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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동부 영랑대와 두류능선에서 노닐다.

지리동부 영랑대와 두류능선에서 노닐다. ▣ 일 시 : 2024년 06월 15일(토)~16(일)▣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말봉-국골4거리-두류봉-영룡봉-광점동▣ 인 원 : 3명▣ 날 씨 : 흐리고 맑음    지난주 삼신봉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영랑대와 두류봉에서 브로켄의 요괴를 만났다. 아침에 잠시 하늘이 열리더니 운무쇼가 펼쳐졌다. 브로켄이 잠시 다녀간 영랑대에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뿐이다... 풍편에 산유화님의 유고 소식을 들었다. '대나무는 꽃이 피면 죽고, 소라는 새끼를 낳면 죽고, 사람은 병들면 죽는다.'라는 삼필사설(三必死說)이 문득 떠오른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3년 전인 2021년 05월 22일 사립재골 구롱 길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雙磎石門(쌍계석문) 석각 탁본(240612)

雙磎石門(쌍계석문) 석문 탁본(240612)    ■ 雙磎石門(쌍계석문) 관련 유람록과 기행시 1. 1463년 8월 청파 이륙 선생의 유지리산록   쌍계사(雙磎寺)는 신라의 문사 고운(孤雲) 최치원이 글을 읽던 곳이다. 뜰에 백 아름 정도 되는 늙은 회화나무가 있는데 그 뿌리가 북쪽으로 작은 시내에 뻗어 넘어간지라 다리처럼 반석에다 묶어 놓고 절의 승려들이 다리로 삼아 왕래한다. 세속에서 전하기를, “고운이 손수 심은 것이다.”라고 한다. 골짜기 입구에 바위 두 개가 문처럼 서 있는데 ‘쌍계석문(雙磎石門)’ 네 글자를 크게 써놓았고 절 앞에도 오래된 비가 있는데 모두 최치원이 쓴 것이고 비문도 그가 직접 지은 것이다. 이 절은 섬진강과 가까워 이곳 승려들은 절 서쪽에 있는 최공(崔公)의 서루(書樓)에서 ..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 촛대봉과 삼신봉

지리산 최고의 조망처 촛대봉과 삼신봉  ▣ 일 시 : 2024년 06월 06일(목)~07(금)▣ 코 스 : 거림-세석연못-촛대봉-삼신봉-세석대피소-음양수-망루-거림옛길-거림▣ 인 원 : 4명▣ 날 씨 : 흐리고 맑음    ■ 세석의 청학연못과 불일암 청학봉 아래 청학연    세석의 ‘청학연못설'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호사가들이 청학연못에 대한 논리를 펼칠 때마다 그 근거로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의 겸암일기를 앞세웠다. 겸암일기에 나오는 돌샘(石泉)과 이 연못을 연결시겼다. 촛대봉에 있는 고려낙운거사이청련서(高麗樂雲居士李靑蓮書) 석각도 등장한다. 미수 이인로와 고려낙운거사 이청련을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세석평전의 인공 연못(磧石洞小池)은 어느 날 청학연못으로..

의병장 석상용의 상원진이 주둔했던 박회성 이야기

의병장 석상용의 상원진이 주둔했던 박회성 이야기  ▣ 일 시 : 2024년 05월 18일(토)~19일(일)▣ 코 스 : 초암염소농장-망루봉-상원사터-박회성-상원진 집터-1265봉(병풍바위)-능선-초암염소농장▣ 인 원 : 5명▣ 날 씨 : 맑음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되면서 대한제국의 운명은 기울어가고 있었다. 2년 뒤 1907년 7월 일본은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1907년 8월 1일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시키자, 의병이 전국 각처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일본은 이에 앞서 군대 해산의 저항과 항일의병을 진압하기 위해 보병 14연대를 한국에 파병하였다. 이들은 부대 업무일지인 『진중일지』를 남겼다. 『진중일지』는 명치 40년(1907년) 7월 23일부터 명치 42년(1909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