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망양탄(亡羊歎) 상류암터에서 아홉사리길을 찾아서(201017)

도솔산인 2020. 10. 20. 07:55

망양탄(亡羊歎) 상류암터에서 아홉사리길을 찾아서(201017)

 

 

▣ 일 시 : 2020년 10월 16일(금)

▣ 코 스 : 새재마을-상류암터-숯가마터-집터-암자터-아홉사리길-집터-물섬-새재마을

▣ 인 원 : 2명(曺박사님)

날 씨 : 맑음

 

 

조개골 독바위 양지마을 아홉 사리 길은 창원에 사는 최생원이 상류암터(숯가마터)에서 새재를 넘어 오봉으로 가는 길로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번 산행에서 일부 구간을 확인하였다. 망양탄(亡羊歎)의 숯가마터외에는 그의 추론이 모두 맞는 말이다. 이 산길은 일부 구간의 폭이 1m가 넘는다. 인공으로 어떤 목적을 위해 조성된 산길이다. 이길을 통해 물량이 마천과 화계로 이동했다는 증거이다. 산길은 거미줄처럼 갈림길이 많다.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가야시대 군사 도로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생겼고 아홉사리길 답사로 이어졌다.   

 

상류암터에서 박여량 길을 따르다가 석굴 샘터에서 집터로 내려섰다. 이번 산행은 새재골 상단 집터에서 새재로 나가는 길과 새재 마을에서 마천으로 넘어가는 최단코스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예상대로 캠샤프트가 있는 집터에서 암자터로 이어졌고 이 길은 다시 갈라져서 새재 고개와 새재 마을로 이어진다. 새재마을로 내려서는 조개골 물 섬 앞에도 집터가 있다. 그곳이 조개골을 건너는 옛길의 건널목이다. 새재 마을이나 독바위 양지에서 마천으로 장을 보러 간다면 굳이 청이당으로 먼길을 돌아갈 이유가 없다. 독바위 양지의 생활권은 덕산이 아닌 마천과 화계이다. 화계로 나가는 길이 바로 새재이다. 이유는 생초에서 생산되는 백토 도기 편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독바위 양지는 천혜의 피난처였던 것이다. '난리가 나면 독바위 양지로 가라.'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워 지도를 첨부한다. 끝.

 

☞ 亡羊歎(망양탄) :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고 탄식한다.'라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진리를 찾기가 어려움을 비유하는 말. 多岐亡羊과 같은 말이다. 출전 《열자(列子)》의 <설부편(說符篇)>

 

 

상류암 西臺
泉石(샘터 바위)
상류암 터
토요산속(김종직 선생 발자취를 따라)
조개골과 달뜨기 능선
三折木
석굴
인공 돌포장I
인공 돌포장I
집터
캠샤프트
당귀씨 파종
암자터 추정

 

산천재
지도 : 산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