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사수지이(感遇四首之二)
장구령(張九齡;673-740)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 난초 잎은 봄에 무성하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 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교결하구나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 흡족하도다 저마다의 삶이니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 저절로 좋은 시절이 되는구나.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 누가 알아주랴 숲 속 사는 자의 삶을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 바람 소리 들으며 모여 앉아 즐긴다오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 초목에도 본심이 있거늘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 어찌 꼭 미인에게만 꺾이려하리
欣欣 : 안분지족 此生 : 한평생, 이승 自爾 : 자연 爾 그러할이 = 然也
感遇四首之二
張九齡(673-740)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 난초 잎은 봄에 무성하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 계수나무 꽃 가을에 희고 깨끗하네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 안분지족이 한평생의 뜻이라면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 저절로 좋은 시절이 되는 것을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 숲속에 사는 사람을 누가 알아주리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 바람소리 들으며 모여 앉아 즐긴다네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 초목艸木도 본래 마음이 있거늘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 어찌 미인에게 꺾임을 구하리요
감우사수지사(感遇四首之四)
장구령(張九齡;673-740)
江南有丹橘(강남유단귤) : 강남에 있는 단귤나무는
經冬猶綠林(경동유녹림) : 겨울이 지나도 푸른 숲이네
豈伊地氣暖(개이지기난) : 어찌 그 地氣가 따뜻해서인가
自有歲寒心(자유세한심) : 스스로 추위 이기는 마음이 있어서지
可以荐嘉客(가이천가객) : 반가운 손님 돗자리 되어야지
奈何阻重深(나하조중심) : 어찌하여 장애가 그리도 깊은가
運命惟所遇(운명유소우) : 운명이란 우연히 만나는 것
循環不可尋(순환부가심) : 돌고 돌아 억지로 찾지는 못하리
徒言樹桃李(도언수도리) : 부질없이 복숭아와 오얏을 심으라고 말하나
此木豈無陰(차목개무음) : 이 나무엔들 어찌 쉴만한 그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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