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盈科後進/한시모음

烏石行春[오석(烏石)에 봄나들이를 가다.]

도솔산인 2024. 7. 15. 23:03

烏石行春[오석(烏石)에 봄나들이를 가다.]

 

  縣西十里有黑石村 余效王半山改爲烏石

  [현의 서쪽 10리에 흑석촌(黑石村)이 있는데 내가 왕반산(王半山, 왕안석의 호)의 <過外弟飮(외사촌 집에 들러 술을 마시며)>1) 3구에 나오는 시어 오석강(烏石岡)을 본받아 고쳐서 오석(烏石)이라고 하였다.]

 

茅屋皆臨水 : 띠집은 모두 계곡에 접해있고

桃花盡掩門 : 복사꽃이 피어 다 문을 가렸네.

籃輿烏石: 남여를 타고 오석으로 가는 길은

擬入武陵村 :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듯하네.

 

  출처 : 어득강의 산음12영 중 제2수

 

注 1) 반산(半山)은 송나라의 문인이자 정치가인 왕안석(王安石)의 호이다. 그의 과외제음(過外弟飮)이라는 시에 모르겠어라 오석강 길을, 늙을 때까지 서로 찾아갈 일 몇 번일런고.[不知烏石岡邊路, 到老相尋得幾回?]”라고 하였다. 출처 : 고전번역원

 

 

過外弟飮[외사촌 집에 들러 술을 마시며]

 

                               왕안석(王安石, 1021~1086) 

 

一自君家把酒杯 : 한번 그대 집에서 술 마시고 헤어진 뒤로

六年波浪與塵埃 : 6년의 세월 동안 온갖 시련을 겪었다오.

不知烏石岡邊路 : 모르겠어라 외가 오는 오석강 길을

至老相尋得幾回 : 늙을 때까지 서로 찾아갈 일 몇 번일런고

 

출처 : https://blog.naver.com/mbcswallow/110105806183

 

 

어득강[魚得江, 1470(성종 1)~1550(명종 5)]

 

  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자순(子舜). 호는 자유(子游관포당(灌圃堂혼돈산인(渾沌山人). 증조는 어변질(魚変質)이고, 할아버지는 어효원(魚孝源)이며, 아버지는 어문손(魚文孫)이다.

 

  1492(성종 23) 진사가 되었다. 1496(연산군 2)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곡강군수(曲江郡守) 등 외관직을 거쳐, 1510(중종 5)에 장령(掌令), 1516년 교리(校理), 1518년 헌납(獻納), 1529년에는 대사간이 되었다. 1549(명종 4)에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으며, 상호군을 사직한 뒤 벼슬을 하지 않고 경상남도 진주에 물러나 살았다. 문명(文名)이 있고, 특히 농담을 잘하였다. 고성의 갈천서원(葛川書院)에 제향되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