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대둔산 운무속에서 1박2일 노닐다(141101~02)

도솔산인 2014. 11. 2. 19:26

 

대둔산 운무속에서 1박2일 노닐다(141101~02)

  

 

▣ 일   시 : 2014년 11월 01일 ~ 02일

▣ 코   스 : 태고사 - 낙조산장 (원점회귀)

▣ 인   원 : 3명(오량님, 김선권씨)

▣ 날   씨 : 비 흐림

 

 

燕巢齋를 지은 것이 1983년이니 32년이 되었다.

완공이 되고 移徙運이 닿지 않는다고 하여 1년을 비워 두었으니 31년째 살고 있다.

전에는 나무가 많았으나 앞에 건물을 짓고 나서 모과나무와 음(엄)나무 두 그루가 있다.

 

 

兜率山 燕巢齋(1983년 완공 당시)

출처 : <도솔잡기>방 연소재 중수에 즈음하여...(2008.09.04 17:19)

 

 

해갈이를 하는지 지난해는 결실이 부실했는데 금년은 20개 정도가 보기 좋게 열렸다.

모과는 대개 못생긴 사람을 비유하는데 우리집의 모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산에 다녀와서 모과를 따고 빽빽한 나무도 가지치기를 하여 솎아냈다.

 

 

    

 

 

 

 

 

燕巢齋 木瓜(모과)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고, 군주는 가장 가볍다.

 

 

 

 

유배지에서 혁명가의 야심을 감추고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訪金居士野居 : 김거사의 야거를 방문하다.  

 

 

                                            정도전(鄭道傳)

 

                                                                           秋陰漠漠四山空 : 가을 구름은 아득하고 온 산은 텅 비었는데

                                                                           落葉無聲滿地紅 : 낙엽은 소리 없이 떨어져 땅에 가득 붉어라

                                                                           立馬溪橋問歸路 : 시내 다리 위에 말을 세우고 갈길을 물으니

                                                                           不知身在畵圖中 : 나자신이 그림 속에 있는 것을 몰랐네 그려.

 


 

정도전[1342(충혜왕 3)~ 1398(태조 7)] :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 아버지의 친구인 이곡(李穀)의 아들 이색(李穡)의 문하에서 정몽주(鄭夢周)·이숭인(李崇仁)·이존오(李存吾)·김구용(金九容)·김제안(金齊顔)·박의중(朴宜中)·윤소종(尹紹宗)과 함께 성리학을 배움,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혁명가로 다시 태어난 사나이. 민본 사상을 기반으로 성리학적 이상 세계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성계와 함께 뜻을 모아 조선을 건국하여 臣權政治를 꿈꾸다가 이방원에게 살해됨. 위작품은 이인임·경복흥(慶復興) 등이 친원정책(親元政策)으로 돌아가려 하자, 이를 반대하고 관련되는 업무를 거부하다가 전라도 나주목 회진현 거평부곡(居平部曲)으로 귀양갔을 때의 작품으로 짐작됨.

 

 

 

 

 

 

 

 

 

 

 

 

 

 

 

 

 

 

 

 

 

 

 

 

 

 

 

 

 

 

 

 

 

 

 

 

태고사 석문(尤庵 宋時烈의 글씨)

 

 

태고사

 

 

 

 

태고사에 올라가 점심 공양도 하고 수락에 가서 마늘 한 접을 샀는데

비지를 얻어서 돌아와 비지장을 끓여서 어머니께 저녁을 차려드렸다.

 

흑염소 원장은 어린이집 평가인증 준비하느라 얼굴 본지 오래되었네.

 

 

 

 

 

 

 

 

 

 

 

 

 

 

 

 

 

 

 

 

 

 

 

 

돌아오는 길 국화밭에 차를 세우고 국화 향기에 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