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崇祖惇宗/止山遺詩

逢雪宿金烏山 : 눈을 만나 금오산에서 묵다.

도솔산인 2007. 12. 12. 23:33

逢雪宿金烏山 : 눈을 만나 금오산에서 묵다.

주인이 시를 청하여 구두로 즉답하였다.[主人求詩 口號卽答]

 

日暮他鄕路 : 날이 저무는 타향 길에 

叩門訪主人 : 문을 두두려 주인을 방문하였네

白玉烏山雪 : 오산의 눈은 백옥 같고

靑煙紫竹晨 : 자죽의 새벽엔 푸른 안개 꼈구나

洛東千古水 : 낙동강은 천년토록 흐르는데

湖上少年賓 : 호상의 소년은 손님이 되었네

奇緣何太晩 : 기이한 인연이 어찌 이리 늦는가

一見舊如親 : 한 번 보았지만 오랜 친구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