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동부 영랑대와 두류능선에서 노닐다.
▣ 일 시 : 2024년 06월 15일(토)~16(일)
▣ 코 스 : 광점동-어름터-방장문-청이당-영랑대-말봉-국골4거리-두류봉-영룡봉-광점동
▣ 인 원 : 3명
▣ 날 씨 : 흐리고 맑음
지난주 삼신봉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영랑대와 두류봉에서 브로켄의 요괴를 만났다. 아침에 잠시 하늘이 열리더니 운무쇼가 펼쳐졌다. 브로켄이 잠시 다녀간 영랑대에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뿐이다... 풍편에 산유화님의 유고 소식을 들었다. '대나무는 꽃이 피면 죽고, 소라는 새끼를 낳면 죽고, 사람은 병들면 죽는다.'라는 삼필사설(三必死說)이 문득 떠오른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3년 전인 2021년 05월 22일 사립재골 구롱 길에서 잠시 스쳐 지나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汝昇取僧家一書而觀之 有三必死之說 竹有實必死也 螺有孕必死也 人有疾必死也云
박여승은 불가의 책 한 권을 보고 있었다. 그 책에는 ‘삼필사설(三必死說)’이 있었는데, 대나무는 열매를 맺으면 반드시 죽고, 소라는 새끼를 가지면 반드시 죽고, 사람은 병이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였다. [박여량의 『두류산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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