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동부 영랑대에서 초령가는 길(191130~1201)
▣ 일 시 : 2019년 11월 30일(토)~12월 01일(일)
▣ 코 스 : 새재 아래 쑥밭재-쑥밭재-청이당-행랑굴-영랑대-국골사거리-쑥밭재-독바위(옹암)-독바위&새봉안부-독바위양지-새재
▣ 인 원 : 4명(미산선생님, 조박사님, 굴암산님)
▣ 날 씨 : 맑음, 다음날 비, 최저온도 0도
하림 조박사님의 영랑대 산행 제안에 선뜻 응하였지만, 어린이집 증축공사 사용 승인 문제로 고심하던 차에, 금요일 정오경 사용 승인이 떨어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다. 먼저 덕산에서 산천재에 문안 인사를 드리고 차를 강변 주차장에 파킹한 후에 미산 선생님의 차로 새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독바위 양지골 입구에서 코스를 상의하니 그곳을 하산 길로 잡기로 하고 영랑대를 향하였으나, 청이당길 초입을 놓쳐 성불 능선으로 곧바로 올라갔다.ㅠㅠ 청이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무주공산 지리동부를 걸으며 영랑대로 쉬엄쉬엄 나아갔다. 고도 1500m가 넘으면서 이따금 상고대가 떨어져 녹지 않았고, 초겨울 바람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았다. 말봉 안부에서 두 분만 먈봉에 다녀오셨다. 영랑대에 오르니 파란 하늘 장쾌한 주능선과 반야봉의 시계와 조망이 트여 가슴속까지 후련했다. 그러나 해질 무렵 구름이 몰려오더니 기대했던 일몰은 어둠 속으로 어느 순간에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처음에 안개 비인 줄 알았는데, 진눈깨비와 섞여 가는 비가 내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굵어졌다. 국골사거리에서 쑥밭재를 지나 독바위를 넘어 운무가 일어나는 새봉을 바라본 후 독바위 양지골로 진입하였다. 불과 1km 남짓한 거리지만 양쪽은 산죽밭이라 계곡으로 길을 잡았다. 옷은 비에 모두 젖었고 바지가 계속 감겨 시간이 걸렸다. 새재에 내려오니 12시 30분이다. 1시가 넘어 덕산에 내려와 점심을 먹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대전으로 올라왔다. 눈이 오는 기대를 걸고 산행에 나섰지만 초겨울 비만 흠뻑 맞은 산행이었다. 더군다나 박여량길은 산죽에 묻혀 분간할 수 없었다. 결론은 낙엽이 쌓인 계절에 옛길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참고로 독바위 양지골에는 곰이 있다고 한다. 송대에 사는 분의 말을 빌리면 개를 데리고 그 골짜기에 들어가면 개가 어느 지점부터 시람의 뒤에 숨는다고 한다. 감수재 선생 덕분에 함께하신 분들이 皆고생하셨습니다.^^ 끝.
천례탕
행랑굴/마암/개운암
행랑굴 샘
쑥밭재(艾田嶺)
甕巖(옹암), 진주독바위
초령(草嶺)-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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