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卓山(천탁산)
천탁산
천택산(天澤山 683.2m)은 화남 임곡에 솟아있는 육산으로 이 산 밑에는 지금도
우복길지의 비결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조선 후기의 술사 이량박이 임실 즉 임곡 안골을 우복동(牛腹洞)이라 칭했다. 일대에는 우복동과 관련된 태조산, 대보산, 용굴, 시루봉, 적바위 등이 있다. 태조산은 안골에서 보는 구병산을 가리킨다. 남자의 얼굴 모양이라는 것이다. 안골 바로 앞산은 또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며 대모산(大母山)이라고 부른다. 적바위는 대모산에 있는데 임곡리 옆동네 이름 적암리가 여기서 유래했다. 시루봉은 적암리의 25번 국도변에 있다.
용굴은 동학농민항쟁시 지도부가 은신처로 사용하기도 했던 석회암 동굴이다.
입구에서 20m 정도는 진입이 가능하나 그 이후는 좁아서 들어갈 수 없는데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히 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천택산은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경북자원개발에서 석회를 채굴하고 있으며 과거에 석탄을 캔 흔적도 남아 있는 특이지형이다. 산이름의 유래는 정상에 못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산이름이 ‘내 천’자가 아니라 ‘하늘 천’자라야 할 듯하다. 그러나 근래 지형이 훼손되면서 확인할 수가 없다.
하늘의 탁자라는 뜻으로 천탁산(天卓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택산의 조산은 백두대간의 봉황산이다. 둘을 잇는 지맥은 화서 벌판을 징검다리처럼 건너오는데 눈으로도, 지도상으로도 그 선을 확인하기가 힘들다. 중화지구대의 백두대간이 300m 이하까지 내려가는 낮은 구릉으로 점철되는 것과 더불어 불가사의한 생각이 드는 지리구조다.
등산로
임실 고개마루 (20분) 임도 정상 (30분) 목장울타리 (20분) 정상 (50분) 임실 고개마루(총소요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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