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实踐人文

매화는 도리행화와 봄을 다투지 않는다

도솔산인 2020. 12. 3. 05:02

매화는 도리행화와 봄을 다투지 않는다.

 

나는 불교도 역학도 명리도 풍수도 모르는 데다가 대학에서 10.26과 5.18을 겪었으니 겨우 교과서 수준만 이해하는 고등학교 선생이다. 본래 아는 것이 없으니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궁금한 것도 없는 사람이다. 옛말에 '도끼로 닭을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꼭대 님은 어찌하여 그림 속의 닭을 잡는데 도끼를 휘두르는지. 이재구 님이 옆에서 거드는 모습도 재미있다. 병충해를 붓으로 잡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판 묵희(墨戱)가 아닌가. 영업장이 이렇게 시끄러우면 매출이 떨어지고 손님이 떠나는 법이다.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손익 계산을 못한다.

 

注 묵희(墨戲) : 신참 과거 급제자에게 선배 급제자들이 행하던 일종의 신고식 때 붓으로 얼굴에 먹칠을 하던 놀이.

 

 

 

지리 99는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방로' 개방을 앞두고 공명에 눈이 멀었다. 나는 성급한 탐방로 개방보다는 학술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찬반에 대한 의사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유두류록 탐방로 개방'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나는 탐방로 개방을 염려한다. 어느 곳이든 개방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두류록 탐방로 개방이 확정되면 점필재 루트에 대해 지명 하나하나를 다시 검증할 것이다.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구'의 성급한 발간이 오히려 오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꼭대 님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일부 지리산 산꾼들과 야합' '임의 단체를 급조' '소림선방 오역'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추구' '토착 상인들의 지역 상권 형성을 위한 농간' 등의 오만 가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마디로 황언(謊言)이다. 꼭대 님이 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그렇게 깔아뭉개도 되는 건지. 나는 지리 99 운영진이 공명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유두류록 탐방로 개방을 위해 지리 99에서 서울의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원주의 국립공원 관리공단 본부와 대전의 국립공원 관리공단 TF 기획추진단과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몇 번이나 방문했는지 궁금하다.

 

진정서는 등산로 개방을 추진하던 주민 대표인 지리산 발전협의회 회장과 가객님이 의견을 나눈 후에 함양 군청에 민원인 류정자 님의 이름으로 제출되었다. 운서리에 탐방로 개방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객님이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점필재 길 탐방로 개방을 추진하는데 지리산 발전협의회가 주연이라면 가객님은 조연을 한 것이다. 가객님은 진정서만 내고 팔짱 끼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탐방로가 개방이 된다고 하니, 지리 99 운영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밥상을 통째로 차지하겠다고 떼를 쓰고 있다. 지리산 발전협의회와 함양 서복회에서 점필재 길 답사를 할 때는 남의 일처럼 바라보다가, 막상 성사 단계가 되자 지리 99의 공(功)이라고 입도선매(立稻先賣)하니, 내가 꼭대님의 이야기를 황언(謊言)이라고 하는 것이다.

 

注 황언(謊言) : 말하는 이가 이미 거짓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듣는 이를 사실로 믿게 하기 위해 하는 실제와 다른 발언 또는 일부만 사실인 발언 혹은 사실 전부를 말하지 않는 것을 의미함.

 

서복회와 합동산행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내게 처음에 점필재 길 안내를 요청해서 몇 번이나 사양했다. 가객 님이 유두류록 탐방로 개방 진정서를 접수했으니 지리 99와 할 것을 권유했다. 어느 날 고열암에서 서복회 강 부회장과 우연히 만났고 '가객 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안내가 불가능하다.'라며 내게 요청을 해서 함께한 것이다. 이분들이 가객님과 점필재 길 안내에 대한 상의가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이것이 어찌 야합(野合)인가. 내가 서복회와 산행하는데 지리 99 꼭대님의 허락을 꼭 받아야 하는가.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정식 허가를 받고 답사를 하였다. 공단 직원도 동행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지리 99에 할 이유는 없지만, 지리산 발전협의회 회장과 지리 99의 인연이 나보다 더 길지 않은가. 나는 지금도 그분들과 얼굴을 아는 정도이다. 나는 산에서 내려와 식당이나 모텔 주변을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지리 99 운영진은 야합(野合)에 정말로 자유로운가. 본래 의미가 남녀 간에 합당치 못한 짝짓기이다.

