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興加平巖血書思親詩號永慕巖
의흥 가평암에 피로 사친시를 쓰고 영모암이라고 하였다.
永慕巖前碧水回 : 영모암 앞에 푸른 물이 돌아 흐르니
應添指血逝泉臺 : 지혈을 보태어 황천으로 흘려보내노라
哀哀父母何時見 : 슬프다 부모님이여 언제쯤 뵈오려나
荒草郊田四月來 : 잡초 무성한 들판에 사월이 왔네
1880년 庚辰(28세)에 과거를 보기위해 한양에 머물던 중 홀연히 흉몽을 꾸고는 즉시 남산에 올라가 남쪽을 향하여 사배를 하고 고향으로 달려왔으나, 부친의 임종을 보지 못한 일로 인하여 애통함을 부자간 생전에 마지막 작별한 영모암 바위 위에 손가락을 깨물어 붉은 피로 시를 지어 바위에 새겼다고 한다. 경진년(1880) 4월 1일
注 천대(泉臺) : 구중(九重)의 땅 밑이라는 뜻의 구천(九泉)과 같은 말로,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간다는 곳을 말함. 일명 저승이라고도 함. [유사어]천경(泉扃). 천양(泉壤). 황천(黃泉). 한국고전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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