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靑鶴洞[청학동] 曺 植[조 식]

도솔산인 2017. 3. 9. 13:35

靑鶴洞[청학동] 曺 植[조 식]

 

獨鶴穿雲歸上界[독학천운귀상계] : 학은 홀로 구름을 뚫고 천상계로 돌아갔고

一溪流玉走人間[일계류옥주인간] : 골짜기 온가득 구슬처럼 흘러 인간계로 흐르네.....

 

從知無累飜爲累[종지무루번위누] : 부담 없는 것이 도리어 누가 됨을 알기에

心地山河語不看[심지산하어불간] : 산하를 마음의 본바탕에 느끼고 보지 못했다 말하리라.....

 

靑鶴[청학]: 사람의 몸에 새의 부리를 하고 있으며  신선이 타고다님.

               태평시절과 태평한 땅에서만 나타난다고 함.

 

청학동을 정감록에서는 진주에서 80리, 하동 북쪽 60리, 함양 남쪽 120리 지점으로

  雷破石門[뇌파석문]을 지나 물이 흐르는 동굴 몇리를 가면 수백 수천명이 넉넉하게

  먹고 살수 있는 지역이 나오며 식수와 농경이 가능한 석천[石泉]이 솟는다 함.

남명 선조는 불일평전[폭포]을 청학동이라 여긴 듯.....

 

청학동의 맑은 물이 인간세상으로 흘러드니 인간은 물줄기를 따라 청학동을 찾게되고

속인의 발길이 들어서자 청학은 하늘로 돌아가고 말았답니다.

티끌 없이 맑음이 도리어 누가 되어 청학동은 속인들 발길에 오염되고 말았으니

마음의 본바탕[心地]이 외물에 의해 오염되기 쉬우니 산과 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단단히 지켜야 겠지요.......

돌지둥의 바램이지요.

 

청학동 폭포에 관한 시는 다음글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