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感遇四首之二외 - 張九齡(673-740)

도솔산인 2016. 5. 22. 02:38

감우사수지이(感遇四首之二)

 

                                  장구령(張九齡;673-740)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 난초 잎은 봄에 무성하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 계수나무 꽃은 가을에 교결하구나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 흡족하도다 저마다의 삶이니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 저절로 좋은 시절이 되는구나.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 누가 알아주랴 숲 속 사는 자의 삶을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 바람 소리 들으며 모여 앉아 즐긴다오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 초목에도 본심이 있거늘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 어찌 꼭 미인에게만 꺾이려하리

 

欣欣 : 안분지족 此生 : 한평생, 이승  自爾 : 자연 爾 그러할이 = 然也

 

 

感遇四首之二

 

                 張九齡(673-740)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 난초 잎은 봄에 무성하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 계수나무 꽃 가을에 희고 깨끗하네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 안분지족이 한평생의 뜻이라면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 저절로 좋은 시절이 되는 것을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 숲속에 사는 사람을 누가 알아주리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 바람소리 들으며 모여 앉아 즐긴다네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 초목艸木도 본래 마음이 있거늘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 어찌 미인에게 꺾임을 구하리요

 

 

 

감우사수지사(感遇四首之四)

 

                                 장구령(張九齡;673-740)

 

江南有丹橘(강남유단귤) : 강남에 있는 단귤나무는

經冬猶綠林(경동유녹림) : 겨울이 지나도 푸른 숲이네

豈伊地氣暖(개이지기난) : 어찌 그 地氣가 따뜻해서인가

自有歲寒心(자유세한심) : 스스로 추위 이기는 마음이 있어서지

可以荐嘉客(가이천가객) : 반가운 손님 돗자리 되어야지

奈何阻重深(나하조중심) : 어찌하여 장애가 그리도 깊은가

運命惟所遇(운명유소우) : 운명이란 우연히 만나는 것

循環不可尋(순환부가심) : 돌고 돌아 억지로 찾지는 못하리

徒言樹桃李(도언수도리) : 부질없이 복숭아와 오얏을 심으라고 말하나

此木豈無陰(차목개무음) : 이 나무엔들 어찌 쉴만한 그늘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