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연합산행(141213~14)
▣ 일 시 : 2014년 12월 13일 ~ 14일
▣ 코 스 : 용문골 - 칠성봉전망대 - 케이블카 전망대 - 마천대 - 삼군봉 - 낙조산장 - 낙조대 - 생애봉 - 梨峙
▣ 인 원 : 사니조아, 지리은자, 김선권, 월독, <pk산장>님 팀 5명
나의 산행은 무엇일까? 이 방황의 끝은 어디인지 몰라.
작은 산이든 큰 산이든 힘들지 않은 곳이 없어.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마음까지도 타들어가 재가 되고 말아야지. 아픔을 견딜 수가 없어.
손발이 붓고 얼굴도 부어야지만 직성이 풀리지.
남들은 괴로워 방황하는 줄도 모르고
다들 산을 좋아하는 줄 알지.
나를 아무도 몰라.
아침에 온 메일 백광훈이 종이도 없고 붓도 없어
'산대가지로 눈밭에 친구에게 썼다는 편지 한 줄'
君來不敢望/此日勝常時
전주 파이오니어 클럽 추모비에 헌주하고...
세한(歲寒)의 푸르른 소나무
奇大升(1527~1572)
松竹蒼蒼色映關 : 송죽의 푸르른 빛이 사립문에 비치니
向來幽興獨盤桓 : 지난날 깊은 흥취에 홀로 배회하노라
浮生蹤跡誰如意 : 덧없는 인생이야 뉘라 뜻에 맞을쏜가
留取芳盟到歲寒 : 꽃다운 맹세 간직하여 세한에 이르리
奇大升(1527~1572)「제영(題詠)」『고봉집(高峯集)』
대구 <pk산장>님 팀
대충산사 <강산에>님과
까마귀가 생애봉에서 아침에 쓴 편지를 읽었다.
'종이도 없고 붓도 없어 눈밭에 발로 내 마음을 쓴다네.'
방황하는데 동행할 벗이라도 있으니 福에 겨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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