 

야합(野合) : 비정상적으로 결합하다. 예에 맞지 않게 결합하다. 원래는 남녀 간의 합당치 못한 결합을 의미했는데, 오늘날에는 눈앞의 이익이나 좋지 못한 목적을 위해 서로 어울리거나 결합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지리 99는 그동안 허 사장의 고마움을 배은망덕하고 벌통을 발로 찼다고 본다. 그것은 꼭대 님이 지리 99를 사유화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자신이 왕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꼭대 님이 지리 99의 왕이라면 이재구 씨는 그의 충직한 신하에 불과하다. 내 눈에는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사물(상내봉)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리를 알 리가 없고, 사람을 보는 눈이 있을 리가 없다. 사람을 보는 눈이 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꼭대 님은 처음 만난 내게 '자네'라고 하고 반말을 한 무례한 사람이다. 꼭대 님의 글은 지리 99 회원들을 미혹하게 하고 기만하는 거짓말이다. 그래서 호사가(好詐家)라고 하는 것이다. 2011년 6월 28일 '탐구팀을 몇 년간 붙잡고 늘어졌던 두 글자 [직지(直旨)](지명탐구방129)'에 점필재의 하산 길 'Re 遊頭流錄 '徑由直旨而下'의 國譯에 대하여' 를 올렸는데 내 글은 삭제되었고, 자기 글에 출처도 밝히지 않고 내용을 그대로 옮겼더라. 오죽하면 악목불음(惡木不陰)이라고 했겠는가.

 

 注 악목불음(惡木不陰) : 나쁜 나무는 그늘이 지지 않는다.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따르지 않음을 비유함. 혹은 덕망이 있어야만 주변에 따르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

 

 

※ 이재구님의 댓글

 

1. 소림선방이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지리산에서 또 벌어지고 있네요. 꼭대 님이 조목조목 잘 분석해 놓아서 더 보탤 필요도 없습니다만···

2. 문학적 표현과 상징을 잘못 이해하고, 옛사람의 글은 사실과 다른 것이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만 고집하여 외곬으로만 파는 데서 오는 천착이 아닌가 합니다. 맹자의 말을 경계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3. 기이한 것을 좋아하고 색다른 해석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혹하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아는 사람의 웃음만 살뿐....

 

거기에 이재구 선생께서 순장조를 자청하고 답사도 하지 않은 사람이 나서서 초(醋)를 치고 있다. 한문을 전공한 사람에게 의논대 시의 소림선방은 오역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 '문학적 표현과 상징을 잘못 이해' '옛사람의 글은 사실과 다른 것이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만 고집' '외곬으로만 파는 데서 오는 천착' '기이한 것을 좋아하고 색다른 해석' '대중의 관심을 끌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혹하게 한다.' '결과적으로는 아는 사람의 웃음만 살뿐...' 아무리 올바른 지적이라도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이해가 안 된다. 무슨 뜻인가. 글을 읽어보니 갑자기 청파정(晴坡亭)에 캠 샤프트를 갖다 주고 싶다. 무엇이 어떻게 왜 틀렸는지. '본인의 해석은 이렇다.'라고 명확하게 밝혀야지. 무지한 꼭대 님의 글에 맞장구를 치면서 상대를 비하하는 댓글은 자기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짓이다. 답사도 하지 않고 사물의 본말도 모르면서 '미타봉에 선승들이 참선하는 소림 선방'은 없다고 한다. 글귀를 아는 자가 꼭대님에게 충성하는 모습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이재구 선생이 향로봉이 세 군데라고 하며 억지를 쓰고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아는 사람의 웃음만 살뿐'이다.

 

의논대 시의 호승(胡僧)과 소림선(小林禪)은 내가 불교 용어를 잘 몰라서 대둔산 석천암 천산 스님에게 여러 번 자문을 받고 국역을 하였다. 답답해서 찾아가서 자고 내려왔다. 정말 천산 스님보다 불교를 잘 아시는가. 그럼 지금이라도 당장 절간으로 뛰어들어가 머리를 깎아야지. 불교를 잘 안다고 하니 이번 겨울 소림 선방에서 참선하면서 3박 4일 끝장 토론은 어떤까. 이 사람의 이성을 잃은 처신은 참말로 한심스럽다. 지리 다방에서 자꾸 인신공격을 하고 비난하고 비하하라. 지리 99의 오류를 뻔히 알면서도 꼭대 님이 두려워 함구하면서, 지리 99에서 퇴학당한 사람의 졸역(拙譯)에 생트집을 잡을까. 아니면 어쩌려고. 오류의 지적은 고맙지만 읽어보니 순수한 조언이 아닌 인격 모독이다. 3년 전에도 '완폭대 석각''상류암 캠 샤프트' 나를 가지고 놀았지. 그대 수준이 본래 그런 사람이다. 이번이 내게 세 번째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엉겅퀴 님! 아니 이재구 선생! 외람된 말이지만 그대에게 감히 절필을 권고한다.

