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六友堂記/산행기록

滿山紅葉의 지리동부(141011~12)

도솔산인 2014. 10. 13. 10:15

 

 

滿山紅葉의 지리동부(141011~12)

  

 

▣ 일   시 : 2014년 10월 11일 ~ 12일

▣ 코   스 : 지리동부

▣ 인   원 : 출발 2명 박지합류+1(청송녹죽)

▣ 날   씨 : 맑음(첫날 맑음, 둘째날 흐림)

 

 

                                                                           남아(南兒) - 한용운(韓龍雲)

 

 

                                                                                      사나이 되었으니 무슨 일을 하여 볼까

                                                                                      밭을 팔아 책을 살까 책을 덮고 칼을 갈까

                                                                                      아마도 칼 차고 글 읽는 것이 대장부인가 하노라.

 

 

 

 한용운(韓龍雲) / 1879~1944 승려. 시인. 독립 운동가. 충남 홍성에서 출생. 이름은 봉완(奉琓), 법명은 용운. 호는 만해(萬海)

 

 

 

사나이로 태어나

칼도 한 번 못 차보고 글도 맘껏 못 읽어보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만 허송세월을 하다가 인생은 덧없이 가을에 닿아 있습니다.

 

내게 가을은 아름답지도 않고 한 없이 슬픈 계절입니다.

포부를 한 번도 펼쳐보지 못하고 범부로 살다가는 이 마음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군자라고 하였건만

10박 11일 유럽 여행을 다녀온 <흑염소>는 옆에서 코를 골고

글을 아는 건달의 사무치는 외로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는 것이 그렇네요. 다 그런건지 나만 그런건지...

자신을 다 내던지고 불태우고 살지 못하는지.

 

다행히 산이 있어 많은 위안을 줍니다.

동병상련의 벗들과 산정을 나눌 수 없었다면

외로움 많이 타는 내 가슴은 숯이 되었겠지요.

 

살아가면서 만나고 머물고 떠나는 각오를 하고 살면 됩니다.

몸을 다치면 산을, 마음을 다치면 사람을 버리면 되는 것....

 

 <사니조아>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낯을 가리는 <이물질>들이 만나 산행을 많이 했습니다.

건강을 지킨다면 10년 뒤에도 지리에서 만날 것 같습니다.

 

이제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우리의 우정도 가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었습니다.

 

삶은 이렇게 외롭게 살다 가는 것인지.

자문자답을 하다가 억지로 잠이 듭니다.

 

 

 

 

 

 

주목열매

 

 

껍질 벗은 상수리

 

 

 

 

 

 

 

 

 

 

 

 

 

 

지리99 강호원님

 

 

 

 

 

 

 

 

 

 

 

 

 

 

 

 

 

 

 

써리봉(1602m)