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감우사수지일(感遇四首之一) - 장구령(張九齡 673-740)

도솔산인 2016. 6. 10. 00:18

감우사수지일(感遇四首之一)-장구령(張九齡 673-740)

孤鴻海上來(고홍해상내) : 외로운 기러기 바다에서 날아와

池潢不敢顧(지황부감고) : 연못은 감히 내려보지 않았소

側見雙翠鳥(측견쌍취조) : 쌍취새 곁눈질해 바라보니
巢在三珠樹(소재삼주수) : 동우리는 삼주수 나무에 있네
矯矯珍木巓(교교진목전) : 높고높은 진귀한 나무 꼭대기라
得無金丸懼(득무금환구) : 능히 총알의 두려움 없앨 수 있겠는가!
美服患人指(미복환인지) : 좋은 옷 남의 손가락질 두렵고

高明逼神惡(고명핍신악) : 높은 벼슬 신의 질투 부른다네
今我游冥冥(금아유명명) : 나는 지금 넓고 넓은 하늘을 날고 있으니,
弋者何所慕(익자하소모) : 새 잡는 포수가 어찌 나를 노리겠소.



감우사수지삼(感遇四首之三)-장구령(張九齡 673-740)

幽人歸獨臥(유인귀독와) : 숨어 사는 이 돌아와 홀로 누우니
滯慮洗孤淸(체려세고청) : 고요한 마음지키어 외로운 마음 다 씻었네.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 이러함 지킴은 높이 나는 새의 덕택,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 그리하여 멀리 사는 분, 긔는 내 마음 전하네.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 밤낮 공연한 생각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 누가 나의 지성을 알아줄까?
飛沈理自隔(비심리자격) : 나는 것과 오르는 것이 논리가 서로 다른데,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 내 충심을 위로할 자, 그 누구일까?


망월회고(望月懷古)-장구령(張九齡;673-740) 
달을 바라보며 옛님을 생각하다

海上生明月,(해상생명월) : 바닷가에 밝은 달 떠오르니 
天涯共此時.(천애공차시) : 저 하늘 끝에서도 이 시간을 함께 하리
情人怨遙夜,(정인원요야) : 정든 임은 긴 밤이 원망스러워 
竟夕起相思!(경석기상사) : 저녁내 일어나 나를 생각하시리
滅燭憐光滿,(멸촉련광만) : 촛불을 끄면, 달빛 가득하여 좋은 것을, 
披衣覺露滋.(피의각노자) : 옷 걷어붙이고 나가니, 뜰의 이슬에 젖었구나! 
不堪盈手贈,(부감영수증) : 달빛 손에 가득 보내드리지 못하니, 
還寢夢佳期.(환침몽가기) : 아름다운 약속을 꿈꾸며, 밤 자리로 돌아간다.



호구망여산폭포수(湖口望廬山瀑布水)-장구령(張九齡)

-호구에서 여산 폭포수를 바라보며...

萬丈紅泉落(만장홍천락) : 만 장이나 높은 붉은 샘물 떨어지고,
迢迢半紫氣(초초반자기) : 드높아라, 자색 기운 절반이나 걸려있다.
奔飛下雜樹(분비하잡수) : 그 물살은 온갖 나무로 달리듯 날아내리고,
洒落出重雲(쇄락출중운) : 상쾌하여라, 물줄기 구름을 헤치고 나오는구나.
日照紅蜺似(일조홍예사) : 해가 비치니, 마치 무지개 같고
天淸風雨聲(천청풍우성) : 하늘은 맑은데, 비바람 소리들리는구나!
靈山多秀色(영산다수색) : 신령한 산에는 뛰어난 빛, 가득하고,
空水共氤氳(공수공인온) : 공중에 치 솟은 물에는 천지의 기운이 모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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