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에 나오는 송림사
▣ 일 시 : 2023년 05월 07일(일)
▣ 코 스 : 구룡계곡 주차장-여궁석-석녀골-송림사지
▣ 인 원 : 3명
▣ 날 씨 : 비
■ 김사문의 「용호구곡 경승안내」
"청류를 거슬러서 남쪽으로 1리를 나아가면 일원의 폐사지에 패탑(敗塔)과 잔와(殘瓦)가 지나간 역사를 증(證)하나니 송림사(松林寺)의 유허이다. 절은 고려시대 고찰인데 한때는 자못 부유하고 번성하였던바, 용호의 명승을 이웃한 탓으로 소인(騷人, 시인과 문사)과 풍류객(風客)의 등림(登臨)이 매우 많은지라, 스님들(衲子輩)이 고통을 당하였더니(喫) 저들의 불례(不禮)를 마음에 품은 어떤 지관(一地師)이 객을 막을(防) 묘(妙)한 방법(道理)이 있음을 말하여, 절의 남쪽의 석퇴(石堆)를 부파(斧破)시켜 절이 망하였다." 여기에서 패탑(敗塔)은 무너진 탑으로 1940년 당시에는 탑 잔해가 남아있었다는 내용이다.
■ 송림사 정사(正思)
생몰년 미상, 고려 후기의 승려이다. 남원의 송림사에 머물렀으며 시에 뛰어났다. 전라도 남원(南原)의 송림사(松林寺)에 머물렀다. 시에 뛰어나 많은 시를 지었으며, 자신이 사는 원천동(元泉洞)의 큰 바위에는 “고불암(古佛岩) 앞을 흐르는 물이 슬피 울고 다시 오열하네. 아마도 인간세계에 내려와 영영 구름산과 헤어지게 된 것을 슬퍼하는가(古佛岩前水 哀鳴復嗚咽 應恨到人間 永與雲山別).”라는 절구를 크게 새겨 놓았다.
마침 참지정사(參知政事) 정국검(鄭國儉)이 그곳의 태수가 되어 농상(農桑)을 권장하기 위해 마을을 돌다가 그 시를 읽고 크게 감탄하였다. 정국검은 이튿날 유학자 양적중(梁積中)과 함께 말을 타고 가서 정사(正思)를 만나보고는 벗을 맺었다. 이후로 정국검은 인물을 논할 때면 정사(正思)를 승려 가운데 용이라고 칭찬하였다고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注 元泉洞은 元川洞의 오기로 보임. 정국검(鄭國儉, ?~1203). 고려 신종(神宗) 때의 문신으로 어사대부(御史大夫)를 거쳐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이름.
■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 권39 전라도 南原都護府
정국검(鄭國儉, ?~1203) 지부사(知府事)가 되어 하루는 속읍(屬邑)에서 행춘[行春 태수(太守)가 봄에 속읍에 다니며 농상(農桑)을 권장하는 일]할 때, 원천동(元川洞)을 지나게 되었는데 송림(松林)이 있는 좌우 벽 위에 중 정사(正思)가 한 절구를 크게 써놓기를, “고불암(古佛巖) 앞을 흐르는 물이 슬피 울고 다시 오열한다. 아마도 인간세계에 내려와 영영 운산(雲山)과 헤어지게 된 것을 슬퍼하는가.” 하였다. 다음날 노유(老儒) 양적중(梁積中)과 말을 나란히 타고 찾아가서 산수의 벗을 맺었다. 뒤에 매양 인물을 논하게 되면, 반드시 정사(正思)를 중 가운데 용이라고 칭찬하였다.
鄭國儉 爲知府 一日行春屬邑 過源川洞 左右壁上有松林 寺僧正思大書一絶曰:“古佛巖前水 哀鳴復嗚咽 應恨到人間 永與雲山別” 翼日與老儒梁積中連鑣尋訪 結爲山水友 後每論人物 必稱正思爲僧中龍
注 左右壁上 有松林寺僧正思 大書一絶曰 : 좌우 절벽 위에 송림사에 있는 중 정사(正思)가 절구 한수를 크게 써놓기를.. 連鑣 : 말고삐를 나란히 하다.
■ 1597년 조경남의 난중잡록 3(亂中雜錄三)
○ 9월 15일 (파근사에서) 양형과 같이 가족을 인솔하고 송림사(松林寺) 터로 내려가니 상사(上舍) 정사달(丁士達) 형제가 처음 파근원(波根源)에서 패배를 당하여 몸만 빠져 남으로 달아났다가 내가 고향에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남촌에서 밤에 몰래 오다가 들 가운데서 나와 만나게 되어 서로 손을 잡고 통곡하였다. 이어서 산으로 들어가 한 곳에다 초막을 쳤다.
○ 十五日 與梁兄率家眷 下松林寺基 丁上舍士達兄弟 初在波根源見敗 脫身南走 聞余還家山 自南村冒夜潛來 遇於野中 摻手痛哭 因入山 誅茅於一處
注 정사달(丁士達, 1559~?) 본관 나주, 자(字)는 회가(晦可) 선조 18년(1585) 을유(乙酉) 식년시(式年試) [진사] 1등(一等) 5위(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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