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대와 남사예담촌 니사재(尼泗齋)[200118~19]
▣ 일 시 : 2020년 01월 18일(토)~01월 19일(일)
▣ 코 스 : 새재-영랑대(원점회귀)-대원사-니사재
▣ 인 원 : 3명[미산 선생님, 조박사님]
▣ 날 씨 : 최저 기온(영하 8도)
太白星(태백성) : 금성
書剑柄贈趙壯元瑗
(칼자루에 써서 장원한 조원趙瑗 에게 주다)
曺植(1501~1572)
离宮抽太白 : 불속에서 태백성 같은 칼날 뽑아내니
霜拍廣寒流 : 서릿발 칼빛이 광한전에 닿아 흐르네
牛斗恢恢地 : 견우 북두성이 떠있는 넓디넓은 곳에
神游刃不游 : 정신은 놀아도 칼날은 놀지 않는다네
☞ 离宮 : 불구덩이, 太白星(태백성) : 금성, 廣寒殿 :
지난주 금요일(20.01.10) 다녀온 대원사 앞 계곡의 바위 석각 박응종(朴膺鍾)을 검색해 보니, '파리장서운동의 전개와 영남지역의 숨은 협력자' 논문(*)에 이름이 나와 있어 남사 마을 분으로 판단하고, 니사재(尼泗齋)의 주인 월헌(月軒) 박우근(朴雨根) 선생께 연락을 하여, 밀양 박씨 송월당공파보에 있는 인물임을 확인하였다. 이번 산행의 목적은 새로 제작한 '영랑재Ⅳ CAMO(카모)'를 시험 사용해보는 것이고, 산행 후 대원사에서 니사재(尼泗齋)의 朴선생님을 만나 박응종(朴膺鍾) 석각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토요일 아침 새재에서 출발하며 배낭을 계근하니 두 분의 배낭은 14kg대, 내 배낭이 17kg, 그 비결은 간절기용 침낭과 수제작 한 젤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동장비는 젤트 1동, 밥솥 1, 코펠 1, 프라이팬 1가 전부이다. 동계 배낭으로 다른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중량이다. 그러나 泊배낭의 중량이 실제 그러한데 어쩌랴. 내 배낭의 무게는 젤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영랑대에서 하산하여 12시가 조금 넘어 대원사에서 니사재(尼泗齋)의 朴선생님을 만나 박응종(朴膺鍾) 성명 석각을 확인하고, 월헌(月軒) 朴선생 댁에서 이당(易堂) 박응종(朴膺鍾. 1893~1919)) 선생의 문집 이당고(易堂稿) 권일(卷一) 시편(詩篇)을 보니 지리산을 유람한 방장 기행 12수와 금산 보리암 기행시 26수가 실려있다, 월헌(月軒) 선생의 안내로 니사재(尼泗齋)와 기산(岐山) 박헌봉(朴憲鳳, 1906~1977) 선생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박헌봉(朴憲鳳 1906~1977) 선생은 국악 운동의 선구자로 최초로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여 국악교육에 큰 틀을 세웠고, 국내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분이라고 한다. 월헌(月軒) 박우근(朴雨根) 선생은 30대에 귀향하여 니사재(尼泗齋)를 지키며, 남사마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촌 전통 테마 마을 제1호』로 지정되는데 기여하였고, 남사 마을과 기산(岐山) 기념관 곳곳에 선생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남사예담촌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당(易堂) 박응종(朴膺鍾) 선생과 니사재(尼泗齋)를 지키는 월헌(月軒) 선생은 당숙질간(堂叔姪間)이다. 그러나 돌아와 생각해보니 석각의 시기가 乙丑(1925)년이라, 석각의 이름과 이당(易堂) 박응종(朴膺鍾)이 동일인물인지 확인이 더 필요하다. 朴선생님이 볼 사람에게 준다며 선 듯 내 주신, 이당고(易堂稿)의 序文을 쓴 회봉(晦峯) 하겸진(河謙鎭, 1870~1946) 선생의 '증보 동류학안(增補 東儒學案)' 한 帙(6권)을 머리맡에 두고 깊은 잠에 빠졌다.
☞ 대원사 계곡 장항동의 성명 석각(200110) : http://blog.daum.net/lyg4533/16488249
1922년 권도용 방장산부의 天禮碭(천례탕)
1472년 김종직 선생 일행이 쉬어간 청이당 앞 계석
1472년 김종직 유두류록의 청이당 터/1871년 배찬 유두류록의 천녀당 터
1610년 박여량의 행랑굴 1877년 허유의 개운암 샘
금성
1472년 김종직 선생이 쉬어간 청이당 앞 계석
1472년 김종직 유두류록의 청이당 터/1871년 배찬의 유두류록의 천녀당 터
권달용(權鐽容), 박응종(朴膺鍾), 양화용(梁華容) 乙丑(1925년) 3월이면 사후에 刻을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인물인지...
'♣ 六友堂記 >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동부 아란야 영랑대 설국 속으로(200129~31) (0) | 2020.02.01 |
---|---|
화개동천 구중심처 설산난야(雪山蘭若) 2박 3일(200125~27) (0) | 2020.01.28 |
장항동에서 상류암을 거쳐 영랑대까지(200110~12) (0) | 2020.01.13 |
영랑대에서 세석연못(적석동소지) 가는 길(191231~200102) (0) | 2020.01.03 |
두리의 폐사를 지나 석문 가는 길을 찾아서(191222) (0) | 2019.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