 

누가 봐도 강퇴를 당한 사람에게 댓글을 쓰지 못하게 차단하고 비난의 글에 비하의 댓글을 쓰는 것은 상식적으로 수준 이하이다. '사단법인 국립공원 연합회 중앙회'와 '지리산권 발전협의회'와 '함양 서복연구회'와 '지리산 국립공원 역사문화 조사단'과 '지리산 마실'이 정말 임의로 급조한 단체인가. 더구나 가객님이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구' 발간에 즈음하여 운영진이 지리99에서 강퇴당한 사람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분별없는 행동이다. 자기들의 잔치에 재를 뿌리는 것은 자유다. 아무리 억지를 써도 세상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나는 운영진이 고춧가루를 뿌리고 기름을 부어도 운서리의 가객님을 찾아뵙고 축하의 인사를 드렸다. 마침 김장을 담그고 계셨다. 가객님은 커피를 손수 타 주셨고, 내게 15년 각고(刻苦)의 세월이 담긴 저서와 김장 김치도 한 포기를 내주셨다. '뵙는 것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나는 가객님의 유두류록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노력을 송공(頌功) 한다. 선생께서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내년 추석 고열암에서 보름달 아래 그분이 좋아하는 점필재의 숙고열암을 읊어드리고 싶다. 그분의 초창기 유두류록 답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분의 기록을 안광지배(眼光紙背)하였더니 오류가 많이 보이더라. 그것을 말한 나를 지리 99가 강퇴시킨 것이다. 그 덕분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을 했으니 내가 최고 수혜자이다. 나는 가객님이 지리산 인문학의 장을 열었다고 인정한다. 가객님은 지리산에서 선인들의 유람록 복원이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신 분이다. 누가 뭐래도 이분야의 선구자이다.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 그래서 가객 님을 찾아뵌 것이다. 점필재 길의 해석에 대한 다른 견해는 별개의 문제이다.

 

眼光紙背(안광지배) : 눈빛이 종이의 뒤까지 꿰뚫어본다는 뜻으로, 독서(讀書)의 이해력(理解力)이 날카롭고 깊음을 이르는 말. 양주동 박사는 「면학勉學의 서書」에서 '눈빛이 종이를 꿰뚫는다.'라는 안광지배眼光紙背의 유명한 말을 남김.

 

'지리산 발전협의회'는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30년 전부터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등, 자비를 들여 서울과 원주 대전에 있는 관련 기관을 수시로 방문하여 지리산 등산로 개방을 추진한 분들이다. '사단법인 국립공원 연합회 중앙회' 산하 단체이다. 지리산 발전협의회 회장은 지리 99에 그동안 많은 구전 자료를 제공하고 안내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리 99 탐구방에 있는 여러 자료들이 허상옥 회장 입에게서 나온 이야기이다. 이분을 몇 번 만났는데 순수한 분이다. 탐방로 개방을 위해 자비를 들여 서울과 원주, 대전을 오르내리며 애쓴 분들을 지리 99 운영진은 왜 짓밟아야 하는지. 서울에 갈 때는 새벽 4시에 출발했다고 한다. 지리 99에서 혹여 이분들에게 숙소나 거마비를 제공한 일이 있는지. 지리 99 운영진 중에 지리산 등산로 개방을 위해 머리를 깎고 행동을 함께한 일이 있는지. 점필재 길 탐방로 개방을 위해 발로 뛰어다닌 사람들을 포털사이트에서 매도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생계를 위협하는 집단이 지리 99의 실체인가.

 

지리산 발전협의회 허상옥 회장은 한신지곡과 두류능선을 양보하고 유두류록 탐방로로 조정하기 위해 뒤에서 백무동과 추성동의 주민들을 설득한 사람이다. 허 사장은 한 번도 자기 공을 자기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공명에는 정말 관심이 없더라. 김종직의 유두류록 탐방로가 그분들의 '경제적 이득 추구'와 '지역 상권 형성'에 무슨 관계가 있는가. 만약 지리 99 회원들이 모두 꼭대 님의 글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그 식당에 손님이 가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데, 지금 지리다방에 있는 꼭대 님 글은 회원들을 선동하여 특정 업소의 불매운동을 한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고의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조직적으로 영업을 방해한 것이다. 이분들이 '지리 99의 회원이 정말 5,000명이나 되느냐?'라고 물어왔다. 왜 내게 그런 질문을 했을까. 혹시 영업에 지장이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꼭대 님 눈밖에 나면 5,000명이나 되는 지리 99 회원들이 기피하는 업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태가 이쯤 되면 지리산 자락에서 지리 99를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실제로 지리 99 후광 덕분에 혜택을 보는 식당도 있다. 세상에 꼭대 님과 이재구 선생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 아마 미몽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꼭대 님이 엎지른 물을 왜 연세가 드신 가객님이 나서서 뒷감당을 해야 하는가. 꼭대 님! 점필재의 '아홉 모랭이(九隴) 길'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김종직의 유두류록'을 논하지 말라. 나는 지리 99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끝.

 

※ 팩트가 아닌 것이 확인되면 즉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