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題[무 제] 曺 植[조 식]
斯干日日樂靡違[사간일일낙미위] : 날마다 이 산골짜기를 함께 즐기며 배회하니
舍此談天未是奇[사가담천미시기] : 이곳에 머물며 세상에 안일하고 방종함을 부정하지 않으리오.
干[간] : 산골짜기. 靡[미]: 쓰러질, 함께. 違[위]: 어길, 배회하다. 談[담]; 안일하고 방종함. 天 : 세상. 奇 : 부정하다.
智異三藏居彷佛[지리삼장거방불] : 지리산 삼장골의 살림살이 비슷하오만
武夷九曲水依俙[무이구곡수의희] : 무이구곡처럼 흐르는 물은 어슴프레하니 의연하구나.
居: 살다, 살림살이. 彷佛[방불] : 어정거릴 방, 비슷할 방.= 俙비슷할 희. 어슴프레 할 희
鏝墻瓦老風飄去[만장와노풍표거] : 잘 바른 담장과 기와도 오래되니 회오리 바람에 떨어져 버리고
石路岐深馬自知[석로기심마자지] : 돌길은 갈라져 감추었어도 말은 스스로 아는구나.
만 : 흙손 만. 去: 갈 거, 떨어져버리다. 岐: 두갈래길 기. 深: 깊을 심, 감추다.
皓首重來非舊主[호수중래비구주] : 머리가 하예저 다시돌아오니 주인은 옛사람이 아니고
一年春盡詠無衣[일년춘진영무의] : 한해의 봄은 다가는데 의지할 곳 없음에 시를 짓네.
皓: 흴 호.
武夷九曲[무이구곡]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우이산) 아홉구비의 계곡, 경치가 매우좋아
宋의 朱熹[주희]가 九曲歌[구곡가]를 지은데서 유래.
위 시는 남명 조식 선생님이 61세 이후에 경남 합천 삼가현에서의
고향 생활을 마감하고 지리산 덕산에 새로이 도장을 마련하고
대원사 계곡을 감상하시고 올린 글이 아니가 싶네요....
'♣ 盈科後進 > 한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問劉十九(문유십구)-白居易(백거이;772-846) (0) | 2017.03.24 |
---|---|
실제(失題) : 잃어버린 제목> (0) | 2017.03.17 |
靑鶴洞[청학동] 曺 植[조 식] (0) | 2017.03.09 |
詠靑鶴洞瀑布[영청학동폭포] 曺 植[조 식] (0) | 2017.03.09 |
斷俗寺政堂梅[단곡사정당매] 曺植[조식] (0) | 201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