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興加平巖血書思親詩號永慕巖
永慕巖前碧水回 : 영모암 앞 푸른 물 굽이 돌아 흐르는데
憑添指血逝天臺 : 손가락을 깨물어 ‘逝天臺’라고 쓰는구나
哀哀父母何時見 : 애닮도다! 부모님을 언제 다시 뵈오려나
荒草郊田四月來 : 들판 풀이 무성해지는 사월에 오시려나
☞ 1880년 庚辰(28세)에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에 머물던 중 홀연히 흉몽을 꾸고는 즉시 남산에 올라가 남쪽을 향하여 사배를 하고 고향으로 달려왔으나, 부친의 임종을 보지 못한 일로 인하여 애통함을 부자간 생전에 마지막 작별한 영모암 바위 위에 손가락을 깨물어 붉은 피로 시를 지어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 지산연보 : 高宗十七年庚辰。先生二十八歲。六月丁參奉公憂。自京奔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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