들이 여러 동지들과 용호구곡을 유람하고 구곡의 지명을 선별해 차례대로 정하고서 평평한 돌에 새겼다. 나이 여덟 살 된 손자 斗秀가 나를 모시고 왔다. 삼월 보름. ※ 竂과 同志가 글자의 판독이 확실하지 않다.

지리동부 미타봉·구롱길·두류능선 口箴(구잠) 산행

지리동부 미타봉·구롱길·두류능선 口箴(구잠) 산행 ▣ 일 시 : 2023년 07월 08일(토)~09일(일) ▣ 코 스 : 벽송사-미타봉-구롱길-청이당-국골사거리-두류능선-광점동 ▣ 인 원 : 4명 ▣ 날 씨 : 흐림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춰라. 口是傷人斧 :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言是割舌刀 :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 :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가는 곳마다 확고할 것이다. 출전 : 명심보감 18.언어편 5장 중국 후당 때의 정치가 풍도(馮道)의 설시(舌詩)에 같은 내용이 있다. 馮道(풍도)의 舌詩(설시) 口是禍之門 : 입은 재앙의 문이요. 舌是斬身刀 :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閉口深藏舌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安身處處牢 :..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나오는 석구지(石臼址)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나오는 석구지(石臼址) ▣ 일 시 : 2023년 07월 06일 ▣ 코 스 : 구룡정사-임도-지리산둘레길-구룡치-석구지(石臼址)-전망대-구룡치-옛길-구룡정사 ▣ 인 원 : 2명 ▣ 날 씨 : 맑음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산서(山西) 조경남(趙慶男) 장군의 기록이 나온다. 조경남은 정유재란 때 의병장으로 난중잡록을 남겼다. 저자가 13세 때인 1582년(선조 15) 1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1610년(광해군 2)까지 중요한 사실을 엮은 것이다. ‘난중잡록’이라 이름한 것은 임진·정유 두 차례의 난의 기록이 주요 부문을 차지한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사문은 용호구곡 중 제 5곡 선유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병암(屛岩)에 개미처럼 붙어 정상에 도달하면 위태로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 불신당 관련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 불신당 관련 기록 鄭國儉 爲知府 一日行春屬邑 過源川洞 左右壁上 有松林寺僧正思大書一絶曰: 古佛巖前水 : 고불(古佛) 바위 앞을 흐르는 물이 哀鳴復嗚咽 : 슬피 울고 다시 오열한다. 應恨到人間 : 아마도 인간세계에 내려와 永與雲山別 : 영영 운산(雲山)과 헤어지게 된 것을 슬퍼하는가. 翼日與老儒梁積中連鑣尋訪 結爲山水友 後每論人物 必稱正思爲僧中龍 정국검(鄭國儉) 지부사(知府事)가 되어 하루는 속읍(屬邑)에서 행춘(行春 태수(太守)가 봄에 속읍에 다니며 농상(農桑)을 권장하는 일)할 때, 원천동(源川洞)을 지나게 되었는데 송림(松林)이 있는 좌우 벽 위에 중 (좌우의 벽 위에 송림사 중) 정사(正思)가 한 절구를 크게 써놓기를, [左右壁上有松林 寺僧正思大書一絶曰→左右壁..

망월회원(望月懷遠) 지리동부 영랑대

망월회원(望月懷遠) 지리동부 영랑대 ▣ 일 시 : 2023년 07월 01일(토)~02일(일) ▣ 코 스 : 새재-상류암터-청이당-영랑대-하봉(소년대)-하봉헬기장(해유령)-선암-치밭목산장-새재 ▣ 인 원 : 3명(청이당 합류 2명) ▣ 날 씨 : 흐림 화개에 사는 지리산 사진작가 여명(黎明) 님에게 연락이 왔다.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 비, 일요일 맑음, 음력으로 5월 14일이다. 쳇바퀴를 돌듯 또다시 영랑대로 향한다. 김종직의 유두류 기행시 숙고열암에 '송도비명월(松濤沸明月)'이라는 시구가 있다. '소나무 물결 달빛에 들끓는다.'라고 풀이된다. 달빛 아래 들끓는 영랑대의 바람 소리는 마치 파도 소리를 연상케 한다. 시나브로 바람이 잦아들고 둥근 달빛 아래 영랑대에 홀로 서있으니 그리운 사람이 간절히 생각..

용호구곡 불신당 용호품제 석각

용호구곡 불신당 용호품제 석각   龍湖品題己巳春 松寮 與諸同志 游湖上 選次九曲地名 刻平石 年八斗孫 待行 三月望日   용호구곡에 대해 하나하나 이름을 붙였다.   기사(1929) 년 봄 영송(嶺松)의 동료들(?)이 여러 동지들과 용호구곡을 유람하고 구곡의 지명을 선별해 차례대로 정하고서 평평한 돌에 새겼다. 나이 여덟 살 된 손자 斗秀가 모시고 갔다. 삼월 보름. ※ 寮과 同志가 글자의 판독이 확실하지 않다. 용호품제 석각은 김재홍의 아들 입헌(立軒) 김종가(金種嘉, 1889~1975)가 새긴 것으로 전한다. 注 김재홍(金在洪,1867~1939) : 조선 말기 유학자. 호는 영송(嶺松)·수오재(遂吾齋)이고, 전라북도 남원(南原) 두동(杜洞)에서 출생하였다. 가은공(稼隱公)의 7세손으로, 조부는 강암공(剛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