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점필재길

화장산 아래 화암과 화장사 그리고 용유담(201016)

도솔산인 2020. 10. 21. 10:36

화장산 아래 화암과 화장사 그리고 용유담(201016)

 

 

▣ 일 시 : 2020년 10월 16일(금)

▣ 코 스 : 화암-화장사지-엄천사지-용유담-신농약초원

▣ 인 원 : 2명(산영 조박사님)

날 씨 : 맑음

 

 

김종직은 1470년 12월 28일 함양군수로 임명되어 1471년 1월 부임하여 승문원(承文院)의 참교(參校) 겸 지제교(知製敎)로 임명되는 1475년 12월 28일까지 함양군수를 지낸다. 함양군수로 부임할 때 사숙재 강희맹이 한양에서 전송시를 지어 송별을 한다. 사숙재가 점필재를 각별하게 아낀 것은 점필재의 백형과 과거준비를 함께 했던 인연이 있었다. 1474년 여름 강희맹이 양부 강순덕(姜順德)의 상을 당한다. 그해 겨울 함양 화장산 아래 제계리 별장으로 이주한다. 사숙재(1424~1483)가 점필재(1431~1492)를 화장사로 초대하여 하룻밤을 묵으며 시를 주고받는다. 화장사에서 4년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천령지(天嶺誌) 사찰편에 두 분의 화답시가 남아있다.

 

화암을 확인하고 화촌리 정자나무골을 찾았다. 화촌리 마을 회관 앞에는 화심정(花樳亭) 정자와 520년 수령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지키고 있다. 동네 어르신에게 정자나무골을 물어보니 자세하게 알려주시며 화장사 인근에 정자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마지막 컨테이너 농막 앞에 주차하고 농막 마당에 들어서니 와편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농막에서 암자터로는 직접 진입은 불가능하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임도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비포장 임도가 시작된다. 첫 모롱이에 주차를 하고 대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곧바로 증숙부인진양강씨지묘(贈叔夫人晉陽姜氏之墓)가 있고 조금 내려가면 주춧돌과 축대가 있는 절터가 나온다. 이곳에도 무덤이 있다.

 

화장사터를 확인하고 화암에서 당두재를 넘어 동호리로 넘어와 엄천사 승탑터를 찾았다. 여기저기 커다란 강돌을 옮겨 축대를 쌓았다. 와편과 청자편 등이 발에 밟힐 정도로 흩어져있다. 대숲에서 동산으로 올라가 도로로 내려서니 커다란 글씨로 동산대(東山䑓)와 강재범(姜在範) 인명 석각이 있다. 다시 화계로 나와 조박사를 배웅하고 용유담을 둘러보았다. 내가 찾는 성혈은 보이지 않았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금계로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도로가에서 성혈이 있는 덕암과 새별들을 내려다 보았다. '새별들'은 샛별이 조림하는 들판이라는 의미이다. 마적동으로 이동하여 강재두 사장의 신농산삼약초원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강 사장은 적은(跡隱) 강지주(姜趾周 1856∼1939) 공의 증손이다.

 

 

학사루
화암마을
花心亭(화심정)
농막 뒤 포장도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70m~100m 가서 능선으로 내려가면 농막 건너편 능선에 화장사터가 있음(유림면 화촌리 108번지)
석축
화장사 주춧돌과 무덤
엄천사 승탑 터

 

화계에서 바라본 영랑대
독녀암(노장대)과 솔봉
용유담
용유담의 마애석각 명문
용유담
천진폭포
덕암과 새별들
신농산삼약초원에서 바라본 금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